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NCA ‘자연정화법의 배경과 이론’
한은혜 2018-02-06 18:49:09

○ 농작물에 미생물을 투여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서울 송파구 자원순환센터는 음식물을 처리하는 설비가 있는 곳이다. 신 음식물을 끓인다고 해서 독성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독소를 제거하는 공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미생물은 항상 같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니다. 미생물은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농작물에 미생물을 투여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 좋은 환경이란 무엇인가?


인류가 단세포로부터 진화해온 것이라면, 중시조의 모태 환경을 복원하는 것이 지구환경을 살리는 길이다. 모태 환경을 만드는 것이 좋은 환경을 만드는 길이다.
유해균이 살 수 없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좋은 환경을 만드는 길이다. 폐수 처리장도 마찬가지고 퇴비화 시설도 마찬가지다.
농업도 마찬가지다. 농작물에 미생물을 투여하는 것은 그래서 미친 짓이다. 무슨 일이 발생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 미생물 배양에는 3가지 물질이 있다


1. 당밀에서 배양하는 방식이다. 당밀균이다. 가장 쉽게 분해하는 미생물이다. 유익균을 만들어내지만 분해 효능은 가장 약하다. 사상균 같은 것이다. EM균이나 유산균류가 그것이다. 
2. 셀룰로이드, 섬유질에서 미생물을 증식하는 방식이다.
3. 목질에서 배양하는 방식이다.

 

○ 같은 환경을 유지할 수 있는가? 100% 재현이 가능한가?


같은 미생물이라도 다른 환경에서는 다르게 작동한다. 그렇기 때문에 미생물 투여는 재현성이 불안정하다.
그래서 어디서는 되는데, 어디서는 안 된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어떤 환경에서도 100% 재현할 수 있는가? 이것이 매우 중요하다.

 

○ 이박 회장은 평생을 농촌 관계 일을 해왔다


젊어서는 섬유업에 종사했다. 명주실을 제조·판매하는 일이다. 뽕나무를 농민들에게 경작토록 하는 일을 했다.
그 후에 돼지고기를 일본 등에 수출하는 일을 해왔다. 롯데, CJ, 한냉보다 먼저 시작했다.
수출 길도 안내했다. 한때는 육가공 수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평생을 농촌 관계 일을 해온 것이다.
자연히 양돈이나 축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돼지고기를 수출하다 보면, 반품이 많이 온다. 항생제 때문이다. 무항생제 축산은 불가능한가?

 

○ 자연순환농업을 알게 된 것은 1993년 4월 1일이다


GNCA는 자연순환농업을 지향한다. 현재 충남 홍성에서 축분자원화 설비를 위탁 운영하고 있다. 송파에서는 음식물쓰레기 처리를 위탁 운영하고 있다.
충남 청양에서 씨감자를 12.000평에 경작하고 있고, 정읍에서는 2.000평에 삼채 재배를 시작했다. 논산에서는 딸기와 상추 재배를 시작했다. 금년 말이면 결과들이 나오게 될 것이다. 처음 이러한 일에 참여하게 된 것은 1993년 4월 1일이다.

 

○ 흙으로 돌아가는 것인가? 기화되는 것인가?


우리나라와 중국 이스라엘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흙으로 돌아간다고 말하고 있다. 서양(환경공학)에서는 유기물이 분해되면 탄산가스와 물과 암모니아로 기화된다고 말하고 있다. 어느 말이 옳은 것인가?
이 문제를 연구한 사람들이 있다. 코노노와를 비롯한 구소련의 토양학자들이다. 토양화학에서는 부식물질이 있는 흙이 좋은 흙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토양은 미생물의 분비물, 잔사, 무기물질로 구성된다. 생명이 탄생하고 돌아가는 곳이 흙이다.

 

○ 두엄은 똥과 흙을 섞어주는 곳이다


닭이 똥을 싼다. 냄새가 안 난다. 자세히 보면, 닭은 모이와 같이 흙을 먹고 있는 것이다. 옛날 화장실, 똥통에서도 냄새가 안 났다.
두엄을 자세히 보자. 두엄은 한자리에서 오랜 기간 있다. 두엄을 여기저기로 잘 옮기지 않는다.


두엄은 흙과 똥을 섞는 것이다. 빗자루로 청소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똥에 흙을 섞어주는 원리다. 냄새가 없다. 제주도 똥 돼지도 냄새가 없다. 왜 그런 것인가?  

 

 

○ BMW? 자연정화법? EM? 같은 점과 차이점은 무엇인가?


BMW는 자연정화법과 한 뿌리지만, 적용방식과 성과는 크게 다르다. 분뇨 연구원이었던 우찌미즈 마모루는 구소련 연구자들의 연구 성과를 토대로 시스템을 개발하고 실험을 거듭했다. 이 기술이 아오끼(청목전기) 기술이다. 자연정화법이다.
일본에서 수처리 800건 이상의 실적을 자랑하는 대표적인 폐수 처리회사로 유명하다.

 

GNCA 기술의 원조다.
1993년 4월 1일, 이박 GNCA 회장이 일본 아오끼 전기의 제안으로 자연정화법을 우리나라에 도입하기 시작한 날이다. 이러한 연구와 실적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에서 적용되는 자연정화법은 대용량(100~150톤/일)의 고농도 축분을 정화하고 있다.
이박 GNCA 회장이 직접 설계해서 1997년 준공해서 운영되고 있는 논산 계룡축협 사례와 GNCA가 2012년부터 위탁 운영하고 있는 홍성 오서양돈 조합 축분 처리장 사례가 그것이다.


한편, 구소련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BMW 기술협회 나가사키 히로시 회장은 농촌에서 소규모(100~200두)의 양돈장에서 적용했다. 농도가 낮은 물질로 생활수를 만들어 보급했다.


BMW 생명활성수이다. 1960년 초에 일본의 기시 노부스케와 미국의 아이젠하워가 안보협약을 체결했다. 당시 동경대학생들이 극렬하게 반대했다. 오끼나와 반환 투쟁도 극렬했다. 일본 자민당 정부가 완전 소탕했다.


많은 동경대학교 학생들이 제적되었다. 일부는 적군파로 변질해서 요도기를 납치하기도 했고, 블랙리스트로 취직 자체를 원천 봉쇄했기 때문에 다수는 농촌으로 들어갔다. BMW 기술을 활용한 것은 이들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양평에 뿌리를 내렸다.
그런데 질소가 분해되면 아미노산이 나오고, 유해한 암모니아 질산이 나오고, 다시 유익한 질산이 나온다. 순환하는 것이다.


그런데 일반인들은 유해한 암모니아 질산과 유익한 질산을 구분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BMW에 대해서 30% 정도는 좋다고 극찬하고, 70% 정도는 나쁘다고 비난했다. 너무나 소규모로 운영하다 보니 크게 활성화하는데 실패했다.


자연정화법과 BMW 기술이 근본적으로 구소련의 토양화학에서 연구된 성과를 발전시킨 것이라는 점에서는 같지만, EM은 당밀 정도에서 배양된 미생물균을 활용하는 기술이다.
효능이 매우 약하다. EM은 당연히 흙과는 관계가 없다. 이 점이 자연정화법이나 BMW 기술과 EM의 근본적인 차이점이다.


자연정화법은 10만ppm 내외의 고농도 축분을 정화할 수 있는 ‘고농도 대용량’ 자원화 기술이다. BMW나 EM과의 기술 차이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 농업을 살려야 한다


자연정화법은 토양의 부패를 막는다. 식물전염병, 뿌리혹병, 선충도 없어진다. 밭에는 연작장애가 있다. 옛날에는 미네랄 부족이 연작장애의 원인인 것처럼 알려져 왔다. 그런데 지금 미네랄을 충분히 공급하는 데도 연작장애는 없어지지 않고 있다.
왜 그런가? 연작장애는 식물전염병이기 때문이다. 병원균 멸균 농자재가 필요하다. 농약이 불필요한 농자재가 필요하다.

 

○ 가축에 항생제를 투여하면 절대로 안 된다.


돼지 분뇨에는 동이나 니켈 성분이 많다. 항생제 사료를 돼지에 투여하면 돼지가 항생제 내성균으로 바뀐다. 내성균 투성이의 분뇨를 경작지에 뿌린다. 심각하다.
슈퍼 박테리아 MRSA라는 것이 있다. 메치실린 항생제 내성균이 생긴다. 치료제가 없다. VRSA 반코마이신 내성균 역시 치료제가 없다.


메이저 제약사들이 10년의 세월과 10억불의 자금 투입으로 개발하면 1년도 안되어서 다른 내성균이 나타난다. 돈을 벌어야 하는 메이저 제약사들은 연구 개발을 포기했다. 국가가 나서라는 것이다.
우리 GNCA 기술로 개발되고 처리된 분뇨에서는 항생제 검출 제로, 농약 검출 제로, 중금속 검출 제로다. 덴마크에서는 항생제를 절대로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은 농업뿐이다


농업이 돈벌이가 되어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소비자가 선호하는 제품이 생산되어야 하고, 증산이 되어야 하고, 품질 신선도가 유지되어야 한다. 가장 선호도가 높은 장미꽃 봉우리를 10일간 유지시킬 수 있다. 쌀농사도 제초제를 쓰지 않고 가능하다.

 

○ 젖소와 한우 사육 방법부터 바꿔야 한다


젖소는 항생제를 많이 쓴다. 젖을 짜기 위해서 착유장에 가면, 청결하게 한다고 락스 같은 것으로 젖꼭지를 닦는다. 젖꼭지가 헌다. 유방암 같은 것을 걱정해서 항생제를 쓴다. 예전에 파스퇴르가 고름 우유라고 지칭한 것은 일리가 있는 것이다. 사람이 그대로 먹어도 되는 것인지 알 수 없다.


우선, 사육 방식부터 바꾸어야 한다. 사육장에서 사용하는 톱밥이나 미강을 GNCA가 개발한 깔채(매직 톱밥이라고 명명했음)로 바꾸어 사용하면, 질펀한 축사가 뽀송뽀송해진다. 수분은 분해열로 증발하는 것이다. 파리가 있던 축사에 벌과 나비가 날아들게 될 것이다. 경기도 이천에서 시작하고 있다.

 

○ 먹거리가 위기다


인간과 자연이 공생하고, 지속가능한 밥상이 가능한가?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사람이 5천만에 인분이 5만톤, 소가 300만두에 소똥이 10만 톤, 돼지 1.200만두에 분뇨 6만 톤, 닭과 오리 2억수에 똥 2만톤이 하루에 나온다.


대형 동물 밀도 세계 1위다. 단위 면적당 유기농 자재 생산량이 제일 많다. 감자를 3~4모작으로 보리를 10배 이상 수확할 수는 없는 것인가?
농산물 수출 실적을 보면, 미국이 1위다. 2위는 네덜란드다. 캐나다나 호주나 중국 같은 큰 나라가 아니다. 네덜란드 같은 작은 나라가 농산물 수출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 해양 투기 막으니, 토양투기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정부는 엉터리 액비를 뿌리는데 3.000평당 25만 원씩 지원해주고 있다. 생똥을 농지에 뿌려서 온 농토를 식물전염병 오염지대로 만들고 있다. 제대로 된 액비를 만들어서 농토에 뿌려야 한다.


전국의 5.000개가 넘는 액비 저장 탱크는 지금 무용지물이다. 그냥 6개월 시간만 지나면 저절로 발효가 된다는 것인가? 액비 유통센터는 지금 논밭에 돈을 주고 액비를 뿌리고 있다. 해양투기를 막으니, 토양투기가 전국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처음에는 멋모르고 엉터리 액비를 뿌린 농가들이 이제는 액비 살포를 거부하기 시작하고 있다. 조만간 경작지에서 액비 살포를 반대하는 현상이 전국적으로 벌어지게 될 것이다. 

 

○ 퇴비란 무엇인가? 액비란 무엇인가?


농경의 역사는 6천년이 넘는다. 좋은 퇴비로 경작을 해왔다. 지금은 화학비료 사용으로 토양이 산성화되니까, 유기질 비료를 경작지에 투입한다.


쉽게 분해되지 않는 질소를 만들어서 넣어주어야 한다. 그런데 퇴비 만드는 법을 잊어버렸다. 물론 전국적으로 보자면 퇴비를 잘 만드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 그런데 재현성이 불확실하고 혼자서 하는 경우가 많다.


농업계나 학계는 퇴비가 무엇이며,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퇴비는 보비력과 보수력이 좋아야 한다. 작물에 유기질을 투여하는 것은 농토에 있는 미생물들에게 먹이를 주는 것이다. 미생물이 유기물을 먹고, 무기물인 분비물을 싸면 작물이 이 무기물을 섭취하는 것이다.

 

토양화학, 미생물학, 작물학, 지구과학, 기타 유관 학문 연구자들과 현장 농업인들과 친환경 농업의 선구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연구하고 실험해서 근원적인 해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위 자료는 2013년 3월 27일 당시 서울시 송파구 자원순환센터에서 이박 회장을 비롯하여 신동수 씨알살림축산 대표이사, 이상국 한살림 상임대표, 김용석 고문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친환경 농업 간담회 내용을 요약·정리한 것이다.

 

<월간 피그 2018년 2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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