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업을 경영하는 데 있어 지금까지는 사양, 질병, 생산에 관련된 사항에 중점을 두었을 것이다. 이제부터는 양돈업의 매출규모가 커지면서 경영의 전반적인 진단을 통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부분을 도출해야 한다.

또한, 이렇게 도출된 부분에 대해서 개선계획을 수립하고 경영개선을 이루어야 한다. 그리고 수익적인 기반을 공고히 하는 양돈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경영진단을 받아 양돈장을 경영해야 한다.

권장 구성비율로 사료를 급여했을 때와 농장맞춤 사료 구성비율과의 단가차이는 52원이며 200t 보정 시, 연간 1억2천4백8십만원의 사료비 차이가 날 수 있다(200t은 200,000kg, 200,000kg×52원×12개월=124,800,000원).

A농장의 사료 급여비율로 볼 때 비육돈 사료 급여비율이 높음을 알 수 있듯이 등급에 따른 농가 수취가격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어 일거양득(사료단가 인하 효과, 등급에 따른 농가 수취가격 상승)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등급에 따른 수취가격 상승이 두당 약 2만2천원, 연간 7,000두 출하(60% 수취가격 상승 예상)시 약 9천2백4십만원(4,200두×22,000원 = 92,400,000원)의 농가 수취가격을 더 받을 수 있다.

A농장의 경우는 등지방이 높게 형성되어 젖뗀사료에서 육성사료를 거치지 않고 비육돈사료로 급여했다. 등지방이 높게 형성된 이유는 유전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며, 사료 급여체계 변화를 통해 등지방의 변화를 주는 사례이다.

권장 구성비율과 사료 구성비율의 단가차이는 44원, 연간 4천2백2십4만원의 사료비 절감효과를 볼 수 있고(80t은 80,000kg×44원×12개월=42,240,000원), 흑돼지의 등지방 관리에 일부 영향을 줄 수 있어 비육돈 사료급여를 늘려 급여했다(농가 수취가격에 영향).

B농장의 경우는 흑돼지 전문농장으로서 지난 1년 평균 등지방 두께가 21mm일 정도로 안정화된 농장 중의 하나이다. 이 농장의 특징은 비육돈을 제한급여하는 것이다.

C농장의 경우는 사료 급여체계가 대체적으로 권장 구성비율에 근접한 농장 중의 하나이다. 권장 구성비율과 농장맞춤 사료 구성비율의 단가차이는 8원, 연간 1천6백3십2만원의 사료비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170t은 170,000kg×8원×12개월=16,320,000원).

D농장의 경우 kg당 사료단가가 높게 나온 이유 중의 하나는 사료급이라인이 하나밖에 설치되어 있지 않아 돼지가 이동해야만 사료 급여체계가 변화하기 때문이다. 사료급이라인을 하나 더 설치하여 일령별, 돼지상태 등에 따라 사료 급여체계 변화를 주었을 때, kg당 사료단가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권장 구성비율과 농장 구성비율로 급여했을 때 단가차이는 65원이며, 100t 보정시 월 1천3백만원, 연간 1억5천6백만원의 사료비 차이가 날 수 있다.

A~D농장의 사례에서 보듯이, kg당 사료비 10원 차이가 연간 사료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다.

2016년 경영분석자료를 보면, PSY가 높은 농장이 MSY가 꼭 높다고 볼 수 없듯이 이유 후부터 출하 때까지의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준다.

이러한 자료를 도출한 이유는 비교대상을 만들어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고 내 농장의 경영을 알 수 있는 지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약품비 및 사료비, 분뇨처리비를 산출해 보면서 기준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 볼 수 있고, 내 농장과 비교분석을 해 볼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양돈장은 경영진단을 받아 농장을 경영해야 생산의 문제인가, 아니면 재무구조의 문제인가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이렇게 경영해야 이익과 투자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양돈장을 경영분석한 후 농장에 맞는 생산지표를 결정해야 한다.

농장마다 어느 정도의 생산성과 사업성이 있는지를 파악하여 농장을 운영한다면 양돈장의 경영방법은 달라질 것이다.

<월간 피그 2017년 6월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