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엔퓨텍 거점소독기의 특징 (1) (주)엔퓨텍 거점소독기의 특징 (1)
박혜림 2016-09-06 10:06:16

이화용 (주)엔퓨텍 대표이사


가축전염병이 발병하면 차단방역을 위하여 주요 차도를 막고 지나가는 모든 차량을 소독하게 된다. 하지만 요즘에는 과거의 방식에서 탈피하여 축산관계 차량만 소독하는 방식으로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 축산관계 차량에 설치된 GPS 위치 정보를 이용하는 것이다. 거점소독장소에 전광판을 설치해 놓고 축산관계 차량만 유도하여 소독하는 방식이며, 여러 지자체에서 사용되고 있다.
또한, 임시 거점소독초소를 설치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항구적인 거점소독시설을 설치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 특히 대규모 기업농화되어 있는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농장별 차단방역이 철저하게 시행되고 있지만, 중소규모 축사가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거점소독시설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메르스 사태 때 주로 병원에서 감염이 이루어졌던 것처럼, 거점소독장소에서 소독이 철저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면 오히려 여러 축산차량이 이용하는 거점소독기에서 전염성 질병이 전파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보다 철저한 연구를 통해서 확실한 소독방법을 채택하여 거점소독기를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당사는 오랫동안 전문 살균기를 개발·제조하여 국내 및 해외에 판매해 온 살균기 전문 회사로써 차량소독기, 대인소독기 등 다양한 축사관련 살균·소독기를 제조·판매하고 있으며, 최근 거점소독기 시스템을 개발하여 지자체에 제안하고 있다. 경북 영주시, 봉화군 등은 공개적인 제안서 평가를 통하여 당사의 시스템을 채택하여 거점소독 설치를 준비하고 있다.



<그림1> 엔퓨텍 거점소독기의 구성


<그림 2> 거점소독기 조감도


본고에서는 그동안 거점소독설비에 대하여 연구하면서 발견된 국내 현행 소독시설의 문제점과 대안 및 해결과제 등에 대하여 기술하고자 한다.


1. 소독액 분무 설비의 문제점


국내에서 사용하고 있는 소독제는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고시] “소독제 효력시험 지침”에 따라 시험하여 합격한 제품이다. 그러나 실제 사용하는 현장에서는 다음과 같은 문제가 있다.


※ 농림축산검역본부 고시 제2016-29호
동물용의약품 등 취급규칙 제7조 제1항 및 제2항 “동물용의약품등 안전성·유효성심사에 관한 규정” 제7조 제1항 제6호 다목의 규정에 의하여 “소독제 효력시험지침”을 다음과 같이 개정합니다.

① “표준시험조건”이라 함은 소독대상 병원체를 함유한 증류수희석액, 경수희석액 또는 유기물희석액을 각각 소독제를 함유한 증류수, 경수 및 유기물 희석액과 동량 혼합 후 4℃에서 30분간(결핵균 또는 아포는 60분) 처리하는 조건을 의미한다.


앞의 고시에서 보면 소독제 시험은 4℃에서 30분간 시험하게 되어있다. 그러므로 소독의 효과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소독액 접촉시간을 30분간은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대부분 10~15초 분무하고 있어, 소독액 접촉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소독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또한 모든 차량들이 분무 후 바로 운행하기 때문에 바람에 의해 소독액이 대부분 말라버려 접촉 시간을 유지하기 어렵다.
소독의 효과를 보려면 차량을 거점소독실에 분무 후 적어도 10분 이상 체류시켜야 한다. 그러나 하루 100대 이상이 이용하고 아침에 집중되는 특성을 고려하면 10분 이상 체류시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되므로 다른 소독방법이나 보조수단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2) 소독액 온도


구제역과 조류독감 등의 전파력이 강한 질병이 유행하는 시기는 온도가 낮은 겨울철이다. 소독액은 0℃ 이하에서는 소독효과가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므로 영하의 날씨에 소독 후 바로 얼어버리는 겨울철에는 소독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소독액통에 히터를 연결하여 소독액을 20℃로 유지하여 분무할 경우, 약간의 소독효과가 올라간다. 소독액을 희석해 놓은 약액통에 히터를 설치하고 30℃ 이상으로 설정해 놓을 경우, 소독액이 변질되어 오히려 소독효과가 없어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히터의 설정 온도는 반드시 30℃ 이하로 해야 한다.
20℃ 이상의 소독약을 분무할 경우, 영하 20℃ 정도로 얼어서 들어오는 차량의 온도는 영하 2℃ 정도로 올라가겠지만, 출차 후 바로 얼어버리는 경우가 많아 거점소독실에 적어도 10분 이상은 체류시켜야 한다.


2. OH radical 스팀 소독기


소독액 분무 소독방식은 접촉시간을 유지해야 소독효과가 있으므로 소독액의 온도를 높여서 소독시간을 짧게 하는 방식을 검토하는 기관이 많아졌다. 
대부분의 병원성 미생물은 50~70℃에서 10분 정도 노출되면 사멸된다. 그러나 겨울철 차량 표면 온도를 스팀으로 10분 정도 유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차량 1대 소독하는데 10분씩 소모된다면 하루 100대 정도가 이용하는 거점소독기 근처 도로의 정체 현상과 민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스팀 방식은 건식스팀과 습식스팀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소독액을 직접 사용하는 건식, 습식스팀은 문제점이 많다. 그러므로 당사는 물을 전기분해하여 오존보다 산화력이 큰 OH radical을 발생시켜 소독에 이용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1) 건식 스팀


 건식 스팀은 마른 스팀이라고도 하며, 스팀만 분사하여 접촉면에 물기가 생기지 않는 방식이다. 그러나 건식 스팀은 겨울철 노즐에서 120℃ 이상의 고온으로 스팀이 발생해도 30cm 거리에서도 뜨거움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온도가 급격하게 하락하여 높은 온도로 바이러스를 죽이는 것이 불가능하다.


* 당사에서 측정한 스팀의 온도 변화 결과
- 노즐 온도: 120℃
- 차량 접촉면 온도: 30℃


2) 습식 스팀


 습식 스팀은 120℃ 이상의 스팀과 75℃ 이상의 물이 같이 나오는 방식을 말한다. 건식 스팀에 비해 물이 같이 나가기 때문에 온도가 급격하게 하락하지 않는다.
그러나 겨울철 표면온도가 영하 20℃ 정도로 얼어서 들어오는 차량에 고온의 물과 스팀을 분사하더라도 소독이 이루어지는 온도 이하로 하락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


3) 열에 의한 소독제의 변질


스팀소독기의 문제는 산성제 같은 소독액이 변질되어 사용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산성제의 경우 35℃ 이상만 돼도 변질된다는 보고가 있다.
우리나라 현장에서 산성제를 가장 많이 사용하므로 소독액 변질 문제는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그리고 어떤 소독제가 높은 열에도 변질이 되지 않는지에 대한 어떠한 자료도 없으므로 소독액을 이용한 스팀은 아직 적용이 어렵다고 볼 수 있다.


4) 가습기 폐 독성 문제


가습기 파동 문제는 농업용 살균제를 가정용으로 사용했다는 점이다. 페브리즈도 4급 암모늄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져 언론에서 떠들썩했던 것이 최근의 사건이다. 스팀소독기에 4급 암모늄을 사용한다면 가습기 파동과 같은 문제가 발생될 소지가 크다.


5) OH radical의 소독력


OH Radical(OH 라디칼: 수산기)은 거의 모든 오염물질의 살균, 소독에 관여하며 화학적으로 분해하고 제거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면서 인체에는 무해한 천연물질이다.
현존하는 물질 중에서 OH Radical의 산화력(살균, 소독, 분해하는 능력)은 불소(F) 다음으로 강력하다. 오존(O3)과 염소(Cl2)보다 강력하지만 불소, 염소, 오존처럼 인체에 독성이 있거나 유해한 물질이 아니다
최근 미국에서 실험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OH Radical은 오존보다 2,000배, 태양의 자외선보다 180배나 빠른 산화 속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OH Radical(원명: Hydroxyl Radical)의 특징
- 독성이 없는 인체에 무해한 천연물질이다.
- 모든 오염물질을 살균, 소독한다.
- 화학적으로 분해하고, 제거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물질이다.
- 산화력(살균, 소독, 탈취, 분해하는 능력)이 강력하지만 인체에는 독성이 있거나 유해한 물질이 아니다.
- 공기와 물속의 오염물질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여 모든 오염물질을 안전한 물(H2O)과 이산화탄소(CO2)로 환원시켜 인체에 무해하다.


6) OH radical 스팀 소독장치

 
당사의 OH radical 스팀 소독장치는 물 혹은 전해액을 전기분해하여 OH radical과 차아염소산수를 발생시켜 소독액으로 사용한다. 그리고 소독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 6ppm의 차아염소산수를 75℃ 이상의 고온수와 120℃ 이상의 스팀으로 발생시켜 분사함으로써 짧은 시간에 소독이 이루어지도록 한 장치이다.


* 기계의 구성
연수기 → 보일러 → 전기분해 장치 → 스팀발생기 → 노즐


<다음 호에 계속>


<월간피그 2016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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