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 생산성 제고와 생산비 절감 방안 한돈 생산성 제고와 생산비 절감 방안
축산 2016-02-09 13:21:28

이오형 박사
CJ제일제당 축산기술센터장


한돈산업에서 생산원가를 절감하는 길은 전문가의 시각에 따라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국내 현실에서 가장 큰 문제가 생산성적 저하로 인한 생산원가 상승이므로 생산성적을 개선하여 생산원가를 절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생산성적을 개선하는 것이 생산원가를 절감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므로 양돈농가들은 내 농장에 생산성 저하 원인이 무엇인가를 정확하게 진단받아 생산성적의 저하 원인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사고율을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높은 사고율로 인해 연간 출하두수가 선진국에 비해 너무 낮은 것이 우리 양돈의 현실이다. 본고를 통해 사고율을 줄이는 방법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논하도록 하겠다.


국내 양돈장의 사고율


(사)대한한돈협회 한돈팜스 전산 분석자료에 의하면 2014년 이유 후 출하까지 육성률은 전국평균 85.9%로 이유 전 육성률 91.1% 수준과 합산하면 분만 총산자수에서 출하두수까지 약 78.3%의 전체육성률을 추정하고 있다.
2015년도에는 2014년도 대비 이유 전 육성률이 90.9%로 0.2% 낮아졌으며, 이유 후 육성률은 84.9%로 1% 낮아져 오히려 육성률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여 사고율이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여러 가지 정황을 가지고 살펴본다면 실산자수 대비사고율이 25% 정도 발생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이처럼 높은 사고율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 일반적으로 농장의 사고율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첫째, 시설관리, 특히 이유자돈사 환경 관리가 매우 중요하고 둘째, 농장의 면역을 높이는 관리 셋째, 농장에 맞는 방역 프로그램 관리 넷째, 적절한 사료관리가 필요하다.


이유자돈사 시설·환경관리


모든 질병의 발생 원인을 찾아보면 사양관리의 미흡으로 인한 경우가 많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전염성 질병이 어떤 경로를 통해서 농장에 들어와서 발병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보다는 농장에서 돼지에 적절하지 못한 환경을 조성함으로 인한 질병 발병이 많다.
돼지는 집단 다두사육을 하기 때문에 언제든지 질병이 발병할 확률이 높다. 그러므로 최근에는 가장 적절한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생산성을 높이는 길이므로 돈사의 환경에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많은 농장에서 환기에 대한 필요성을 피부로 느낄 정도로 중요성을 인식하여 투자하고 있으나, 그 투자에 대한 효과는 의문 시 데는 경우가 많다. 환기 시설을 투자하고 나서 실패하는 경우가 있는데, 다음 두 가지 유형을 들 수 있다.
첫째는 고가의 시설을 투자하였으나, 시설을 잘못 운영하여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이다. 요즘 시설들은 자동화가 많이 이뤄져서 농장주들이 편리해졌다. 그러나 자동화에 너무 의지하는 경우가 많다. 돼지 사육환경은 사람이 날씨나 기후 변화에 따라 수시로 조정해줘야 하는데, 자동화를 너무 믿고 기계 조정과 점검을 소홀히 하여 오히려 손해를 보는 경우가 있다.
둘째는 돼지 사육 환경에 맞지 않는 시설을 설치하였을 경우이다. 살아서 움직이는 동물이라 시설을 완벽하게 설치하기가 어렵다. 그러므로 각종 변수를 감안한 환기 시설을 설비해야 하는데, 단순하게 계산하여 설치한다면 농장 현장에서 실패할 수 있다. 지역적인 기후의 특성과 농장의 사육 시스템의 변수 등을 고려하여 설치해야 한다.



온·습도관리


이유 후 환경관리는 보온이다. 어미에게서 떨어진 상태이므로 추위를 더 느낄 수 있으며, 심리적으로도 안정감을 찾아 주기 위해서는 보온관리가 중요하다. 이유자돈사에서 이유 당일은 30℃를 유지해야 한다.
또한, 온도를 유지하면서 가스와 유속을 관리해야 한다. 자돈사의 온도를 유지하면서 가스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환기 컨트롤박스를 1일 3회 이상 점검하여 환기와 온·습도를 관리해야 한다.
최소환기량은 20%를 기준으로 하여 온도와 환기 상태에 따라서 가감하여 관리해준다. 이때 자돈에 유속이 가해지면 체감온도가 떨어져서 큰 타격을 받게 되므로 유속이 자돈에게 가지 않도록 하고 공기가 돈사 전체적으로 일정하게 분산되도록 입기량을 조절해야 한다.
자돈사의 온도는 일령별로 조절해야 하는데, 가장 정확한 온도계는 자돈이다. 자돈이 뭉쳐있거나 누워있지 않고 돌아다니는 것은 돼지한테 춥다는 것이다. 이럴 때는 온도를 높여주고, 반대로 돼지가 눅눅하고 호흡이 빠를 경우는 너무 덥다는 표현이므로 온도를 낮춰주거나 환기량을 높여 준다.
돼지에 알맞은 온도는 돼지가 일정한 간격을 두고 편안하게 누워있는 상태이다. 이런 상태가 될 때까지 온도, 환기를 조절해야 한다. 보이는 온·습도계는 참고 사항이며, 돼지 상태가 정확한 온·습도계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이유자돈은 체중에 따라 환기량이 다른데, 보통 5.5㎏ 이하의 자돈의 최저환기량은 두당 0.216㎥/분이고 최대환기량은 두당 1.80㎥/분 정도로 환기시켜야 한다. 체중이 27㎏ 정도에 이르렀을 경우에는 최저환기량은 두당 1.060㎥/분, 최대환기량은 5.30㎥/분 정도로 환기시켜야 한다. 돈사 내의 공기 유속은 0.3m/초를 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유리하다.



온도와 환기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습도이다. 요즘 이유자돈사는 보온은 완벽에 가깝게 시설하는 데 비해 습도는 그렇지 못하다.
습도를 맞추지 못해 너무 건조하거나 너무 습하여 복합호흡기 질병이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자돈사는 60~70%의 습도를 유지하도록 매일 점검해야 한다. 입기와 배기를 잘해주면 어느 정도 습도는 맞출 수 있다.
자돈사의 환경관리는 매일 3회 이상 점검하여 돼지의 상태와 외기온도에 따라서 그때그때 돼지에 맞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돈사 내 온도계와 습도계 역시 참고 사항이며, 돼지를 살펴가면서 돼지 입장에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농장의 면역력을 높이는 모돈의 산차관리


농장의 생산관리 항목 중 하나가 산차관리이다. 산차구성비는 농장의 생산성과 면역력을 높이는데 주요한 항목이다. 그러므로 농장에서는 적정 산차가 유지될 수 있도록 후보돈 입식을 계획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산차구성비 중 노산(7산 이상)의 비율을 10% 미만으로 관리하고, 경제적인 산차(3~5산) 비율을 35% 정도 유지해야 한다. 이러한 산차구성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국내 현황을 감안 한다면 연간 후보돈의 입식은 모돈두수 대비 45% 이상은 되어야 한다.
이렇게 도입되어야 농장의 경제적인 산차를 유지할 수 있으며, 농장의 생산성과 면역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농장에 맞는 방역 프로그램
 
양돈장에서 백신 접종은 필수 사양관리 항목 중 하나이다. 이와 같이 백신은 양돈장에 아주 중요한 질병 관리 항목이다.
백신 중에서 필수적으로 접종해야 하는 백신이 있는가 하면 농장에 따라서 선택적으로 접종해야 하는 백신이 있다. 필수적으로 접종을 해야 하는 백신은 돈열(제주도는 제외), 돈단독, 파보바이러스, 써코바이러스 등이지만 선택적으로 접종해야 하는 백신은 주로 호흡기 질병과 번식 생식기 질병이라 말할 수 있다.
농장에서 백신을 선택해야 할 때 반드시 검사해야 할 것이 있는데, 다음의 3가지이다.
첫째, 농장에서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 농장에서 현재 어떤 질병이 문제가 되고 있는지 폐사되는 돼지 두수와 폐사 원인, 돈군의 건강 상태 등을 육안적으로 점검하고 필요하다면 실험실적인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둘째, 문제가 되고 있는 질병에 대한 항원, 항체가 검사를 실시하여 농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질병과 유의성을 검증받아야 한다.
셋째, 도축장에서의 장기 검사이다. 농장에서 출하되고 있는 도축 장기 검사를 실시하여 육안적인 검사와 정밀 실험실 검사를 실시하여 문제가 되고 있는 질병과의 연관성을 검사해야 한다. 이와 같은 검사를 통해서 문제되는 질병을 적절하게 관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결정하는 데 자료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세 가지를 종합 검사한 후 농장에 맞는 백신프로그램을 선택하여 조절해줘야 한다. 흔히 이론만 가지고 백신프로그램을 작성하거나 수정하는 것은 매우 우려되는 처사라 생각한다.
또한 하나만 가지고 백신프로그램을 조정하여 주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경우 정확한 프로그램을 제시하여 주지 못할 경우가 많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모니터링(부검 및 농장 현장 확인)과 항원, 항체가 검사, 도축장 장기 검사를 실시한 후 프로그램을 결정지어야 한다.



적절한 사료관리


양돈장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이 사료비이다. 농장마다 사료비가 차지하는 원가 비율이 차이가 있겠으나, 60~70%가 사료비일 것이다. 이와 같이 원가가 높은 사료비를 절감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측면에서 관리해야 한다.
첫째, 허실 부분이다. 양돈장의 사료 허실이 얼마나 되는지는 많은 사람들에 의해 조사되었으며, 3~10% 이상 된다는 조사 보고도 있다. 이것은 그만큼 사료의 허실에 대해서 무감각하다는 이야기도 된다.
사료를 급여할 때 사료통 주변에 사료가 넘쳐있는 농장들이 의외로 많음을 알 수 있다. 대부분 많은 사료를 관리하다 보니 약간의 허실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약간의 허실이 모아지면 많은 양의 사료가 허실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사료가 허실되는 부분이 없도록 관리해야 한다.
약간의 사료 허실이 양돈장의 원가를 상승시키며, 더 나가 막대한 외화를 낭비한다는 점을 명심하면서 사료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돈사를 순찰할 때 사료통 주변에 사료가 없도록 사료량을 조절해주는 일을 일상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 사료 허실 방지 방안 -
가. 전출, 입시 제한 급여
나. 급이기 양쪽의 정체사료 제거
다. 급이기의 보수 및 보완
라. 급이기는 높이 및 구조 점검
마. 구서 작업 실시 - 지속성 쥐약 사용
바. 출하 전 사료 절식
☞ 사료 허실량은 1일의 작업상황에 따라서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평균사료 허실량은 6% 정도이다.


둘째, 사료 급여 프로그램이다. 증체사료비가 낮을수록 이상적이 사료 급여 프로그램이다.
출하일령은 늦어지지 않고 농장 사료요구율은 낮추면서 증체사료비가 낮은 사료관리를 찾아서 사료 급여 프로그램을 조정해줘야 한다. 무작정 저가의 사료를 급여하여 오히려 사육기간의 연장되거나 증체사료비가 증가할 수 있다.
또한 고급 사료를 너무 많이 먹여서 사료비가 상승될 수 있다. 내 농장에 맞는 사료 급여 프로그램은 농장의 환경과 사양 기술 수준 등을 고려하는 것으로 전문가와 상의한 후 사료프로그램을 내 농장에 맞게 조정할 필요가 있다.



양돈장에서는 생산원가를 절감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실천해야 한다. 생산원가를 줄이기 위해서는 생산성을 높이는 길이 우선되어야 한다.
아울러 사료비를 줄이는 노력을 실천해야 한다. 사료비는 증체사료비를 줄이는 노력이 가장 효과적인 절감 방법이다.


<월간 피그 2016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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