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전국 2세 한돈인 세미나 개최 1, 2세대들 간의 소통 방법 및 덴마크 후계농 사례 공유
박혜림 2016-12-22 13:43:48

지난해에 이어서 두 번째로 전국에서 한돈을 영위하는 2세들을 초청하여 1세대와의 소통 방법 및 선진양돈국의 사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1, 2세대들의 소통(疏通)을 통해 우리 한돈산업 발전을 위한 미래상을 함께 그려가는 시간이 마련됐다.


대한한돈협회(회장 이병규)는 지난 9월 29일 대전 유성 소재 리베라호텔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이천일 축산정책국장, 농협중앙회 안병우 축산경영부장, 주한 덴마크 대사관 예스퍼 비브한센 부대사 및 2세 양돈인 약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6 전국 2세 한돈인 세미나를 개최했다.


한돈자조금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세미나는 ‘아름다운 바톤터치를 위한 소통의 시작’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한돈산업이 스스로 경쟁력을 갖춤은 물론 미래를 영위하는 데 필요한 2세대들의 생각과 행동 등을 1세대들과 공유하기 위한 차원으로 마련됐다.


덴마크에서 초빙된 연자들이 자신들의 관리방법에 대한 이론과 2세 양돈인을 위한 교육 및 동기부여에 관해서 발표했으며, 1, 2세대들 간의 소통방법에 관해서는 컨설팅 전문강사가 다채롭고 재미있는 형식을 통해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이병규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서 “한돈산업이 농업의 중심인 1위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2세 양돈인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앞으로 2세들이 큰 나무가 되어 1세들이 기댈 수 있는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한돈협회 차원에서 최대한의 노력을 다하겠다.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다는 말처럼 멀리 가는 한돈산업을 다 같이 이루는 데 힘쓰자”고 당부했다.


1세대의 경험으로 2세대는 전진해야…


이날 초청된 덴마크 덴브래드 사(社)의 헨리 보흠(Henrik Boholm) 씨는 ‘덴마트의 분만사 모돈관리 방법’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우리나라 2세들에게 분만사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초유에 의한 항체의 중요성과 1kg 미만 체미돈 관리 등을 언급한 그는 특히 “대모돈 활용방법에는 1, 2단계*가 있는데, 초유 섭취가 중요한 만큼 이러한 방법을 통해 포유자돈의 초기 건강에 신경 써야 한다. 특히 1단계보다 신선한 초유를 섭취할 수 있는 2단계를 추천한다. 이보다 더 세분화된 단계는 인력 등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전했다.


* 1단계 대모돈 활용: ① 21일령 조기 이유(가용 유두수 확인) ☞ ② 새로 태어난 포유자돈 중 여분의 포유자돈을 조기 이유한 모돈에 붙이기


* 2단계 대모돈 활용: ① 21일령 조기 이유(가용 유두수 확인) ☞ ② 초유섭취 후 4~8일된 포유자돈을 21일령에 조기 이유한 모돈에 붙이기 ☞ ③ 12~24시간 초유를 섭취한 포유자돈을 4~8일된 자돈을 떠나보낸 모돈에 붙이기


이어서 덴마크의 2세 양돈 후계농이자 Dalum 농업대학의 마틴 크루스보그 야콥슨(Martin Krusborg Jakobsen) 씨는 ‘2세 양돈인을 위한 덴마크 교육과 동기부여’라는 주제를 가지고 강연을 이어갔다.


그는 “덴마크 후계농의 경우 1세가 2세에게 농장을 물려준다는 개념보다는 2세가 1세의 농장을 구입한다는 개념을 가진다. 2세는 어떡하면 싸게 구입할 지에 대해 고민한다. 그러므로 농장과 관련된 사항에 대한 불만은 상대적으로 덜 가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1, 2세대가 가지고 있는 각각의 개념과 관련해서는 “1세대의 경우 장인정신, 가격 효율성, 자신의 방식에 대한 자부심, 생활비 저축 등을 강조하는 반면, 2세대는 높은 기술 생산성, 재투자 전략, 부가가치, 생산비용 최소화 등에 관심을 갖는다”고 언급했다.


즉, 이러한 개념의 차이를 수용하고 변화를 포용하며, 서로의 생각에 대해 유연하게 사고하여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전진이야말로 농장 발전에 큰 원동력임을 시사했다.


1, 2세대 간의 간극을 좁혀야…참신한 도전 필요


이어서 본격적으로 1세대와 2세대 간 소통을 통해 마음의 벽을 허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글로벌공감센터 고지성 원장과 플립컨설팅 박순임 원장이 ‘성공적 가업승계를 위한 소통방법’과 ‘1·2세대 역지사지를 통한 공감 형성’이라는 주제로 참가자 참여 형태의 강연을 진행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IT기기 활용이 능숙한 2세들에게 스마트폰을 활용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시도는 매우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 참신한 소통이야말로 2세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1세대들의 도전과제이며, 이러한 도전을 받아들이는 1세대들을 2세대들은 더욱 존경해야 한다는 점을 인지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한편 이날 전국적으로 구성된 각 도별 제2기 2세 한돈인 대표*에게 임명장이 전달됐다. 이번에 임명된 2세 한돈인 대표들을 필두로 하여, 각자의 지역에서 네트워크 활성화를 통해 전문성을 갖추고 1세대와 소통하며 발전하는 모습을 기대해본다.


* ▲경기 이정수(평택) ▲강원 최성순(철원) ▲충북 김병혁(청주) ▲충남 강희황(천안) ▲경북 한동윤(영천) ▲경남 전호승(거창) ▲전북 노건호(정읍) ▲전남 오양호(광주장성) ▲제주 신철승(제주서부) 등



<월간 피그 2016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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