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상사료 급이시스템과 부산물 활용방안, 국내 4개 기업이 취급하는 시스템은 ‘합격’ 정확한 평가에 따른 농가 도입 판단과 부산물 이용은 ‘숙제’
김윤수 2016-07-06 13:54:55

김준수 기자


세계적인 액상급이 시스템을 취급하는 국내 4개 에이전트들이 모여 자사의 제품에 대한 특징을 소개하는 자리가 지난 5월 26일 액상사료연구회를 통해 개최됐다.


액상사료 급이시스템을 취급하고 있는 국내 4개 기업이 갖춘 시스템의 전반적 특징을 각각 비교함은 물론, 액상사료 부산물 현황에 대해서도 알아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지난 5월 26일 대전 유성구 소재 계룡스파텔에서 액상사료연구회(회장 김영용) 주최로 ‘액상사료 급이시스템과 부산물 활용방안’ 세미나가 개최됐다. 액상사료 급이시스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기관, 농가, 업체 등이 참석하여 시스템의 현황과 장점 등을 비교하고 각자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궁금한 사항들을 질의·응답했다.
본지에서는 이날 발표된 내용을 간략히 요약하여 소개하도록 하겠다. 이를 통해 현재 빠른 보급화가 진행 중인 액상사료 급이시스템에 대해 나름의 해석과 판단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빅더치만_(주)바로텍

79년의 역사를 지닌 네덜란드 빅더치만社는 바닥재, 휀스, 스톨을 제외한 모든 제품들의 전기 및 전자 부품들이 완벽한 호환성을 가진다. 즉, 농장 사무실에서 모든 상황을 한 눈에 보고 제어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는데, 액상급이시스템이 핵심 중 핵심이다.
빅더치만에서는 성돈용(후보돈, 모돈, 비육돈 등) 액상급이시스템(HydroMix)과 자돈전용 액상급이시스템(HydroAir)을 취급하고 있다. 믹싱탱크 내 특수 교반기가 일반 배합사료도 완전하게 혼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잔여물이 남지 않게 특수하게 설계된 이송라인 급이파이프를 통한 고위생도를 실현, 거친 부산물에 대한 이물질 제거 기술, 빅팜넷이라는 시스템을 통한 컴퓨터 제어 및 스마트앱 호환 등을 갖추고 있으며, 최근에 100% 한글화를 통해 시스템을 보급 중이다.


아코펀키_㈜아코펀키코리아


아코펀키社는 덴마크 설계 기술에 독일 품질관리 노하우가 접목된 기업이다. 액상급이시스템에 있어서는 아직까지 자돈 쪽은 국내에 도입 전 단계이며, 육성·비육·모돈에 집중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시스템은 물탱크, 라인세척수탱크, 믹싱탱크의 3종 탱크 시스템을 통해 각각의 역할을 구분하여 운전한다. 우리나라에서 보편적으로 4.2톤 규모의 믹싱탱크가 사용되는데(2.3톤 규모에서 9.7톤 규모까지 다양), 최대 4대의 교반기 채용에 따른 상하좌우 혼합이 동시에 일어나, 죽 상태의 완전한 액상사료를 만든다.
액상사료 공급 시 속도 조절이 가능하고 각 돈방별 액상사료 공급량은 프로그램에 의해 매회 자동으로 증감된다. 이외에도 하절기 음수만 단독 급이가 가능하고 파이프라인은 매번 물로 세척되며, 세척수는 배합 시 우선 사용됨을 원칙으로 한다. 이외에도 100% 한글화로 24시간 상황을 인터넷으로 지원한다.


웨다_(주)건지

액상급이의 원조라 일컬어지는 웨다社는 독일에서 이미 축적된 기술로 고급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정평이 나 있다. 전 세계에 18,000개 이상의 시스템이 설치되어 있다. 성돈, 자돈용 둘 다 취급한다.
급이통을 짧게 만들어 돼지가 원하는 시간에 실시간으로 사료를 먹을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돈군들의 고른 급이를 지향한다. 또한, 사용자 편의 우선의 사용방법 제공을 통한 전자 제어로 쉬운 급이가 가능하다.
세세한 부분에도 신경을 썼다는 점이 눈에 띈다. 자외선램프 적용으로 장치 내부 균들을 없앰으로써 높은 위생 수준을 실현하였고, 바닥에서 사료에 포함될 수 있는 이물질 중 무거운 부분을 걸러주는 스톤트랩과 금속을 걸러주는 자석을 적용하여 안전한 펌프작동을 가능케 한다.
이외에도 파이프 내 나선구조를 통한 퇴적작용 방지와 밸브 고장이 원인이 될 수 있는 급작스러운 동작과 정지를 피하기 위한 주파수변환기를 채택하고 있다.


샤우어_ ㈜하이스


현재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은 액상급이시스템을 공급 중인 샤우어社는 7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오스트리아 기업으로 4년 연속 유럽 최우수 기자재를 수상했다. 역시 성돈, 자돈용 둘 다 취급한다.
스파트믹스(다단계급이시스템)을 통해 10g까지 계량할 수 있는 초정밀 배합을 기반으로 성장단계별로 영양소 요구량에 맞추어 급이기별로 정밀하게 급이할 수 있다. 이외에도 콤팩트한 사이즈로 어떠한 공간에도 자유롭게 설치 가능하다.
메가콤프(액상사료 급이시스템)는 키친룸에서 사료 및 원료를 혼합하여 급이기로 이송하는 시스템이다. 특수 원심펌프를 통해 4bar의 압력으로 28% 건물함량까지 이송 및 급이할 수 있다. 또한, 패들 교반기를 이용한 냉·온수 세척, 믹싱탱크 내 임팩트 디스크를 통한 사전 크리닝 기능 등이 갖춰져 있다.


식품(과일) 부산물 적용 권해…체계적 매뉴얼도 시급


이어서 국내 액상사료 부산물 현황에 대한 발표도 진행됐다. 발표를 맡은 ㈜써미텍 김찬호 대표는 고정적 부산물의 확보에 대한 어려움이 액상사료 도입에 있어서 큰 골칫거리라고 언급했다.
부산물 활용과 관련해서는 “식품(과일) 부산물의 경우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하며, 높은 기호성과 자연발효에 따른 낮은 pH, 추가적인 높은 전분의 이용성 등의 장점이 있다”며 “특히 파인쥬스는 국내에서 안정적 공급이 가능하며, 기호성 증진과 염증 완화 등의 부수적인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김영용 회장 역시 이 점을 공감하면서 “농장이 사료회사가 되어 부산물을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형태가 마련되어야 하고 사료의 형태가 유럽처럼 부산물 위주의 가루 형태가 되어야 한다”며 “그러므로 액상사료에 대한 체계화된 매뉴얼과 정확한 영양평가가 하루빨리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월간 피그 2016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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