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부
대한한돈협회는 지난 10월 17일 경남 하동군 진교면 양포리 달구지길 121 제2검정소 부지에서 한돈혁신센터 건립 기공식을 거행했다.
이병규 대한한돈협회장을 비롯하여 내외빈 약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기공식은 2년의 기간을 걸쳐 2018년 건립을 목표로 모돈 300두 규모의 일관사육농장(연간 7,300두 출하)으로 들어설 계획이다.
총비용 약 75억원의 투입이 예상되는데, 우선 건축비 65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정부 보조(도비, 군비 포함) 25억5천만원과 융자 8억5천만원을 제외한 협회 자담액은 31억원이다. 여기에 종돈구입 등 초기운용자금으로 10억원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
이병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경남 하동 소재 제2검정소를 최첨단 친환경 양돈교육장 및 각종 기술과 원자재 검증사업을 위한 혁신센터로 탈바꿈하는데 첫 삽을 푸는 과정에 참여하여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국제경쟁력 강화와 함께 친환경 고품질 돼지고기 생산을 위한 교육 및 연구를 비롯하여 한돈산업의 신성장동력 개발, 각종 기술과 시설 및 기자재에 대한 검증, 한돈산업 위상과 가치증진을 위한 대소비자 및 언론 홍보사업의 장으로 활용될 혁신센터의 성공적 건립을 위해 많은 기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최첨단·친환경 한국형 양돈장의 표준 모델 구축
1983년 9월 경기도 이천에서 검정소가 설립되어 우수 종돈이 선발되고 분양되는데 일조한 후, 수요가 늘어나면서 1990년 5월 경남 하동에 제2검정소가 설립됐다. 하지만 외국 종돈에 의존하던 종돈업이 점차 개량화가 이뤄지고 농장 검정이 확대됨은 물론, 집합검정에 따른 논란과 함께 출품종돈이 감소하면서 제2검정소는 경영난을 겪어왔다.
이에 2016년 대의원총회에서 이를 타개하고자 기능전환계획이 통과되면서 제2검정소를 최첨단·친환경 양돈교육 및 홍보농장으로 탈바꿈, 한돈산업의 질적 업그레이드와 지속가능한 미래성장 방향을 제시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한돈혁신센터 건립이 추진된 것이다.
특히 악취 걱정이 없는 친환경 ICT 양돈장의 한국형 표준 모델을 구현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모돈 260두를 수용하는 ‘교육 및 실습장’과 40두를 수용하는 ‘혁신관련 실험동’이 구축된다.
교육 및 실습장에서는 생산성 증대 및 돼지경제능력검정 및 실용화 연구를 중점적으로 진행해 동물행동 및 동물복지 연구, 사료효율 검정 및 경제성 연구, ICT 기자재 적용 모델 연구 등이 진행되며, 혁신동에서는 다양한 실험연구와 기능평가 등이 실시되어 가축분뇨순환시스템, 공기정화 및 환기, 현장견학 체험교육 등이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고객지원관, 직원복지시설 등을 통해 한돈산업의 미래성장 방향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만큼 양돈관련 최신 기술과 시설, 장비 등이 대거 투입되어 농가 교육과 장비에 대한 검증 등을 파악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돈혁신센터 운영 및 추진 방향 ?
혁신센터 건립 위한 십시일반 모금 참여 독려
한돈혁신센터 건립을 위한 전국 한돈농가 모금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양돈농가의 경우 모돈 두당 1,500원씩 참여를 독려하고 있으며, 지난 7월에 열린 이사회를 통해 한돈혁신센터 건립 관련 모금계획을 원안 의결하고 협회 임원진을 필두로 한돈인과 업계를 대상으로 전국적인 모금운동을 전개 중이다.
특히 이사회는 공적기능이 강한 한돈혁신센터의 특성을 감안할 때 한돈농가가 주체가 되기 위해서는 한돈농가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전제돼야 한다는 데 공감, 농가의 자율적인 모금을 통해 총 15억원을 조성키로 하고 적극 추진 중이다.
<월간 피그 2017년 11월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