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려되던 겨울철 가축질병 중 AI가 발생, 최단기의 최대 피해를 기록하며 국내 가금류 산업을 초토화시켜 가금류 가축 매몰 처분두수가 3천만수를 넘어섰다. 특히 산란계 피해가 더욱 커짐에 따라 미국산 계란이 수입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닭고기, 계란 수급에 문제가 생기며 설 명절을 앞두고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 가계 경제를 더욱 어렵게 하여 이번 AI 발생 확산이 더욱 안타깝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가금류 이외의 가축에는 질병이 발생되지 않고 있는 점이다. 하지만 계절적인 발생위험도가 높은 구제역에 대한 방역은 더욱 강화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 방역당국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작년도 한 해 동안 구제역 NSP항체 검출농가는 돼지 169개소, 소 11개소 등 모두 180개소였던 것으로 집계되었으나, 검출농가가 꾸준히 감소추세를 보여 지난 해 12월에는 홍성지역에서만 6개소가 확인된 것으로 나타나 검출농가 숫자가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어 양축 현장에 잔존해 있던 구제역 바이러스가 사라지고 있음을 짐작게 하는 근거로 볼 수 있으나, 방역고삐를 늦추지 말아야 할 것으로 본다.
▶해마다 잊을만하면 발생하는 가축질병 방역의 중요성은 거듭 강조할 여지가 없는 중대 사안임을 인식하여 가축 질병 방역만이 우리 축산업의 살길이라는 마음으로 기본 방역부터 총력을 모아야겠다.
▶ 김영란법 시행과 정치·사회적인 불안 지속, 세계경제 침체에 따른 전반적인 산업여건 악화 등으로 시중 소비경기가 급냉하는 가운데서도 지난해 한돈산업은 고지방 다이어트 열풍 영향과 AI 발생과 한우거래가격 상승에 따른 소비대체 효과 등의 여파가 이어지며, 한돈 도축두수가 증가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호조세를 보여, 여타 축산업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호황을 누린 한해로 평가되게 하였다. 한돈산업 관련 연구조사기관에서 발표한 올해 한돈산업은 가축질병 등 이변이 없는 한 출하물량이 작년도 대비 1% 정도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작년도와 큰 폭의 등락이 나타나지 않는 가격대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는 전망이 많으나, 가장 눈여겨봐야 할 사안은 국내 경기추이와 수입돈육 동향이라 보여 향후 주변 여건변화를 주목해야 할 것이다.
▶작년도 12월 누계 한돈 도축두수(품질평가원자료참조)는 1천6백52만4천2백두로 재작년도의 12월 누계 도축두수 대비 4%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작년 11월 누계 증가율 4.2%보다 0.2%가 감소하여 작년 12월 중의 한돈 도축두수가 감소세를 보였음을 반영했다. 작년도 12월 도축두수가 감소세를 보였으나, 12월의 한돈 경락가격(탕박기준 전국평균)은 4,370원대로 나타나, 재작년 12월 4,430원 대비 60원 정도 내렸다.
▶ 올해 1월 상반기(1/1~1/15) 중 전국 축산물 도매시장에서 경락된 한돈두수 하루 평균 5천2백60두로 작년 12월 중의 하루 평균 경락두수 5천6백40두보다 3백80두 정도 줄었다. 작년 12월 마지막 주에 4,500~4,600원대의 강보합세를 보였던 박피돈 전국 도매시장 평균 경락가격은 올해 1월 첫 주에는 4,850~4,950원대로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가, 둘째 주에는 4,750~4,850원대로 약간 하향 조정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 작년도 12월 마지막 주에 4,120~4,60원대로 약보합세를 보였던 탕박돈 전국 도매시장 평균 경락가격은 올해 1월 첫 주에는 4,510~4,630원대로 일주일 전보다 10% 정도 급등세를 보였고, 둘째 주에도 4,650~4,700원대로 상승기조가 이어지는 흐름을 보였다.
▶ 작년도 하반기 이후 전년도 대비 감소 폭이 줄어왔던 돼지고기 수입물량은 작년 12월 누계 31만8천5백톤(검역기준)으로 재작년도 연말 누계 수입물량 35만7천9백두 대비 11%가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 부위별로는 삼겹살이 작년 12월 누계로 14만8천7백톤이 수입된 것으로 나타나, 전체 수입 물량의 46.7%를 차지하며 재작년도 연말 수입물량보다 0.2%가 증가하여 전체 수입물량 감소 속에서도 삼겹살 부위는 전년도보다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다. 반면 앞다리 부위는 재작년도 수입물량 14만6천2백톤 대비 16.4%가 감소한 12만2천1백톤이 수입된 것으로 나타나, 앞다리 부위는 감소된 반면 삼겹살 부위가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 국가별, 지역별 돈육 수입물량추이는 EU산이 작년도 돈육 총수입물량의 52.5%를 차지한 가운데, 삼겹살 부위는 76.6%가 EU산으로 나타나 삼겹살 전체 수입물량 중 3/4을 점유했고, 앞다리 부위 수입물량의 70%를 차지한 미국이 작년도 돈육 총수입물량의 1/3을 점유하며 1위 자리를 이어갔으며, 독일은 삼겹살 전체 수입물량의 37%를 차지하여 선두자리를 지켰다.
▶ 작년 11월 중순 발생한 AI 여파가 가금류 산업을 맹타함에 따른 대체 수요 영향이 이어지고 시중경기 위축에 따른 가성비를 고려한 축산물 소비 추이 변화, 김영란법 시행에 따른 상대적인 수요 증가 등의 영향이 한돈산업에 호재로 작용되며 작년도 하반기 이후 한돈 거래가격은 나름대로 호조세를 보이며 마무리되었고, 올해 1월 들어서도 1월 하순 중 설 명절 대목수요가 증가하며 강보합세 기조가 이어지는 흐름을 보였다. 설 연휴 이후 2월에는 명절 성수기 이후의 의례적인 소비위축으로 상당기간 돈육 소비가 위축될 것으로 보여 한돈가도 약보합세를 보일 것이 예상되나, 한돈 공급물량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돼지고기 수입물량은 거래가격 상승과 수입업체들의 경영난으로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어. 2월 중의 한돈 거래가격(탕박기준)은 4.300~4,500원대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월간 피그 2017년 2월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