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양돈장(스마트팜)에 맞는 돈사 및 관리방법
한은혜 2018-02-04 17:15:13

 

1. 머리말

 

축산 선진국과의 생산성 격차를 줄이기 위해선 기존의 노동집약적 생산방식을 자본 및 기술집약적인 생산방식으로 전환할 필요성이 있다. 이것이 축산분야 ICT* 사업의 도입 배경이다.


*ICT: 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 정보통신기술
현재 양돈에 있어 ICT 적용 분야는 환경관리, 생산(자동급이시설, 선별기, 음수관리기 등)관리 및 경영관리 분야로 ICT 기술을 이용하여 생산성 향상 및 사료비 절감을 이루고자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양돈장에 맞는 돈사 시설 및 설계가 이루어져야 하므로 향후에는 ICT가 접목되는 시설의 설계 및 건축 즉, 돈사 내 설계도가 지속적으로 개발되어야 한다.
그리고 ICT 양돈장 시설 접목 양돈시설 사업이 추진된 기간이 짧아 여러 시행착오도 있다. 하지만 머지않아 ICT 양돈장을 기반으로 우리나라 양돈업의 변화도 이루어지리라 생각한다.

 

2. 본론

 

1) ICT 기술 현황

 

양돈에서 ICT 기술을 이용하여 돼지를 사육하고자 하는 농장을 보면 우선 내 농장이 필요로 하는 장비가 무엇인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 우선적으로 양돈분야의 ICT 장비를 살펴보면 각 사육단계별 장비로 대별할 수 있으며(그림 1 참조), 기본 사육두수가 갖추어져야만 시설 설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장비도 있다. 

 

 

2) 돈사시설 개선 방향
 
예를 들어 ICT 장비를 설치하고자 할 때 유의해야 할 점은 우선적으로 돈사를 리모델링할 필요성이 있는데, 특히 모돈군사급이기를 설치하고자 할 경우에는 기존의 임신스톨을 전부 철거하는 것이 아니라, 부분적으로 일부분(최소 10% 이상)을 남겨두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왜냐하면 기계(모돈군사급이기)에 부적응하는 돼지는 반드시 있게 마련이며, 혹시 부상 등을 입은 임신돈은 자기만의 공간이나 휴식처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특히 양돈 ICT 시설에서 인기가 많은 포유모돈자동급이기 같은 경우는 분만사(복도) 내에서 사료량을 조절할 수 있는 장비가 가장 좋으며,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분만사 입구에 사료량을 조절할 수 있는 컨트롤러(입력 및 조절)를 설치한 장비가 우리나라 양돈농가의 관리상황에 맞는 장비이다.


돈사 환경관리기 같은 경우에는 설치하는 CCTV의 설치대수가 몇 대가 적합한지를 알아야 한다. 물론 많은 대수를 가지고 감시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실제 현장 설치후 감시 또는 살펴보는 곳은 3~5군데 전후로, 각 사육단계별보다는 내 농장에서 가장 피해가 많이 발생하는 사육단계에 집중적으로 설치하여 관리하는 것이 효율적이라 할 수 있다.
 

 

음수관리기 같은 경우는 전일 대비 음수 섭취량을 파악하여 돈사의 급수기 이상 유무 확인 및 사육 환경 개선에 필요한 장비이다. 특히 음수라인 파손 등에 의한 분뇨처리비용 절감 등에 이용할 수 있다.    


사료빈 관리기 같은 경우는 돼지가 사료를 섭취하는 양(사료빈 무게)을 체크하여 자동으로 사료회사에서 사료를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사육단계 돼지가 섭취하는 사료량 체크에 의하여 돼지의 생육상태를 파악하여 관리할 수 있다.

 

 

3) 돈사환경 개선 방향
 
지금은 돈사에서 발생하여 외부로 배출되는 냄새를 관리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따라서 돈사에서 강제적(기계)으로 배기팬에 의해서 배출되는 냄새의 경우 제어 또는 관리할 준비를 해야 한다.


돈사에서 발생하여 배출되는 냄새를 저감 또는 감소시키려면 무엇보다도 돈사는 우선 밀폐형 무창돈사로 개조해야 한다. 그리고 배출되는 공기는 물리적 장치 즉, 밀폐 또는 포집하여 그곳에 전기적 발생 또는 화학적 약품을 주기적으로 공급 또는 살포되도록 하여 냄새를 저감해야 완벽한 ICT 양돈장 관리라 할 수 있다. 즉, 양돈이 살아남으려면 사양뿐만 아니라 환경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참고로 측벽 배기팬에서 배출되는 먼지를 포집하는 것만으로도 냄새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냄새는 가스 형태로 전달되기 때문에 물리적(바이오커튼) 장치 외에 추가적으로 바이오커튼 내부에 화학적(물+화학물질) 방법이 반드시 설치되어야 한다. 
 
3. 결론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ICT 양돈장에 맞는 돈사는 시설 및 환경관리가 수반되어야 한다. 특히 장비의 특성에 맞는 돈사 구조 또는 설계가 이루어지고 난 뒤에 설치되어야 한다.


무한경쟁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남들보다 생산성 향상, 소득증대, 고품질의 안전한 맞춤형 돼지고기 생산, 환경친화적이며 지속가능한 양돈을 위해서 자동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 되고 있다. 그러나 ICT 접목 융복합 자동화는 관리자와 가축의 생리, 신체 구조에 맞고, 농장의 생산성과 연관된 시설 위주로 첨단산업의 기술을 접목한 사업이 되어야 할 것이다.


끝으로 정부나 축산분야 산·학·연 등에서는 양돈장 시설에 맞는 ICT 돈사 시설 적정 모델을 개발·보급해야 하며, ICT 장비를 정확하게 평가해 제대로 된 제품만 농가에 공급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월간 피그 2018년 2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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