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폭염?! 첫 더위가 돼지에 미치는 영향 5월 폭염?! 첫 더위가 돼지에 미치는 영향
임진우 2016-06-08 15:15:36

이경원 이사
중앙백신연구소 마케팅기획팀


때아닌 5월 폭염에 ‘올해 여름은 또 얼마나 덥겠는가?’라며 사람들의 걱정이 늘어난다. 예년과 다르게 올해는 “폭염”이란 단어가 매우 일찍 등장했다. 이는 우리나라 기상관측 이래 5월 최고기온으로 역대 3번째에 해당한다.  
사실 최근 몇 년 사이 봄이라지만 여름과 다를 것이 없을 만큼 더운 날들이 지속됐다. 올해는 그 상황이 더 심해진 것이라 할 수 있다.



매년 첫 더위에 의한 피해 증상
  
4~6월은 혹서기라 할 수 없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필자가 느끼고 경험한 바로는 이때 벌써 더위로 인한 양돈장에서의 피해가 나타나기도 하였다.
에어컨이나 쿨링패드가 설치된 농장이라 하더라도 4~6월은 가동하기에는 시기적으로 이르기 때문에 매년 첫 더위에 의한 피해는 발생할 수 있다. 이유가 무엇일까? 주로 열악한 시설과 이런 시설에 맞게끔 숙달된 관리능력의 부적절했을 때였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해보면 자연환기돈사의 경우 윈치관리를 소홀히 했을 때 바람에 의한 피해이고, 기계식환기돈사의 경우는 온도로만 배기와 입기를 컨트롤하였을 때 피해이며, 번식사에서의 고온에 따른 분만지연, 난산증가, 식불, 폐사와 분만사에서의 무유증, 묽은 젖에 의한 포유자돈 설사, 식불, 폐사 등의 피해이다(표 1 참조).
첫 더위에 의한 피해는 “설마~”하는 사이에 발생한다. 현장에서 유심히 봐야 한다.


<표 1> 첫 더위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유형별 피해 유형


첫 더위에 의한 피해 최소화하기


첫 더위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크게 2가지 형태로 구분해보면 첫째는 번식사 문제이고 둘째는 자돈·육성·비육사 환기 문제이다.
번식사 문제에서 크게 놓칠 수 있는 점은 습도가 여름철에 비해 낮기 때문에 외부 온도가 높다 하더라도 돈사 내부는 크게 문제없다고 생각할 수 있는 점이며, 자돈·육성·비육사 환기 문제에서는 돈사에 설치된 온도센서와 온도센서와 연결된 휀 컨트롤러만 의지한 나머지 돼지에게 유속이 미치는 영향을 간과할 수 있다는 점이다.


1. 첫 더위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번식사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

① 모돈의 사료섭취가 정상적인지를 수시로 체크해야 한다.
② 사료섭취를 거부한 모돈(식불모돈)의 경우 호흡수(표 2 참조)를 체크한 후, 적정 호흡수를 1.5배 이상 초과 시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표 2> 일령/체중별 적정 온도, 호흡수, 심박수

* 출처: Managing Pig Health  


③ 만약 ②와 같은 증상의 모돈이 다수 발생 시 사료 또는 음수를 통해 더위스트레스 해소제를 3일간 제공해주는 것이 필요하며, 만약 이런 문제가 해마다 문제된 농장의 경우는 첫 더위가 시작되는 시기에 미리 투여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④ 만약 단순히 문제가 끝나지 않고 모돈이 급사하면서 빠른 시간 내에 부패되어 가스가 찬 듯이 팽창되는 증상이 보이면, 클로스트리디움 감염증을 예상해야 하며, 진단을 거쳐 확진된 경우에 클로스트리디움균 치료에 적합한 항생제를 병용하기를 권장하는 바이다(아래 사진 참조).


?▲클로스트리디움 노비에 감염되어 폐사 후 부패된 모돈 및 해당모돈의 간


2. 첫 더위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자돈·육성·비육사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농가에서 기억할 것은 봄철 공기는 습도가 낮아 가볍고 유속이 빠르기 때문에 잠깐 동안이라도 유속이 빠르고 강한 바람에 노출 시 파스튜렐라성 폐렴이나 흉막폐렴에 감염되기 쉽다. 이뿐만 아니라 지역에 따라서는 돼지인플루엔자에도 감염될 수 있으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① 윈치돈사의 경우 4~6월 기간 동안은 윈치의 조작을 오전 10시~오후 5시 사이로 제한하고, 윈치를 개방 시 한낮이라도 한쪽 윈치커튼만 개방하는 식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② 무창돈사의 경우 온도센서를 믿고 무작정 설정온도만 낮추게 되면 휀이 많이 돌면서 유입되거나 배출되는 공기가 많아지면서, 공기의 회전이나 유속이 빨라지게 되어 역시 과환기에 의한 호흡기 질병이 문제될 수 있다. 따라서 설정온도를 낮추기만 할 것이 아니라 온도편차를 높여주는 방법이 필요하다.
 
지구는 계속 뜨거워지고 있다. 전 세계에서 기상이변이 매년 발생하고 이로 인한 재해는 물론 생태계의 변화도 심각하다. 농장에서도 이런 변화를 직시하고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책으로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거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월간 피그 2016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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