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엔퓨텍 거점소독기의 특징(마지막 회) (주)엔퓨텍 거점소독기의 특징(마지막 회)
박혜림 2016-12-14 14:26:41

이화용
㈜엔퓨텍 대표이사


<지난 호에 이어서>




6) 오존 발생기의 선택


오존 발생기를 설치하여 살균하려면 차량소독기나 물품보관실의 체적을 계산하여 원하는 시간 안에 살균이 이루어질 수 있는 오존 농도가 되는지 계산해봐야 한다. 오존 농도는 오존 발생기의 오존 발생량, 온도, 공간의 크기, 시간 등을 계산하여 구하고 실제 설치 후 오존 측정기로 농도를 측정하여 설치한다.


오존 발생기에서 발생되는 오존의 양이 분산되어 전체적으로 1ppm에 도달하는 시간에 바이러스가 사멸에 이르는 데 필요한 시간을 더하여 살균 시간을 설정하면 된다. 오존은 산소보다 무겁기 때문에 높은 곳에 설치하는 것이 더 빨리 확산시킬 수 있으며, 빠른 교반을 위해서는 휀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


4. 운전석 발판 및 페달 소독


운전석 발판과 페달에서 PED바이러스가 가장 많이 발견된다. 그러므로 축산차량의 운전석 발판과 페달을 반드시 살균해야 한다.


소독액 분무 방식은 운전석을 열어 놓지 못하므로 별도의 방법으로 살균해야 한다. 소독액을 분무하는 시간에 운전석에 오존발생기를 비치하여 소독하는 방식도 사용하고 있으나, 운전자의 자율에 맡겨야 하므로 확실한 방법이라 할 수 없다.


당사의 거점소독기는 자외선과 오존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차량 소독 시 운전석 문을 열어두면 운전석 바닥과 페달을 자외선과 오존으로 살균할 수 있다. 또한, 차량의 운전석 부분에 자외선램프를 보강하여 운전석이 잘 비치게 함으로써 소독 효과를 높이고 있다.


5. 세척 시설


유럽 등 선진국의 논문(주 1 참조)이나 국내 자료(주 2 참조)를 보면 세척만 잘해도 세균과 바이러스의 90%를 제거할 수 있다고 전한다. 유럽과 미국의 경우 국가 간 가축운송 트럭에 의해서 전염성 질병이 전파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농장 및 국경에서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완벽한 세척과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하루 100대 정도가 이용하는 거점소독기에서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는 세차를 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거점소독기를 2대 설치하거나 차량이 이동하며 세차하는 방식으로 설치한다면 시간을 좀 더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분뇨가 차량의 바퀴나 흙받기에 묻어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세륜기를 설치하여 바퀴 및 흙받기에 묻은 분뇨를 씻어 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공사장에서 사용하는 세륜기는 보통 3kg/㎠ 정도의 압력으로 흙이나 모래를 털어내면 된다. 그러나 분뇨가 바퀴나 흙받기 표면에 붙어있는 축산차량은 펌프의 용량을 늘이거나 노즐을 좀 더 가늘게 하여 살수 압력을 높여서 5kg/㎠ 이상의 고압으로 물을 쏘아 분뇨를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6. 세척수 정화장치


1) 폐수 정화장치의 필요성


세차 후 폐수의 방류는 환경법으로 제한이 되어있다. 지역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보통 하루 배출량이 200㎖ 이상이면 폐수 정화장치를 가동해야 한다.


하루 방류량이 20㎥ 이하이고 하수처리장으로 유입이 되는 경우는 폐수 정화장치를 가동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차량 1대당 세륜에 사용되는 물이 200~300ℓ인 점을 감안하면 하루 100대 정도 이용하는 거점소독시설은 반드시 폐수 정화장치를 가동해야 한다.


2) 정화된 물 재사용 시 전염 문제


공사장에서 사용하는 세륜기는 하부에 물탱크가 있고 침전된 슬러지를 자동으로 퍼내고 계속 대당 보충수를 5ℓ 정도 채워 넣는다. 그렇게 해서 흙이나 모레가 침전된 그 물을 계속 재사용한다.


그러나 거점소독시설은 가축분뇨차나 가축운송차량에서 흙과 모래가 침전된 물이라 하더라도 차에서 떨어져 나온 세균과 바이러스가 완벽하게 살균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 물을 다른 차에 사용하는 것은 자칫 바이러스를 더 퍼트릴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세척수를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세척에 사용된 물을 정화하고 완벽하게 살균한 후 재사용해야 한다. 그래야 거점소독 시설에서 바이러스가 퍼질 가능성을 미연에 차단할 수 있다.


세척수 살균 장치에는 200W 이상의 자외선램프를 물탱크 안에 설치하거나 산화력이 커 짧은 시간에 바이러스를 사멸시킬 수 있는 오존수 발생장치를 설치하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다.


세척수 살균 정화장치가 필요한 또 다른 이유는 상하수도비의 절약이다. 세척에 사용되는 물이 대당 200~300ℓ 소모되면 하루 차량 100대가 이용할 경우, 수돗물을 하루에 20~30톤 사용하게 된다.


이는 지역에 따라 약간 다르겠지만 연간 상하수도 요금이 1400만원 정도 소모된다고 볼 수 있다. 즉, 유지비 문제가 발생한다. 연간 상하수도 요금을 감안한다면 초기 세척수 살균 정화장치를 설치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다.



7. 소독확인증 발급기 및 소독차량 관리 시스템


1) 소독확인증 자동 발급기의 필요성


거점소독기는 가축전염병 예방법 제17조 3항에 의거 소독 후 소독확인증을 발급해야 한다. 또한, 농장에서도 소독확인증이 있는 축산차량만 농장 안으로 진입시키는 것이 안전하므로 소독확인증 자동 발급기를 반드시 설치하는 것이 좋다.


당사의 소독확인증 발급기는 차량번호를 자동으로 인식하여 차량이 진입하면 바로 출구에서 확인증이 자동으로 발급되는 시스템이다. 그러므로 확인증 발급을 위한 별도의 관리자가 필요하지 않다.


2) 소독차량 관리 시스템의 필요성과 특징
 
- GPS가 장착된 축산관계 차량의 이동 경로는 KAHIS 시스템에서 확인이 가능하지만 이 차량이 거점소독기에서 소독을 하고 갔는지, 그냥 지나쳐 갔는지는 파악이 어렵다. 그러므로 소독차량의 차량번호를 자동으로 인식하여 데이터를 저장하고 검색하는 로컬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 GPS 장착 차량의 위치정보를 이용한 발급시스템은 GPS 미장착 차량이 이용할 시 수동으로 정보를 입력해야 하므로 무인 발급이 어렵다.

- GPS 미장착 차량이 거점소독기를 이용하면 바로 축산관계 차량으로 등록이 가능하다.
- 소독차량 번호를 실시간 자동으로 시·군청 담당자의 PC로 전송하여 담당자가 확인 가능하다.
- 소독차량을 시간별, 일자별로 검색이 가능하고 특정 차량의 소독시간을 관리사무실과 시·군청에서 검색이 가능하다.



* 참고문헌
(주 1) Cleaning and Disinfection of Premises Cleaning and Disinfection January 2005
(주 2) 친환경 내동 소독시스템 개발 농림부 기술개발보고서 발간등록번호 11-1543000-000400-01 (충남대 장동일, 경상대 장홍희, 검역검사본부 문운경 130page)
(주 3) 친환경 내동 소독시스템 개발 농림부 기술개발보고서 발간등록번호 11-1543000-000400-01 (충남대 장동일, 경상대 장홍희, 검역검사본부 문운경 13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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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피그 2016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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