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이용 돈사 내·외부 악취(냄새) 저감 방안 ICT 이용 돈사 내·외부 악취(냄새) 저감 방안
축산 2016-04-18 13:16:12

송준익
연암대학교 축산계열 교수


머리말


최근 구제역 등의 전염병으로 일부 지역 농장의 앞날은 어두운 실정이다. 특히 봄이 오면서 발생하는 악취(냄새)로 인한 민원은 더욱 증가하여 농장 운영에 있어 어려움이 가중된 상황이기도 하다.
그리하여 악취 민원이 발생하는 농가는 사육입식을 위하여 돈사시설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 등을 고민하고 있다. 또한, 악취에 대한 민원을 방지하고자 여러 가지 시설을 설치하고 있다.
현재 농가에서는 돈사 내·외부의 악취관리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며, 돈사에서 발생하는 악취는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y)를 이용하여 관리하는 기술도 개발되고 있다. 이에 본지를 통해 이와 관련된 악취관리 시설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돈사시설 악취(냄새)관리


돈사에서 발생하는 악취는 돈사 내부와 돈사 외부 배출로 나눌 수 있다. 돈사 내부 악취관리 방안으로는 사료부터 돈사에서 냄새가 배출되는 시점까지 관리방법을 말하는데, 단백질 수준을 낮춘 사료 및 환경개선제(생물학적 위주)를 이용하는 방법과 돈사 내부에 살포 또는 돈방을 세척하는 방법 등이 있다.
돈사 외부로 배출되는 악취는 돈사 외부로 배출되는 공기를 포집하여 냄새를 저감하는데, 가장 널리 알려진 방법은 바이오필터, 바이오커튼 등을 이용한 것이다. 그러나 돈사 내부에서 발생하는 냄새보다 돈사 외부로 배출되는 냄새의 강도는 적게는 3배에서 많게는 5배 정도 차이가 발생하므로 냄새저감 장치의 이용 방법은 달라져야 한다.
그렇다면 돈사 내부의 냄새 저감방법과 돈사 외부로 배출되는 냄새를 저감하기 위한 방법 가운데 가장 효과가 있는 시설은 무엇일까? 돈사에 맞는 냄새저감 시설의 설치 및 관리가 가장 중요할 것이다.


1. 돈사 내부 냄새관리


돈사 내부 냄새관리 방안은 사료부터 돈사에서 냄새가 배출되는 시점까지의 관리방법을 말한다. 저수준 단백질 사료, 환기시스템 개선, 먼지제어, 오존처리, 세척, 환경개선제(사료, 분뇨용 첨가제), 기타 악취중화제 살포·분무 등 여러 가지 방법들이 제시되고 있다. 이러한 여러 가지 방법들 중 자기농장의 여건에 맞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  


<표 1> 축산악취 발생원 및 악취강도


특히 냄새 발생원은 분뇨, 분뇨저장조, 돈사 내 피트, 분뇨수거장치, 돈사바닥, 통로, 사료조 등 돈사 내부 전체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 가운데 돈사 내 피트(슬러리)에서 발생하는 악취가 가장 비중이 크다. 이는 미생물에 의한 유기물질 내 영양물질이 분해과정 중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돈사 내부 냄새관리는 첫째, 빠른 시일 내 슬러리 배출이며 둘째, 돈사 내부 세척으로 돼지 출하 또는 이동 후에는 반드시 돈사 내부를 세척하여 관리해주는 것이 좋다.

 


▲ 돈사 및 급이기 세척


2. 돈사 외부 냄새관리


돈사 외부로 배출되는 먼지발생 및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현재 대부분의 양돈장에서는 습식급이기를 주로 설치하여 돼지에게 사료를 급여하고 있다. 건식급이를 하는 농가는 습식급이를 설치함으로써 돼지가 사료를 먹는 동안 발생하는 먼지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외부로 배출되는 먼지는 어떻게든 포집되고 난 뒤에 냄새가 제거되어야 하는 실정이다. 따라서 바이오필터 또는 바이오커튼을 설치하여 냄새를 저감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물리적 장치(바이오필터, 바이오커튼)만으로는 냄새를 완전히 제거할 수가 없으므로 그곳에 화학적 약품을 분무해주어야 한다. 이때, ICT 냄새 제어 작동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냄새 제어가 가능한데, 특히 약품을 가동하는 시간을 조절해주는 장치도 발달하고 있다.
냄새 저감 장치를 살펴보면 바이오필터의 경우, 외관상 깨끗한 이미지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필터에 먼지가 많이 묻어 있을 경우에는 주기적(1회/주)으로 먼지(필터)를 제거해 주어야 하므로 부지런한 농장 관리자가 있어야 한다.
관리방법으로는 첫째, 축사 측벽에 설치된 기계 환기팬에서 배출되는 악취를 포집하기 위해서 바이오필터를 그곳에 부착한다. 둘째, 설치된 바이오필터 내부에 냄새 저감 약품을 분무할 수 있는 노즐을 설치하고 셋째, 약품을 연속적으로 할 것인지, 간헐적으로 할 것인지 세팅한 후 사용한다. 마지막으로 축사에서 배출되는 먼지가 발생하므로 주기적으로(1회/주) 바이오커튼 내부에 쌓인 먼지를 제거 또는 세척해 준다.

바이오커튼 장치의 설치는 의외로 간단하다. 첫째, 축사 측벽에 설치된 기계 환기팬에서 배출되는 악취를 포집하기 위한 바이오필터(그늘막 2~3겹)를 축사 측벽에 설치하고 이때 측사 측벽 상부는 5~10cm 전후 개방하여 준다. 둘째, 설치된 바이오커튼 내부에 오존 등을 분무할 수 있는 노즐을 설치하고 셋째, 약품을 연속적으로 할 것인지, 간헐적으로 할 것인지 세팅한 후 사용한다. 마지막으로 축사에서 배출되는 먼지가 발생하므로 주기적으로 2~3개월 전후에 바이오커튼 내부를 세척기로 세척한다.
이때 악취제거장치는 돈사 내부에서 배출되는 악취농도에 따라 24시간 가동될 수 있다. 하자민 악취가 심하게 발생하는 새벽, 초저녁, 또는 비가 오거나 흐린 날 등에만 24시간 가동하고 나머지 맑은 날에는 ICT를 이용하여 on/off 식으로 조절하면 된다.



▲ 돈사 측벽 외부 바이오커튼


돈사 외부에 설치하는 바이오커튼으로도 상당한 악취 저감(먼지 포집) 효과가 있지만, 악취저감형 바이오커튼 내 화학약품(오존, 이산화염소 등) 분무 등 다른 기술과 함께 농장에 적용하면 효과가 더욱 크다. 특히 다른 탈취방식에 비해 비용도 적게 들고 설비도 간단한 것이 큰 장점이다.


맺음말


돼지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사람이 할 일이다.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지 못하면 채식량이 저하되고 환경이 나빠져서 자연히 생산성 저하를 가져온다.
결국 사육과정에서 발생하는 냄새 저감을 위해서 돈사 내·외부 시설을 반드시 설치 또는 관리해야 한다. 그러므로 지속적으로 민원이 발생하고 있는 냄새에 대해서 간편하고 저렴한 방안들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월간 피그 2016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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