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3월이면 국내 축산업이 반 토막 날지도 모른다고 할 정도로 향후 국내 축산업에 가장 큰 위협요인으로 우려되어온 무허가 축사 적법화 법 시행에 새로운 실마리가 풀리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어 다행스럽다. 환경부가 내린 유권해석에 따르면 무허가 시설 면적이 소, 돼지 400㎡, 가금류는 600㎡ 이내 축사시설은 전체 축사규모에 관계없이 오는 2024년 3월 24일까지 행정 규제가 유예되는 것으로 나타나 축종에 따라 50%에 가까운 무허가 축사들이 오는 2024년까지는 사용중지나 폐쇄 명령을 피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축 사육 제한구역 내의 배출 시설에 대한 특례 적용은 오는 2018년 3월 24일까지인 만큼 특례 조항이 이대로 적용되면 이후 적법화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양축농가들이 정확히 인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지난겨울 국내 가금산업을 초토화시켰다고 할 만큼 큰 피해를 주었던 AI가 지난 4월초 마지막으로 발생된 후 진정기미를 보임에 따라 방역활동을 중단했으나, 중단 발표 2일 만에 때아닌 하절기에 재발, 일파만파로 전국을 휩쓸고 있어 AI가 토착화되지 않았는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가축질병이 시도 때도 없다는 점을 고려한 가축방역의 상시화가 불가피할 듯하다. AI 재발여파가 국내 가금산업 회생에 큰 차질을 줄 수밖에 없음은 물론이고 국내 전반적인 육류 유통시장에도 큰 혼란을 야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작년 겨울 AI 발생으로 수혜폭이 컸던 것으로 분석되는 돈육 유통시장은 이번 AI 재발로 약화된 소비 대체 효과가 다시 커질 것으로 보여, 하반기 이후 돈가 형성에 호재로 작용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아 이후 추이를 지켜봐야 하겠다.
? 올해 1~5월 중 도축된 한돈두수(축산물품질평가원 자료참조)는 6백97만9천6백두로 작년도 동기간의 도축두수 6백91만7천9백두 대비 0.9%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 3월 누계 전년 동기간 대비 증가폭 1.2%보다 0.3% 감소하여 지난 4~5월 중의 도축물량 감소세가 반영되었다. 전체 도축두수는 소폭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지난 1~5월 중의 도매시장 한돈 경락두수는 56만8천5백두로 나타나, 작년도 동기간 경락두수 63만8천9백두보다 9.9%가 감소하여 도매시장 취급비중이 전체 한돈 도축두수의 8.1% 수준으로 감소, 감소세가 이어짐을 반영했다.
? 지난 6월 상반기(6/1~6/16) 중 전국 축산물 도매시장에서 경락된 한돈두수는 하루 평균 4천5백30두로 나타나 지난 4월 중의 하루 평균 경락두수 4천4백50두보다 하루 평균 80두 정도 소폭 증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마지막 주초의 5,800원대에서 주중 이후 6,000원대를 넘어섰던 박피돈 전국 평균 경락가격은 6월 들어서며 첫 주에는 주초의 6,000원대가 주말에는 6,400원대까지 크게 올랐고, 둘째 주에도 주초의 6,200원대가 주중이후 6,400원대를 이어갔으며, 5월 마지막 주 5,300~5,400원대를 보였던 탕박돈도 6월 첫 주에는 5,700~5,790원대로 올랐고, 둘째 주에도 5,760~5,880원대를 보여 강세기조가 이어지는 흐름을 보였다.
? 올해 들어서며 1/4분기까지 작년 동기간 대비 37%나 크게 증가세를 보였던 돼지고기 수입물량(검역기준)은 지난 5월 누계로 18만1백톤이 수입된 것으로 나타나 작년도 동기간보다 30.1% 증가하여 큰 폭의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증가폭은 1/4분기 대비 감소세를 보이는 양상이 나타났다.
? 부위별 수입 추이를 보면 삼겹살이 5월 누계로 8만1천8백톤이 수입된 것으로 나타나 전체 수입물량의 45.4%를 점유하며 작년도 동기간 수입물량보다 43.8%나 크게 증가했고, 앞다리 부위도 작년도 5월 누계 수입물량 6만2천8백톤보다 18.5% 증가한 7만4천4백톤이 수입되어 전체 수입물량의 41.3%를 점유하여 삼겹살과 앞다리 부위 수입물량 비중이 전체 수입물량의 86.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 국가별, 지역별 수입 동향은 EU산이 전체 수입물량의 50.9%를 차지한 가운데 특히 삼겹살 부위 수입물량의 81.5%가 EU산으로 나타나 삼겹살은 단연 EU산이 과점하는 양상이 이어졌다. 국가별로는 앞다리 부위 수입물량의 78.9%를 차지한 미국이 전체 돈육 수입물량의 38.2%를 점유하며 1위 자리를 지켜갔으며, 독일은 삼겹살 전체수입물량의 44.2%를 점유하며 삼겹살 최대 수출국입지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 축산관측 자료에 의하면 올해 6월에서 9월까지의 모돈 사육두수는 98~100만두로 작년대비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고, 총 사육두수도 6월에는 1,040~1,060만두, 9월에는 1,060~1,080만두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기 관측자료에 의하면 7~11월 중의 등급판정두수는 작년 동기대비 1.3% 증가하고 국내 돈가 강세 지속 영향으로 7~11월 중의 돈육 수입물량은 작년 동기보다 7.1%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여 총 돈육 공급물량은 작년 7~11월 대비 2.7% 정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 6월 들어서며 오름세가 커지고 있는 한돈 경락가격은 7월에는 6월보다 등급판정두수가 증가하며 약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AI 재발 영향과 하절기 휴가 수요증가 등을 감안할 때 7월 중의 한돈 경락가격(탕박기준)은 5,200~5,500원대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시중경기 동향과 출하물량 추이가 변수로 작용될 듯하다.
<월간 피그 2017년 7월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