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케어사이드 ‘FMD 세미나 2017 - FMD 컨트롤 프로그램: 아르헨티나 경험’ 개최
한은혜 2017-12-04 18:32:39

김준수 기자
 

 

 

 

(주)케어사이드(대표이사 유영국)는 지난 10월 30일 서울 서초구 소재 더케이호텔에서 ‘FMD 세미나 2017 - FMD 컨트롤 프로그램: 아르헨티나 경험’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세미나를 개최했다.


3년 전부터 준비해온 구제역 백신을 작년 9월부터 아르헨티나 바이오제네시스 바고社(Biogenesis Bago, 이하 바고社)를 통해 수입·공급함에 있어서 그동안의 과정을 비롯하여 약 50여년의 구제역 백신 생산 노하우와 경험, 그리고 약 10년간 아르헨티나에서 구제역 발생이 없는 이유와 그에 따른 방역정책 등을 아르헨티나 국가가축방역기관인 ‘농식품건강품질청(이하 SENASA)’ 전문가들에게 자세히 들어보았다.

 

국가 전체를 5개 구역으로 구성한 ‘지역화 전략’ 인상적…



아르헨티나 SENASA의 프란치스코 달레시오 역학위험평가국장(이하 달레시오 국장)은 ‘FMD 관리 프로그램, 아르헨티나의 경험’이라는 주제로 현재 아르헨티나의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아르헨티나의 경우 들쑥날쑥하게 이어오던 구제역 발병이 1970년대 중반 이후 백신의 품질 개량으로 줄었다가, 1980년 초 고품질 오일 부형제 백신 도입과 보유 등록 및 이동관리 등의 새로운 FMD 박멸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1990년대에 OIE로부터 FMD 발생이 없는 청정국으로 인정받았다.


이후 백신접종을 중단하였지만, 2000~2002년 사이 대규모의 구제역 발병이 재발하면서 백신접종 전략을 빠르게 다시 채택하게 된다. 이후 2003, 2006년에 작은 규모의 구제역 재발 이후 현재까지 백신접종 청정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구제역 청정국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로써 가장 핵심으로 꼽는 것이 지역화이다. 국가 전체를 5개의 구역으로 구성하여 중앙 북부와 국경 인근지역(브라질, 우루과이 등)의 2개 구역에는 백신을 접종하고 있으며, 남부의 파타고니아 지역과 칼링가스타 계곡 및 파타고니아 북부의 3개 구역에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고 있다. 즉, 백신접종과 백신미접종 청정화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것.


달레시오 국장은 한국보다 28배나 넓은 국토에서 전체적인 백신접종 전략을 통일하게 가지고 가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을 설명하면서 “주변국과의 인접 상황 등을 고려하여 이같이 지역적으로 세분화하여 권역을 구분하여 다르게 적용함으로써 약 10여 년간 구제역 발병을 예방할 수 있었다”고 판단했다.

 

우수한 백신접종, 접종 전문가 제도의 힘!


그는 백신접종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백신은 ‘통제 및 박멸을 위한 핵심 도구’이다”고 강조하면서 ▲고품질 백신 및 우수한 백신 공급망 ▲실제 현장 균주에 대한 예방 백신(백신 매칭) ▲높은 범위에 도달하기 위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백신접종 프로그램 등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아르헨티나 농가의 구제역 타파에 대한 열망에서 비롯된 적극적인 백신 수용과 함께 아르헨티나 정부는 접종 전문가 제도를 운용하면서 매우 효과적으로 구제역을 예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제도는 지역에 배정된 접종 전문가가 배정된 농장에서 태어나서 출하될 때까지의 축종에 대한 모든 기록을 관리함은 물론 역학조사, 방역, 질병관리에 대한 기록과 자료를 보관하는 것이다.


달레시오 국장은 이와 관련하여 “접종 전문가는 SENASA의 인증을 받은 지역 수의사와 숙련된 인부로 구성된다. 결과적으로 제대로 된 접종이 이뤄지면서 효과적인 구제역 예방의 단초를 마련할 수 있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케어사이드 유영국 대표이사는 “바고社 ‘아토젠 올레오’ 백신이 국내 분리주에 대한 중화항체가가 매우 높게 형성되는 이유는 이같이 많은 노력에 따른 철저한 준비와 대비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나라도 여건에 맞는 부분을 수용하여 농가에서 선제적으로 계도할 수 있는 부분을 찾고, 나아가 효과적인 백신 공급을 통해 구제역이 재발하지 않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고 당부했다.

 

<월간 피그 2017년 12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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