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머리말

곰팡이 독소가 오염된 사료를 돼지에 장기간 급여할 경우 사료섭취량 감소, 번식성적 감소, 질병 발생률 증가 및 면역기능 저하를 유발하여 양돈 생산성이 감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Chaytor와 김성우, 2011).

2016년 대한한돈협회 주관으로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배합사료 79건의 사료샘플을 수거하여 곰팡이 독소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사료에서 2개 이상의 곰팡이 독소가 검출되었으며 DON(Deoxynivalenol, 구토독소), Fumonisin 및 Zearalenone 독소의 검출률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9개의 샘플에서 사료관리법상 권고기준치를 초과한 결과가 나타나 큰 충격을 주었다.

본 조사결과서는 2017년도에 우리나라에서 의뢰한 사료원료 및 배합사료를 Alltech Bioscience Center의 곰팡이 독소 분석실에서 실시한 곰팡이 독소 분석 결과이다. 이를 요약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2. 곰팡이 독소 검출을 위한 재료
 
우리나라에서 유통 중인 사료원료와 배합사료에서 곰팡이 독소의 오염 정도를 확인하고자 사용한 재료는 2017년 Alltech 한국지사인 올텍 코리아(주)에 의뢰된 사료의 원료 16건, 양돈사료 11건, 양계사료 12건, 축우사료 3건, TMR 6건 및 양어사료 2건 등 총 50건이었다.

이 재료를 아일랜드의 Dunboyne시에 소재한 Alltech Bioscience Center의 곰팡이 독소 분석실에 의뢰하여 곰팡이 독소를 분석하였다.

3. 곰팡이 독소 분석 방법

곰팡이 독소 검출방법으로는 일반적으로 HPLC(High Pressure Liquid Chromatography)를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여러 종류의 곰팡이 독소가 오염되어 있고 각 독소별 정량분석을 ppb(Part per billion) 수준에서 ppt(Part per trillion) 단계까지 분석해야 하므로 Alltech 분석실에서는 UPLC(Ultra-high Pressure Liquid Chromatography) 방법을 적용하고 있다.
이 방법은 단기간에 많은 수의 시료와 다양한 곰팡이 독소를 동시에 분석해 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Lewis Jackson, 2013: 37+ Analysis and the UPLC-MS/MS system). Spectrometry는 직렬식 Mass spectrometry법을 활용하고 있다.

4. 곰팡이 독소 분석 결과

2017년에 의뢰한 50건의 사료원료와 배합사료에서 분석한 곰팡이 독소의 검출 결과는 <표 1>과 같다. 대부분 3~6종류의 곰팡이 독소가 검출되었으며, 7종류의 곰팡이 독소가 검출된 시료도 2건 있었다.

Alltech Bioscience Center에서는 각각 곰팡이 독소의 위험성을 합하여 각 사료별 위해성을 평가하는 REQ(Risk Equivalent Quantity) 제도를 도입하여 사료의 안전성을 평가하고 있다. <표 2>와 같이 위험성이 높은 사료 및 사료원료가 50개 샘플 중 24개로 나타났다.
 

또한 본 분석결과를 우리나라 사료 내 유해물질(곰팡이 독소)의 범위 및 허용기준(사료관리법에 의한 사료 등의 기준 및 규격: 농림축산식품부 고시 제 2016-58호, 2016년 7월 1일 개정)에 적용한 결과는 <표 3>과 같다.

아플라톡신 허용기준 위반은 모돈사료 및 TMR 사료에서 각각 1건씩이었다. 또한 6건은 T-2, DON(구토독소), Zearalenone의 권고기준 위반이었다.

5. 결론
 
2017년도에 우리나라에서 의뢰한 사료원료 및 배합사료 50건을 분석한 결과, 모든 샘플에서 곰팡이 독소가 오염되었으며 곰팡이 독소 흡착제 첨가 등 생산성 저하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를 해야 하는 경우는 50건 중 24건으로 분석되었다. 또한, 사료 내 유해물질(곰팡이 독소)의 범위 및 허용기준을 위반한 샘플도 총 8건 확인되었다.

필자는 이러한 사료 내 곰팡이 독소의 분석 결과, 우리나라의 사료품질 향상과 생산성 저하를 막기 위하여 대부분의 사료에 곰팡이 독소 흡착제의 첨가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월간 피그 2018년 4월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