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 양돈 시황 및 전망 【하절기 이후 한돈 소비 기반 확충 노력이…】
한은혜 2017-08-05 18:06:48

 

-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가 개최한 “2017년 돼지고기 유통과 소비, 시대의 흐름을 읽다”라는 주제의 세미나에서 거론, 검토된 최근 돈육 소비트렌드와 유통, 소비 시장의 주요 이슈는 향후 한돈산업의 지속적인 안정, 발전을 위해 도모해야 할 주요사안이 거론된 것으로 보이며, 생산, 유통단계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세미나에 참석한 대형유통업체 돈육 판매 관련 담당자들의 토론 내용을 종합해보면, 한돈의 차별화 전략이 소비자들의 감성에 제대로 맞춰지지 못할 경우 한돈의 고가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아심을 증폭시켜 수입 돈육과의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 크게 부각된 것으로 나타나, 상당기간 영향력을 크게 미쳐온 것으로 보이는 신토불이를 통한 애국마케팅은 빠르게 쇠퇴할 것으로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다. 최근 일부 대형매장의 경우 수입 돼지고기 판매 비중이 50%를 상회할 정도로 소비자들의 구매성향이 가성비를 우선하는 트렌드로 확산되고 있음을 감안한 생산, 유통 마케팅 전략이 신속히 수립, 시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올해 한돈 생산량이 사상 최대로 예상되는 가운데, 자급률은 낮아질 것이라는 분석 자료가 나와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올해 한돈팜스가 예측한 도축두수는 1천6백71만두로 나타나, 작년도의 1천6백52만두보다 1.2%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올 상반기(1~6월) 중의 도축두수는 8백28만2천두로 나타나 작년도 동기간의 도축물량 8백15만9천두 대비 1.5% 증가했다. 그럼에도 올 상반기 중의 한돈 거래가격은 AI 영향과 가성비를 고려한 소비대체 효과, 도매시장 경락두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작년보다 강세를 보임에 따라 돼지고기 수입물량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농경연의 올해 돼지고기 수급 전망에 따르면 올해 돈육 공급량은 총 125만여톤(국내산 88만5천톤, 수입 36만톤)으로 추정, 2015년도의 120만톤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여 자급률은 71%로 추정되어 사상최대 한돈 출하에도 자급률은 70%선에 턱걸이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예상을 감안할 때 하절기 이후 예상되는 한돈 가격 하락을 대비하고 이를 통한 소비기반 확충 노력이 강화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올 상반기(1~6월) 중 도축된 한돈두수(품질평가원 자료참조)는 8백28만2천4백두로 작년도 동기간의 도축두수 8백15만9천9백두 대비 1.5%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 5월 누계 전년 동기대비 증가폭이었던 0.9%보다 0.6%가 증가하였다.

 

- 전체 도축두수는 전년대비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 중의 전국 도매시장 한돈 경락두수는 67만2천6백두로 나타나 작년도 동기간 경락두수보다 10%나 감소하였고, 전체 도축두수 중 도매시장 취급비중도 8.1% 수준으로 전년도의 9.1%보다 1%가 줄었다.

 

- 지난 7월 상반기(7/1~7/15) 중 전국 축산물 도매시장에서 경락된 한돈두수는 하루 평균 3천9백60두로 나타나 지난 6월 중의 하루 평균 경락두수 4천4백20두보다 하루 평균 4천60두나 큰 폭으로 감소되었다.

 

- 지난 6월 마지막 주초에 6,150원대에서 주중이후 6,200원대를 넘어섰던 박피돈 전국 도매시장 평균 경락가격은 7월 들어서며 첫 주에는 주초의 5,960원대가 주말에는 6,200원대로 다시 반등했으나, 둘째 주에는 주초의 6,200원대가 주말에는 6,050원대까지 내리는 흐름을 보였으며, 6월 마지막 주에 5,650~5,800원대였던 탕박돈은 7월 첫 주에는 5,700~5,900원대의 강보합세였고, 둘째 주에도 5,700~5,800원대의 보합세가 이어지는 흐름을 보였다.

 

- 1/4분기 중에 작년 동기간보다 37%나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던 돈육 수입물량(검역기준)은 2/4분기 누계로 21만3천6백톤이 수입된 것으로 나타나며, 작년도 동기간 수입물량 대비 27.9%가 증가, 1/4분기 대비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위별 수입 추이는 삼겹살이 6월 누계로 9만8천2백톤이 수입되어 전체 수입물량의 46%를 점유하며, 작년도 동기간 수입물량보다 41%가 증가했고, 앞다리 부위는 작년도 6월 누계 수입물량 7만3천8백톤 대비 18.6% 증가한 8만7천6백톤이 수입되어 전체 수입물량의 41%를 차지, 삼겹살과 앞다리 부위 수입물량 비중이 전체 수입물량의 87%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 국가별, 지역별, 수입동향은 EU산이 전체 수입물량의 51%를 차지한 가운데, 삼겹살 부위는 수입물량의 81.6%가 EU산으로 나타나 EU산 삼겹살 과점현상이 이어졌고, 국가별로는 앞다리 부위 수입물량의 79%를 차지한 미국이 전체 돈육 수입물량의 37.8%를 차지하며 1위 자리를 이어갔으며, 독일은 삼겹살 전체 수입물량의 44.2%를 점유하여 삼겹살 최대 수출국 자리를 지켰다.

 

- 양돈전망 관련 자료에 의하면 올해 한돈 총 도축두수가 사상최대치를 기록하며 작년도 보다 1.2%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고, 올해 8~12월 중의 등급 판정두수도 전년 동기보다 0.9% 증가하여 8~12월 중의 국내산 돼지고기 생산량은 전년 동기보다 0.8% 증가한 38만1천톤 내외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농경연의 관측 자료가 전망했던 가격대보다 높은 가격대가 형성되는 양상을 보인 7월 중의 한돈 거래가격은 전체 도축물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도매시장 취급물량은 감소세를 보인 영향도 크다고 판단케 하고 있어, 8월 중에는 도매시장 출하물량 증가폭이 예상보다 클 수도 있다는 전망이 가시화될 경우 가격 하락폭이 커질 수도 있다는 예상도 적지 않아 8월 중의 출하물량 추이가 주목된다.

 

- 주변 여건을 감안할 때 8월 중의 한돈가격은 7월보다 하락할 것으로 보는 전망의 비중이 높으나, 지난 7월 중의 돈가 추이를 고려하면 하락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만만치 않아 탕박돈 기준 kg당 5,000~5,300원선은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나, 하절기 휴가철 전후의 돈육 소비 동향과 전체 출하물량 추이가 변수로 작용될 듯하다.

 

<월간 피그 2017년 8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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