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대만에 공급하고 있는 아르헨티나산 O형 단가백신 ㈜케어사이드&바이오제네시스 바고(Biogenesis Bago) 구제역 백신 세미나 개최
임진우 2016-06-08 14:51:24

김준수 기자


지난 5월 4일 국내 구제역 백신 공급시장의 다변화를 꾀하기 위해 아르헨티나산 백신의 효능과 그 우수성을 들어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구제역 백신 공급의 다변화가 요구되는 시국에서 아르헨티나 바이오제네시스 바고社(Biogenesis Bago, 이하 바고사)가 자국은 물론, 20년 이상 대만에 구제역 백신을 공급하며 그 효능을 자랑하고 있는 O1 Campos주를 들고 한국시장 진출을 위한 서막을 알렸다
지난 5월 4일 서울 양재동 소재 더케이호텔에서 바고사의 구제역 백신 국내 공급을 담당하는 ㈜케어사이드 주최로 구제역 백신 세미나가 개최됐다. 한별팜텍 이승윤 대표의 국내 구제역 발생현황을 시작으로 바고사에서 참석한 인원들이 자사의 간략한 소개와 함께 생산하고 있는 구제역 백신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전달했다.


20년간 대만에 구제역 백신 공급


바고사는 70여년의 수의 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약 70여개 이상의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구제역 백신의 경우 1952년부터 생산하고 있으며, 1997년에 대만으로 수출, 현재까지 약 20여년간 백신을 공급하여 그 효능을 인정받고 있다.
2000년 자국 내 첫 구제역 은행으로 선정됐으며, 2009년 브라질 정부로부터 유일한 수입 구제역 백신 자격을 획득했다. 2011년에는 ‘Bioaftogen’ 구제역 백신으로 미국에서 판매 및 유통이 허가된 첫 번째 회사이기도 하다.
현재 아르헨티나에서 사용되고 있는 구제역 백신의 90%를 바고사가 납품하고 있으며, 남미지역을 포함하면 약 40%의 시장점유율을 갖추고 있다. 연간 2억두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실제로 1억7천만도스를 생산하여 자국 및 타국에 공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중국의 경우 당국에서 공식적으로 더 많은 백신 공급을 희망하고 있어, 백신 시장 수요를 감안하여 중국 내 백신 공장 건립이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연간 4억두분의 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국내 공급을 추진 중인 ㈜케어사이드 유영국 대표는 “국내 구제역 여건상 다변화한 백신 정책이 요구되는 만큼 대만에서 유용하게 접종하고 있는 바고사 백신을 소개하는 장을 마련하게 되었다”며 “올해 9월까지 품목 허가를 목표로 국내 임상증상을 시행하고 있는 만큼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우리나라 구제역 백신 계획의 다각적인 모색이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케어사이드 유영국 대표


높은 면역학적 상관성을 가진 'O1 Campos주'


바고사에서 국내에 공급하려는 백신주는 ‘O1 Campos주’이다. 1997년 대만에서 발병한 구제역을 예방하기 위해 공급한 백신과 같은 종류의 O형 단가백신이다. 현재 우리나라가 사용하고 있는 O3039 + O Manisa 다가백신과는 다르다. 
이외에도 우리가 사용하는 더블오일이멀전 방식과 다른 싱글오일 방식이라는 점과 백신에 포함된 항원량이 현재 국내에 사용 중인 백신(6PD50)에 비해 높은 것(32PD50) 또한 특징이다.
이날 참석한 바고사 에스테반 튜릭(Esteban Turic) 박사를 비롯한 관계자에 따르면 “O1 Campos주는 1960년대부터 남미에서 백신주로 사용됐으며, 광범위한 면역학적 적용 범위 연구결과 챌린지 테스트에 의한 교차 방어와 면역학적 상관성(r1값)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우리나라와 연관된 구제역바이러스 관련 실험결과에 대해서는 “다양한 야외 균주에 대한 높은 중화항체가를 유도했고 백신 매치 테스트에서 O SK 2010, O Iran 2005, O tw 97, O1 Manisa에 대해 O1 Campos주가 밀접한 상관관계(r1>0.4)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통상 매칭 테스트 결과 r1값이 0.3 이상이면 야외 분리주와 백신주 간의 밀접한 상관관계를 나타낸다는 것에 기인하는데, 한국과 아시아에서 돌아다니는 여러 O형 균주들을 커버할 수 있다는 방증이라는 해석이다.
특히 생산자단체에서 우려하는 이상육 발생과 관련해서는 “바고사 고유의 부형제 배합비율과 항원 정제 기술력을 통해 싱글오일 백신의 문제점을 완벽하게 극복했다”며 “대만의 경우 100마리 중 1마리만 이상육 문제를 나타냈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확고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외에도 백신접종과 관련해서는 “1회 접종 후 돼지 면역 반응 실험 결과에서 21일후 중화항체가가 올라가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지만, 2차 접종 시 한 달 후 항체가가 다소 높게 유지되는 것으로 봐선 2차 접종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바고사의 에스테반 튜릭(Esteban Turic) 박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은 20년간 대만에서 사용하고 있는 간접적 경험을 바탕으로 자사가 공급하고 있는 구제역 백신의 효능을 강조했다.


추가적인 실험 진행 과정 ... 좀 더 지켜봐야


방역당국은 신중한 태도를 고수했다. 이날 참석한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는 “바고사 구제역 백신의 문헌적인 부분을 검토했고 그 효능을 대다수 인정한다”면서 “아직 우리나라 구제역바이러스와의 매칭과 이상육 확인 등의 추가적인 실험이 진행 및 요구되는 만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결과적으로 어느 정도 실험이 완료되는 올해 9월이 돼서야 품목 허가에 대한 진위여부가 가려질 것으로 추정된다.


<월간 피그 2016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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