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거점세척소독시설
한은혜 2017-05-09 18:2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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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 전염병이 발병하면 차단방역을 위하여 주요 차도를 막고 지나가는 모든 차량을 소독하던 과거의 방식에서 탈피하여 최근에는 축산 관계 차량만 소독하는 방식으로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
축산 관계 차량에 설치된 GPS 위치 정보를 이용하여 거점세척소독 장소에 전광판을 설치해 놓고, 축산 관계 차량만 유도하여 소독하는 방식도 여러 지자체에서 사용되고 있다. 즉 임시 거점세척소독초소를 설치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항구적인 거점세척소독시설을 설치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 
대규모 기업농화가 되어 있는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농장별 차단방역이 철저하게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중소규모 축사가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거점세척소독시설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판단된다.
하지만 메르스 사태 때 주로 병원에서 감염이 이루어졌던 것처럼, 거점세척소독장소에서 소독이 철저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오히려 여러 축산차량이 이용하는 거점세척소독기에서 전염성 질병이 전파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보다 철저한 연구를 통해서 확실한 소독방법을 채택하여 거점세척소독기를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당사는 오랫동안 전문 살균기를 개발·제조하여 국내 및 해외에 판매해 온 살균기 전문회사로서 차량소독기, 대인소독기 등 다양한 축사관련 살균 소독기를 제조·판매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거점세척소독기 시스템을 개발하여 지자체에 설치하고 있다.
경북 영주시와 봉화군은 공개적인 제안서 평가를 통하여 당사의 시스템을 채택하여 거점세척소독설치를 완료하여 현재 운영하고 있다. 본고를 통해 (주)엔퓨텍의 최첨단 거점세척소독시설에 대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1. 전체 소독 과정 - 3단계 세척 소독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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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기존 차량소독기는 소독액 분무만 하고 있으며, 몇몇 거점소독시설에서는        차량 하부세척과 분무소독 혹은 연무소독의 2단계 소독으로 구성되어 있다. 당사의 거점세척소독시설은 1단계 차량하부 세척소독, 2단계 차아염소산 온수스팀소독, 3단계 자외선/오존 소독 과정으로 구성되어 소독 효능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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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1단계 차량하부 세척소독

유럽 등 선진국의 논문이나 국내 자료를 보면 세척만 잘해도 세균과 바이러스의 90%를 제거할 수 있다고 한다. 유럽과 미국의 경우 국가 간 가축운송 트럭에 의해서 전염성 질병이 전파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농장 및 국경에서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완벽한 세척과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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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하루 100대 이상의 축산차량이 이용하는 거점세척소독기에서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는 세차를 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차량이 많지 않은 농장이나 도축장 등에서는 도입 가능하다고 판단된다.
대부분의 전염성 질병이 차량의 타이어나 하부에 묻은 분뇨나 운전자의 신발 등에 묻은 분뇨에 의해서 전파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세륜기를 설치하여 바퀴 및 흙받기에 묻은 분뇨를 씻어 내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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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장에서 사용하는 세륜기는 보통 3kg/㎠ 정도의 압력으로 흙이나 모래를 털어내면 되지만, 분뇨가 바퀴나 흙받기 표면에 붙어있는 축산차량은 펌프의 용량을 늘이거나 노즐을 좀 더 가늘게 하여 살수 압력을 높여서 7kg/㎠ 이상의 고압으로 물을 쏘아 분뇨를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 2단계 차아염소산, OH radical 온수스팀 소독기

소독액 분무 소독방식은 소독약의 접촉시간을 유지해야 소독효과가 있다. 하지만 거점소독시설에서 10~20분간 분무소독을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소독약만으로 구성된 소독기는 충분한 접촉시간을 확보하기 어렵다.
대부분의 병원성 미생물은 50~70℃에서 10분 정도 노출되면 사멸된다. 그러나 겨울철 차량 표면 온도를 스팀으로 50~70℃에서 10분 정도 유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차량 1대 소독하는데 10분씩 소모된다면 하루 100대 이상 이용하는 거점세척소독기 근처 도로의 정체 현상과 민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스팀 방식은 건식스팀과 습식스팀으로 분류된다. 건식스팀은 분사하자마자 식으므로 온도 유지가 어려워 열로 바이러스를 사멸시키기는 것은 불가능하다.
소독액을 보일러로 가열하여 80℃로 소독한다고 하는 회사도 있으나, 소독액은 특성상 높은 온도에서는 바로 변질되므로 소독액의 온도를 고온으로 올리는 것은 소독약이 무력화되어 소독력을 기대하기 어렵다.
당사는 물을 전기분해하여 오존보다 산화력이 큰 OH radical 및 차아염소산을 발생시켜 온수로 소독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차아염소산은 온수에서는 소독력이 높아지므로 겨울철 소독력을 높이기 위한 방식으로 권장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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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건식스팀
건식스팀은 마른 스팀이라고도 하며, 스팀만 분사하여 접촉면에 물기가 생기지 않는 방식이다. 그러나 건식스팀은 겨울철 노즐에서 120℃ 이상의 고온으로 스팀이 발생하여도 30cm 거리에서도 뜨거움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온도가 급격하게 하락하므로 짧은 시간에 바이러스를 죽이는 것이 불가능하다.

2) 습식스팀
습식스팀은 120℃ 이상의 스팀과 65℃ 이상의 물이 같이 나오는 방식을 말한다. 건식스팀에 비해 물이 같이 나가기 때문에 온도가 급격하게 하락하지 않는다.
그러나 겨울철 표면온도가 영하 20℃ 정도로 얼어서 들어오는 차량에 고온의 물과 스팀을 분사하더라도 소독이 이루어지는 온도 이하로 하락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

3) 열에 의한 소독제의 변질
스팀 소독기의 문제는 산성제 같은 소독액이 변질되어 사용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산성제의 경우 35℃ 이상만 돼도 변질된다는 보고가 있다. 우리나라 현장에서 산성제를 가장 많이 사용하므로 소독액 변질 문제는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그리고 어떤 소독제가 높은 열에도 변질이 되지 않는지에 대한 어떠한 자료도 없으므로 소독액을 이용한 스팀은 아직 적용이 어렵다고 볼 수 있다.

4) 가습기 폐독성 문제
가습기 파동 문제는 농업용 살균제를 가정용으로 사용했다는 점이다. 페브리즈도 4급 암모늄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져 언론에서 떠들썩했던 것이 최근의 사건이다. 스팀소독기에 4급 암모늄을 사용한다면 가습기 파동과 같은 문제가 발생될 소지가 많다.

5) OH radical의 소독력
OH Radical(OH 라디칼: 수산기)은 거의 모든 오염물질의 살균, 소독에 관여하며 화학적으로 분해하고 제거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면서 인체에는 무해한 천연물질이다.
현존하는 물질 중에서 OH Radical의 산화력(살균, 소독, 분해하는 능력)은 불소(F) 다음으로 강력하고 오존(O3)과 염소(Cl2)보다는 강력하다. 하지만 불소, 오존, 염소처럼 인체에 독성이 있거나 유해한 물질이 아니다. 최근 미국에서 실험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OH Radical은 오존보다 2,000배, 태양의 자외선보다 180배나 빠른 산화 속도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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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OH radical 스팀 소독 장치
당사의 OH radical 스팀 소독 장치는 물 혹은 전해액을 전기분해하여 OH radical과 차아염소산수를 발생시켜 소독액으로 사용한다. 그리고 소독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 60ppm의 차아염소산수를 60℃ 정도로 올려 분사함으로써 짧은 시간에 소독이 이루어지도록 한 장치이다.

<다음 호에 계속>
<문의: 031-744-4549>

 

<월간 피그 2017년 5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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