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농업전망 ‘미래를 향한 농업·농촌, 변화와 도전’ 규모화 추세 지속…사육가구수 4,574호, 가구당 사육두수 2,266두 2017년 연평균 지육가격, 전년보다 150원/kg 하락한 4,450원/kg으로 전망
한은혜 2017-02-08 15:5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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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산업을 둘러싼 국내외 경제환경 변화와 동향을 종합적으로 파악·전망하기 위해 마련된 ‘2017 농업전망’이 지난 1월 18일 서울대회를 시작으로 그 서막을 알렸다*.


*호남대회 2월 7일 전라북도청 대강당, 영남대회 2월 9일 경상북도청 대강당 예정


올해 20번째를 맞이한 농업전망은 대내외적인 환경변화를 논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함으로써 우리 농축산업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 ‘미래를 향한 농업·농촌, 변화와 도전’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지난대회와 같이 공통세션과 각각의 품목에 관한 전망과 이슈에 대한 주제 발표로 프로그램이 이뤄졌다.


본지는 올해도 이번에 발표된 축산분야 전망 중 양돈관련 사항을 독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요약·정리하여 공유하겠다.

 

1. 사육동향

2013년 9월 1,019만두에 달하던 사육두수는 모돈 감축과 PED의 영향으로 2014년 6월 968만두까지 감소했다. 하지만 이후 모돈입식이 증가하면서 2014년 12월 1,009만두까지 증가했다.


그리고 2014년 12월부터 2015년 5월까지 FMD가 발생해 약 17만두가 살처분되어, 2015년 3월에는 997만두까지 감소했다. 하지만 이후 질병회복으로 다시 증가했으며, 2016년 들어와 FMD 발생과 돼지열병의 영향을 받았지만, 사육두수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결과적으로 2016년 12월 사육두수는 가격 호조에 따른 후보돈 입식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예측되는 모돈두수 증가로(전년 대비 1.6% 증가한 97만4천두) 자돈 생산 역시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1.8% 증가한 1,037만두를 기록했다.


사육가구수 동향을 보면 2016년 12월은 전년 12월 대비 6.8%가 감소한 4,574호이다.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5천두 이상 사육가구수는 전년 대비 5.7%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업화 및 규모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짐작게 한다.


가구당 사육두수 역시 이러한 추세를 반영, 전년 대비 9.2%가 증가한 2,266두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농가수는 줄고 가구당 사육두수는 증가하는 형태가 수년간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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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수급동향

2016년 돼지 등급판정두수 역시 모돈두수 증가에 따른 자돈 생산 증가로 2015년보다 4.0% 증가한 1,652만두였다. 이에 따른 돼지고기 생산량은 2014년 83.0만톤에서 2015년 84.9만톤, 2016년 88.2만톤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국내 돼지고기 생산량 증가에 따라 도매가격이 하락하여 2016년 수입량은 31만9천톤으로 전년 35만8천톤보다 10.9% 감소했다. 국가별로 미국이 전체 돼지고기의 33.3%를 차지했으며, 독일이 18.6%, 스페인 13.1%, 칠레 7.0%, 네덜란드 4.5%순을 보였다. 특히 냉동 앞다리는 미국이 70.5%, 냉동 삼겹살은 독일이 40.4%를 차지하여 각각 1등 수입국을 나타냈다.


2015년 대비 2016년 돼지고기 소비량은 국산은 증가하고 수입은 감소하는 형태로 나타났으며, 특히 2016년 추석 청탁금지법 영향으로 한우고기와 한우고기 선물세트 구매량이 2016년 설보다 각각 14.6%, 25.5% 감소하면서 대체육류로 국산 돼지고기가 4.4% 증가한 것이 특징적이다.

3. 가격동향

2016년은 등급판정두수 증가에 따른 돼지고기 생산량 증가로 전년보다 도매가격이 하락한 해였다. 특히 9월 들어 돼지 지육가격은 등급판정두수가 증가하였으나, 수요 증가 요인이 발생하여 2015년 대비 상승했다.


이는 고지방 저탄수화물 식단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TV 프로그램 방영 후 돼지고기 수요가 증가한 것과 청탁금지법이 시행되면서 한우고기 대체 수요로 돼지고기 수요가 증가한 것이 도매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따라서 2016년 돼지 도매가격은 2015년 대비 6.9% 하락한 4,600원/kg(탕박기준)이었다. 특히 9월 돼지 평균 지육가격에 대한 요인별 기여도를 추정한 결과 공급 부문은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였으나, 수요가 전년보다 5% 이상 증가하여 가격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추정된다.

4. 돼지고기 소비패턴

2017년 1월 2~4일 3일간 농업관측본부 소비자패널 713명을 대상으로 인터넷을 이용한 설문조사 결과, 지난 9월 청탁금지법 시행 직후 국산 돼지고기 소비량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2016년 국산 돼지고기 소비량을 전년보다 증가시켰다는 응답이 감소시켰다는 응답보다 많았으나 수입의 경우는 반대로 나타났다. 국산 돼지고기를 더 많이 소비한 주요 요인은 맛이 좋아서이며, 수입 돼지고기 소비량을 감소시킨 주요 요인은 안전성이 의심되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2017년 국산 돼지고기 소비의향은 전년보다 2.2~3.2%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으나, 수입돼지고기 소비의향은 전년보다 7.0% 내외 감소할 것으로 조사되었다.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개선되지 않은 한 수입 돼지고기의 가정 내 소비는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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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돼지고기 교역 전망

중국의 2016년 생산량은 사육두수 감소로 전년 대비 5.5% 감소한 5,185만톤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2017년의 경우 사료가격 하락과 중국 내 돼지고기 가격 상승으로 2016년 대비 3.7% 증가한 5,375만톤으로 전망된다. 생산량 증가에 따라 2017년 수입량은 10만톤 감소한 239만톤으로 전망된다.


EU의 2017년 생산량은 전년 수준인 2,335만톤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 증가로 2016년은 330만톤이었으나, 2017년은 수입감소에 따라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사육두수 증가로 생산량이 2016년 1,131만톤으로 추정되며, 2017년에는 더욱 증가한 1,174만톤으로 전망된다. 생산량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과 해외시장 수요 증가로 올해 돼지고기 수출은 245만톤으로 전망된다.


특히 2017년 미국 냉동 돼지고기의 경우 관세는 폐지되나, 수입단가와 환율의 상승으로 인해 국내 도매원가는 2016년보다 상승한 3,893원/kg으로 전망된다. EU산도 같은 맥락으로 2016년보다 상승한 4,229원/kg으로 전망된다.

Ⅲ 돼지 사육과 돼지고기 수급 전망

2016년 11월까지 모돈용 사료 생산량은 전년 동기간 대비 2.1% 증가한 96만2천톤이었다. 또한 2016년 11월까지 후보돈 판매도 전년 동기간 대비 11% 증가하였다.


후보돈 입식 증가에 따라 2017년 3월 모돈두수는 전년 동기간보다 증가한 98~100만두로 전망된다. 그리고 작년 폭염의 영향으로 인해 올해 상반기 사육두수는 전망치보다 감소할 수 있다.


2017년 1~4월 등급판정두수에 영향을 미치는 2016년 9~11월에 생산된 자돈용 사료가 전년 동기간 대비 4.5% 증가한 126만톤을 기록하였다. 사육두수 증가에 따라 2017년 1~6월 등급판정두수는 전년 동기간보다 1% 내외 증가한 823만두로 전망되며, 생산량도 1% 내외 증가한 43만7천톤으로 전망된다.


2017년 상반기 돼지고기 수입량은 국내 돼지고기 생산량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2016년보다 3.6% 감소한 16만톤으로 전망된다.


지육가격은 경우(탕박기준) 2017년 2월은 1월과 비슷한 kg당 4,200~4,500원 수준으로 전망되며, 학교 급식 재개와 나들이 수요가 증가하는 3,4월은 1,2월보다 상승한 4,300~4,600원으로, 5,6월은 더욱 상승한 평균 5,000원 이상에서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결과적으로 2017년 연평균 지육가격은 4,450원/kg으로 전망, 2016년에 비해 약 150원/kg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장기 수급 및 가격 동향은 <표 2>와 같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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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피그 2017년 2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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