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양돈 시황 및 전망 【 한돈 소비 기반 확충 노력을 지속하여야…】
한은혜 2017-06-06 18:19:53

? 지난달 치러진 대선으로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 새 정부가 출범하여 상당 기간 대내외적으로 조성된 불안감이 조속히 진정되기를 기대하는 국민들의 염원이 더욱 큰 듯하다. 분야별로 추진되어야 할 사안이 많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 불가피한 분위기인 듯하나, 그중에서도 상당 기간 홀대받아 속상했던 국내 농축산업 종사자들의 기대는 더욱 큰 듯하다. 농축산업계가 새 정부에 요구하는 많은 과제 중에서도 “김영란법”과 내년도 3월부터 시행될 것으로 예고된 무허가 축사 적법화에 관한 법령이 빠른 시간 내에 현실을 반영, 개선되어야 할 것이라는 요구는 우선적으로 검토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무허가 축사 적법화가 예정대로 시행될 경우 축산업 관련 농가의 절반이 생업을 잃음은 물론이고, 생산기반이 무너지면 소비자들에게도 큰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감안한 법 개정 및 시행기간 연장 등 현실적인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본다.
 
?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7년 1/4분기 가축동향 조사결과 자료에 의하면 지난 3월 1일 기준 한돈 총 사육두수는 1천32만8천두로 작년 12월보다 3만9천두가 줄었으나, 작년 동기의 1천31만5천두보다는 1만2천두, 0.1%의 소폭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총 사육두수 추이를 가늠할 수 있는 모돈 사육두수는 작년 12월의 97만4천두에서 1.1% 증가한 98만6천두로 나타났고, 작년 동기의 96만8천두보다도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며 2010년 3월의 98만8천두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아져 돈가 강세에 따른 모돈 입식이 활발했음을 반영했다.

 

? 전반적인 사육두수는 증가하는 가운데, 농가수는 감소세가 이어져 지난 3월 기준 한돈 사육농가수는 4,586농가로 1년 전보다 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규모별 사육두수는 1천두 미만과 1~5천두 사육두수는 지난해 3월 대비 각각 1.2% 감소한 반면, 5천두 이상 사육농가들의 사육두수는 2.4%가 증가하며 전체 돼지 사육두수의 40%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나 전·기업화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 올해 1~4월 중에 도축된 한돈두수(품질평가원 자료 참조)는 5백61만1천3백두로 작년도 동기간의 도축두수 5백56만8천6백두 대비 0.8% 정도 증가했으나, 지난 3월 누계 작년도 동기간 대비 증가폭 1.2%보다 0.4%가 감소하여 지난 4월 중의 도축물량 감소세가 반영되었다. 전체 도축두수는 소폭이나마 증가세를 보였으나 지난 1~4월 중의 도매시장 경락두수는 작년 동기간보다 오히려 10.9%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지난 4월 중의 한돈 경락가격(탕박 기준 전국도매시장 평균가격)은 5,180원대로 작년 4월의 4,530원 대비 14.3%, 지난 3월보다는 460원이나 크게 올랐다.

 

? 5월 상반기(5/1~5/15) 중 전국 축산물 도매시장에서 경락된 한돈두수는 하루 평균 5,230두로 지난 4월 중의 하루 평균 경락두수 4,670두보다 하루 평균 560두가 증가하여 5월 상반기 중 휴무일이 많았던 점이 반영되었다. 지난 4월 마지막 주초의 5,500원에서 주중이후 6천원대를 상회했던 박피돈 전국 평균 경락가격은 5월 들어서며 첫 주에는 주초의 5,900원대가 주말에는 5,100원대까지 크게 내렸고, 둘째 주에는 주초에는 5,500원대로 반등했다가 주중이후 5,200원대로 내렸으며, 4월 마지막 주에 5,550원대로 크게 올랐던 탕박돈도 5월 첫 주에는 주초의 5,300원대가 주말에는 5,000원대 이하까지 내렸고, 둘째 주에도 5,050~5,170원대로 약세기조가 이어졌다.

 

? 올해 1/4분기 중에 작년도 동기간 대비 37%나 큰 폭으로 증가했던 수입돼지고기(검역기준) 물량은 지난 4월 누계로 14만3천3백톤이 수입된 것으로 나타나 작년 동기간보다 31.4%가 증가하였으나, 지난 1/4분기의 작년도 동기간 대비 증가폭보다는 감소세를 보였다.

 

? 부위별로는 삼겹살이 4월 누계로 6만4천9백톤이 수입된 것으로 나타나 전체 수입물량의 45.3%를 점유하며 작년도 동기간 수입물량 대비 45%나 크게 증가했고, 앞다리 부위도 작년도 4월 누계 수입물량 4만9천5백톤보다 18.4%가 증가한 5만8천6백톤이 수입되며 전체 수입물량의 40.9%를 차지, 삼겹살과 앞다리 부위 수입비중이 전체 수입물량의 86.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 국가별, 지역별 수입추이는 EU산이 전체 수입물량의 51.4%를 차지한 가운데, 삼겹살 부위는 82%가 EU산으로 나타나 삼겹살은 단연 EU산이 독과점하는 양상이 이어졌다. 국가별로는 앞다리 부위 전체 수입물량의 78.5%를 차지한 미국이 전체 돈육 수입물량의 38%를 점유하여 1위 자리를 고수했고, 독일은 삼겹살 전체 수입물량의 44.4%를 차지하여 단연 삼겹살 최대 수출국 입지를 굳혀갔다.

 

? 농경연이 발표한 축산관측 자료에 의하면 6월에서 9월까지의 모돈 사육두수는 98~100만두로 작년보다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고 총 사육두수도 6월에서는 1,040~1,060만두, 9월에는 1,070~1,090만두로 작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로 인하여 6~10월 중의 한돈육 생산량은 작년보다 2.2%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였으나, 작년도 7~8월 폭염에 따른 생산성 피해 정도에 따라 전망치보다 감소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해마다 6월은 전년도 하절기 수태율 저하에 따른 도축물량 감소가 있는 시기로 올해 들어 강세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한돈 거래가격은 올 6월에도 지난 5월에 이어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 탕박기준 전국 도매시장 평균 경락가격이 5,600~5,900원대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상당기간의 큰 폭 상승에 따른 한돈 소비 추이와 돈육 수입이 크게 증가한 점 등은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그러므로 한돈 소비기반 확충 노력이 강화되어야 할 듯하다.

 

<월간 피그 2017년 6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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