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종축의 내수 및 수출시장 확대’ 심포지엄 구제역 관련 기본 검역조건 협의 가능한 ‘베트남’
김준수 2016-09-05 14:53:39

수출 여건의 난제… 종돈의 미래 가치를 보고 접근해야


우리나라의 종돈 수출에 대한 전반적 평가와 함께 수출여건의 어려움을 되새기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토의하는 심포지엄이 개최되어 여러 가지 현안이 토의됐다.

세계적으로 가축질병이 만연하는 가운데 국내 종축의 새로운 도전인 GSP 프로젝트에 있어서 내수 및 수출을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지난 6월 30일 서울 광진구 소재 건국대학교 동물생명과학대학에서 골든시드프로젝트(이하 GSP) 종축사업단(단장 강희설)의 건국대 종축연구팀(팀장 김수기 교수)이 ‘한국 종축의 내수 및 수출시장 확대’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한국 종축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관계자들 참석한 가운데 국내산 종돈의 내수시장 확대와 국내 종돈개량 현황 및 수출 전략에 대해서 다양한 연자들의 발표가 이뤄졌다.

특히 ㈜다비육종 민동수 대표는 국내산 종돈의 내수시장 확대와 수출방안에 대해서 GPS사업 종합계획에 대한 프로젝트 및 추진방안에 대한 언급을 시작으로 여러 가지 사항을 전달했다.




“GSP사업 1단계 목표로 개발종돈 수출기반 확보와 유전자원 평가, 육종 신기술 및 원천 기반 기술을 개발했다면 2단계 목표는 수입 대체 및 수출형 종돈개발을 통해 종돈수출 20억원, 정액수출 1억원을 달성하는 것”이라며 목표를 구체화했다.


이전 종돈 수출과 관련해서 그는 “1999년부터 2008년까지 수입과 수출이 이뤄졌는데, 그 현황을 따져보았을 때 수입은 15,425두, 수출은 2,283두로 약 7배의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 수입은 더욱 늘어났고, 수출은 끊어진 상태이다”며 “종돈 수출을 원활히 하기 위해선 현지 홍보, 마케팅 지원 및 목표시장의 종돈구매자 초청 프로그램 운영, 현지 진출 사료회사 등과 연계한 인프라 활용, 정부개발원조(ODA) 사업과 종축 수출 연계 등이 이뤄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들이 그간의 노력에 빗대어 쉽지 않다는 것 또한 인정했다. 특히 태국 시장공략 사례를 들면서 “간담회를 통한 한국 종돈의 우수성 홍보, 박람회를 통한 종돈 전시회 개최, 태국 농가 및 정부인사 초청, 수입·위생조건 관련 검토 등 3년 5개월이라는 기간에 걸쳐 종돈 수출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2008년 79두라는 성과가 전부이다. 그리고 이후에는 구제역 발병 등의 여파로 수출이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즉, 많지 않은 두수를 수출함에도 뼈를 깎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시사했다.

GSP사업의 수익성과 관련해서도 “GSP 참여종돈장의 2021년 종돈공급 목표두수는 약 185천두(순종 15천두, F1 170천두)이다. 수출목표두수 약 1천두, 연간 종돈수입두수 약 2천두 등 합해서 총 약 3천두로 봤을 때, 이는 국내 공급두수의 1~2%에 해당되는 수치인데 과연 기업이 이러한 수치를 위해서 이 사업에 전력을 다해 몰두할 수 있는가는 깊이 생각해볼 문제”라며 상업적 가치에 대한 부분 역시 지적했다.

이 같은 사항을 숙지한 앞으로의 수출전략에 관해서는 “구제역 미백신을 기본 검역조건으로 내건 국가들이 많다. 그만큼 우리나라가 하루빨리 구제역 미백신 청정국 지위를 획득해야 하지만 이마저도 시기를 논하기 어렵다”면서도 “하지만 베트남과 캄보디아의 경우 협의에 의해서 기본 검역조건을 맞출 수 있다. 특히 베트남의 경우에는 캄보디아보다 종돈의 개념 인지와 더불어 양돈산업이 점차 성장하는 시장인 만큼 추진 타당성을 높게 가져가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베트남에서 선호하는 등지방이 얇고 햄이 발달한 종돈을 개량하는 것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수출 개념에 대한 생각의 다변화를 통해 “굳이 한국에서 비행기를 통해 종돈을 수출하는 개념에서 벗어나, 현지 우리나라 사업체와 연계하여 종자를 우회적으로 수출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일 수 있다”며 “이 같은 방법이 간접적으로 우리나라 종자의 우수성을 현지에 알리는 데 좋은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총평을 통해서 “주요 종돈수출국 대비 낮은 생산성, 자체적인 개량수행능력 미흡, 질병 발생위험 상존,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비, 낮은 물류 경쟁력 및 무관심 등의 우리나라 제반여건은 타국에 비해 미흡한 것이 현실이다. 금액적으로 접근했을 때도 과감히 종돈 1천두를 수출한다고 가정하면 수출비용은 총 15억, 수출액은 20억 정도 달성하게 된다”면서 “다년간의 성과에 대한 수익이 턱없이 부족하지만 이것을 기반조성 비용으로 봐야 한다. 이런 비용을 최소한 지불해야 수출의 교두보를 만들 수 있고 GSP사업을 더욱 활성화할 수 있는 여건을 다질 수 있다”며 차근차근 준비를 통해 미래가치를 보고 접근해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월간피그 2016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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