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확산 심각…늦장 대응에 따른 산란계 피해 확산 AI확산 심각…늦장 대응에 따른 산란계 피해 확산
한은혜 2017-01-17 17:03:10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지난 11월 17일 충북 음성과 전남 해남에서 AI가 확진된 이후, 철새도래지와 밀집사육지역을 중심으로 AI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이번 AI 바이러스는 H5N6형으로 2014년에 발생한 H5N8형 바이러스보다 병원성이 더 강하며 전파속도가 빠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지난 12월 16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대국민담화를 통해 축산농가 및 관계자, 지자체, 국민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면서 AI를 조기에 종식시키기 위해 위기경보를 경계단계에서 심각단계로 격상한다고 설명했다.


정부에서는 ▲AI 차단방역을 위한 최고수준의 방역대책을 범정부적으로 추진하고, 현장 지원과 점검을 강화 ▲전국 모든 시·군에 AI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하여 현장 방역 대응체계를 강화 ▲발생지역과 연접지역 주요 도로에 설치된 통제초소를 전국의 주요 도로로 확대하고 철저한 소독을 위해 인력·장비도 지원 ▲AI 바이러스가 확산되지 않도록 발생농장의 가축을 신속히 살처분하고, 농장 주변을 소독하는 등 방역조치를 적기에 실시하는 등의 대책을 밝혔다.


이번 AI를 통해 12월 20일 기준 가금류 살처분 마릿수가 2000만마리를 초과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산란계의 피해가 집중되면서 국내 사육 중인 전체 산란계의 19.3%가 살처분됐으며, 산란계를 낳은 산란 씨닭도 전체의 38.6%인 32만7000마리가 살처분됐다.


특히 달걀 수급에 문제가 생기면서 2차적 피해가 점점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정부는 달걀을 낳는 닭과 달걀을 수입하거나 AI 백신을 개발할 연구소 구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의 늦장 대응으로 그 피해는 더욱 가중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피그 월간 2017년 1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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