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사용 중인 구제역 백신(4가지) 적합하다는 결론 내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 3월 17일 ‘구제역 백신전문가협의회’를 개최하여 ‘구제역 세계표준연구소’의 백신매칭 검사결과와 검역본부 자체 실험결과를 종합 검토한 결과, 국내에서 현재 사용 중인 백신(4가지) 모두 금번에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O형 보은주, A형 연천주)와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국내 사용백신 : O1 Manisa+O 3039(영국산), O1 Manisa+O 3039+A22 Iraq(영국산), O Campos(아르헨티나산), O Primorsky(러시아산)
구제역 세계표준연구소와 검역본부 백신매칭(r1값) 검사 결과에서 영국산 사용백신(2가지)은 2017년 발생 바이러스(보은주 및 연천주)와 백신 매칭이 모두 성립됨을 확인하였다(r1값이 모두 0.3 이상).
캠포스(Campos) 백신의 경우는 r1값이 세계표준연구소 검사결과는 0.3보다 낮고 검역본부 검사결과는 0.3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세계표준연구소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동 연구소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용 중인 O 캠포스 백신(아르헨티나산) 바이러스와 표준혈청이 없어서 영국 메리알사로부터 제공받은 백신 바이러스와 혈청으로 실험하였고, 검역본부는 아르헨티나 백신제조사로부터 직접 제공받은 백신바이러스와 해당 백신을 이용하여 생산한 표준혈청으로 실험을 실시하였으므로, 구제역백신 전문가협의회에서는 검역본부 실험의 정확도가 좀 더 높은 것으로 평가하였다.
러시아 프리모스키(Primorsky) 백신은 현재 세계표준연구소가 백신 매칭실험에 필요한 백신바이러스와 표준혈청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백신매칭실험을 실시하지 않았다.
검역본부는 백신매칭 검사 이외에 백신적합성 여부의 보다 정확한 판단을 위해 지난 2월 일제접종한 소의 혈청 등을 이용하여 추가로 중화항체 실험을 실시한 결과, 국내 사용백신(4가지) 모두 중화항체역가가 45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나 국내 검정기준인 소 26배, 돼지 32배를 초과하여 적합한 것으로 확인되었다(OIE 중화항체 양성기준 16배). 이러한 중화항체 실험결과는 야외 현장상황에서 현재 국내 사용백신이 효과가 있음을 입증하는 결과라고 설명하였다.
검역본부는 국내에서 사용 중인 백신들의 적합성 평가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금번에 백신 매칭실험을 하지 못한 러시아 O 프리모스키 백신에 대해서는 러시아 백신제조사로부터 백신 바이러스를 제공받는대로 백신매칭 실험을 실시할 계획이며 아울러, 국내사용 4개 백신 모두에 대해 검역본부 차폐실험실에서 공격접종 실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백신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현재 사용 중인 백신 이외에 국내에 공급 가능한 백신을 추가로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현재 구제역 대응을 위한 충분한 양의 백신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O형 백신 916만두분, O+A형 백신은 284만두분 등 총 1,200여만두분의 백신을 확보하고 있으며, 3월 말까지 O+A형 160만두분을 추가로 수입할 예정이다.
현재 진행 중인 돼지 항체형성률 모니터링 검사(3.20~3.26) 결과 등 구제역 방역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3월 27일 주간에 위기단계를 조정(경계→주의)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아울러 추가발생 방지를 위해 『구제역 특별방역기간(‘16.10월∼’17.5월)』동안 전국 시·도(시·군) 등에서 상황실을 운영하면서 구제역 방역관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방역 취약농장(NSP항체, 항체형성률 저조, 밀집사육단지 등)에 대한 정기점검, 백신접종, 소독 등을 중점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축산농가는 축사 내·외 소독과 출입차량 및 출입자 등에 대한 차단방역을 철저히 하고, 구제역 의심축 발견 시 신속히 가축방역기관에 신고(1588-4060, 1588-9060)하며, 구제역 백신접종을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2017년 구제역 발생현황>
▶ 발생기간: 2.5∼2.13일(9일간)
▶ 발생건수 및 지역: 9건(경기 연천 1, 전북 정읍 1, 충북 보은 7)
▶ 살처분 현황: 21농장 1,392마리(한우, 젖소농가)
▶ 이동제한 해제: 3.10일
<월간 피그 2017년 4월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