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생산성을 높이려면 후보(모)돈의 ‘체중증가량’과 ‘첫 교배시기’부터 챙겨야 할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은 국내 모돈의 능력개량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한 다산성 후보돈의 적정 사양방법을 제시했다. 이 연구는 후보돈의 알맞은 증체량(체중증가량)과 교배일령을 밝히기 위해 2015년부터 산업체와 공동으로 연구했다.
한돈산업은 지속적인 성장에도 농가 수준에 따라 생산성 차이가 크다. 모돈 1두가 1년에 낳아 기르는 새끼수(한돈팜스 양돈 전산프로그램 이용 농가)를 보면, 상·하위 농가 간에 10두 차이가 난다. 따라서 표준화된 사양관리가 필요하다.
연구진은 후보(모)돈의 체중증가량과 첫 교배일령이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돼지 160두를 각각 증체량 3처리와 교배일령 4처리로 나눠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1일 체중증가량을 600g으로 유지한 경우, 대조구(720g 이상)보다 총 새끼수가 0.8마리 많았고, 젖 뗀 새끼수는 1.3마리 많았다.
또한, 교배일령을 245일령 전후로 조절한 경우, 대조구(230일 미만)보다 총 새끼수는 1.4마리, 젖 뗀 새끼수는 0.6마리 많았다. 총 새끼와 젖 뗀 새끼를 1두 더 생산한다는 것은 MSY가 2두 정도 많다는 것으로, 농장의 생산성 향상을 통한 농가소득 증대와 직결된다.
모돈으로 사용할 후보돈은 체중이 90㎏인 150일령에 농장에 들이게(입식) 되는데, 첫 교배는 성성숙이 알맞게 이뤄지는 체중 150㎏에 실시한다. 농가에 들여올 때부터 첫 교배까지 60㎏을 살찌워야 하므로, 첫 교배일령은 245일령 전후가 알맞다.
또한, 이에 맞춰 후보돈의 1일 체중증가량을 600g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나치게 살찌지 않도록 후보돈 사료(조단백질 15%, 라이신 0.76%)로 체평점을 고려해 1두당 1일 2.4∼2.8㎏씩 제한해 먹인다. 또한, 모돈의 생산성과 연산성에 중요한 요인인 등지방은 마지막 늑골 지점을 직접 측정해, 교배 전 15mm 내외, 분만 직전에는 이보다 4mm 더 두껍도록 관리해 준다.
<월간 피그 2017년 10월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