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는 지난 4월과 7월에 이어 9월 27일 양돈부분 미래전략협의체 관련 3차 회의를 양돈과(박준철 과장) 주관으로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서 제1주제로 축산과학원 양돈과 업무의 성과와 연구방향을 박준철 과장이 소개했으며, 제2주제는 부경양돈조합 서종태 단장이 돈육 품질관리 현황과 개선과제에 대해, 제3주제는 안기홍 양돈연구소 안기홍 소장이 양돈농장의 사료허실 절감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연구소 내 양돈과 직원들과 협의회 전문위원 등 25명이 참가한 가운데 속개된 회의에서 양돈산업의 현황분석과 문제점에 대한 대응책을 강구하는 미래정책과 연구방향을 설정하는 기회를 삼아, 회의 횟수가 늘어나면서 좀 더 구체적이고 상세한 내용이 거론되었다.
3차 회의 주제발표
제2주제 발표를 진행한 서종태 단장은 소비자가 바라는 돈육 및 품질개선이라는 관점에서 소비시장의 변모와 돈육생산자가 소비자의 소비패턴에 맞춘 품질의 돈육생산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① 목살: 마블링이 많은 것과 적은 것이 큰 차별없이 판매되고 있으며, 오히려 목살도 마블링이 거의 없는 것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많아지는 추세이다.
② 삼겹살: 지방이 많은 것은 작업 때 어느 정도 제거해서 크게 문제시되지 않는다(제주돼지에 비해서 육지돼지는 양호함).
특히, 출하시 평균체중 115kg에 탕박지육률 76.5%, 평균 지육체중 88.5kg, 지육대비 정육률 59.4%, 생체대비 정육률 45.7% 등 비육돈 부위별 생산량 및 생산가중치에 대해서 설명했다.
한편, 1+등급에서도 이상육과 과지방이 많이 발생하면서 등지방이 두꺼울수록 정육률이 줄어든다는 점 등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외에도 등지방 편차가 너무 큰 문제에 대해 종돈단계에서 편차를 줄이려는 노력이 좀 더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과지방 현상이 국내산 돈육 품질 경쟁력을 약화시킨다는 현실
① 과지방 삼겹살에서 소비자 반응이 약화된다.
② 대형마트에서 삼겹살 1판의 무게를 6kg 내외로 규제하는 현상이 뚜렷하다.
③ 근간지방 두께가 삼겹살 품질을 좌우한다.
제3주제 발표를 한 안기홍 소장은 농장 사료요구율에 대해 PSY, MSY, 환경, 질병, 사양관리 등에 대한 종합지표로 3.0이하를 1차 목표로 하자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사료요구율은 3.4(MSY 17.5, 출하일령 195~200일)인데 비해 프랑스는 2.83(적육 중심의 종돈, 높은 생산성, 그룹관리에 의한 완벽한 올인/올아웃시스템, 비육말기 제한급이 등의 합작품)이라며, 생산성을 따라잡기 위해 우리는 어떤 부분을 심각히 고려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고민하자고 말했다.
▲밀사는 양돈경영에서 가장 큰 피해! ▲양돈현장에서 사육환경은? ▲성장지연의 원인은? ▲태어나서 출하까지 손실? ▲돈육품질편차(체중분포도 분석) ▲심각한 과지방 삼겹살! ▲추가급수 및 절식과 제한급이, 비육사도 냉방시설 필요 ▲포유자돈용 자돈투약기와 저체중 자돈용 액상급이기 ▲인력관리 문제와 적정사육능력 진단(돼지의 일생과 흐름) ▲시설투자와 ICT 활용 액상급이 및 돈방당 증체량, 사료효율 제고 등 사료요구율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요소들에 대해 설명했다.
차기회의 주제 및 일정 협의
이날 회의에서는 돈육의 품질에서 생산성 및 질병에까지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었다.
우리나라 총 사육두수는 모돈 95만두에 연간 1,600만두가 출하되고 있는데, 관리매뉴얼을 제대로 만들어 돼지성장곡선을 전국적으로 확산하면 모돈 약 80만두로 이 정도의 출하가 가능하다는 데 모두가 동의했다.
대부분의 견해가 사양관리에서 매뉴얼(MSY 25두 이상 성적향상 노하우를 매뉴얼화하는 사례 발표)이 없다는 것과 돼지 성장곡선, 돼지사육에서 밀사 등에 대한 주제를 다음 협의회 때 주제발표하자는 데 모아졌다.
따라서 다가오는 4기 협의회는 12월초로 예정하고 제1주제는 “밀사”에 대해 김건태 대표와 조성백 박사가, 제2주제는 “MSY 25두 이상 사례”로 하고 별도 강사를 섭외하기로 했다.
<월간 피그 2016년 11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