농촌진흥청은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 등 국가 재난형 악성 가축질병이 발생했을 때 종축과 가축유전자원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시설을 4지역에 마련해 종축과 유전자원을 나눠 보존키로 했다. 종축·가축유전자원을 확보하고 보존하는 것은 세계종자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종자주권을 지키고, 고품질 축산물 생산을 위한 기초가축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농촌진흥청은 2018년까지 총 110억 원을 투입해 강원도와 경북, 충북, 경남에 계사(닭), 돈사(돼지), 생식세포 보존실 등을 구축하며 종축과 가축유전자원을 분산·보존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단계로 강원도 축산기술연구소(4개동 2,233㎡)와 경상북도 축산기술연구소(4개동 2,130㎡)에 올해 6월 말 축종 통합분산(닭, 돼지, 동결정액)을 위한 시설을 완공하고, 8월 말 종축과 가축유전자원의 분산을 완료했다.
특히 돈사시설에는 ‘재래돼지’와 ‘축진듀록’을 각 시설 30마리씩 총 60마리 입식했다. ‘재래돼지’는 국립축산과학원에서 20년에 걸쳐 복원해 강건성, 감칠맛 등 토종돼지 고유의 장점을 지니고 있다. ‘축진듀록’은 국립축산과학원에서 10년 동안 계통조성으로 생산한 돼지로 성장능력과 새끼 수 등을 국내기후에 맞게 육성한 토착품종이다.
농촌진흥청은 2단계로 올해 12월까지 충청북도위생연구소 종축시험장(돈사)과 경남과학기술대학교(계사)에 보존시설을 구축하고, 사업 3단계로 시설과 입식한 종축, 가축유전자원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월간 피그 2016년 10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