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돈 지제강화를 위한 실질적 요령 2편
한은혜 2018-04-02 14:32:29

 

 

지난 호에 이어서 이번 호에서는 자연 바닥이 아닌 실제 우리가 운영하는 농장에서 모돈의 발굽관리를 할 수 있는 실질적인 요령 중 첨가제에 의한 발굽의 강도 강화에 대해서 Q&A 형식으로 작성하여 보았다.

 

Q. 발굽에 있어서 미량광물질은 왜 필요한가?


A. 양돈에서 사용하는 광물질은 크게 다량광물질(요구량이 많은 Ca, Mg, Na, K, P, Cl 등)과 미량광물질(Zn, Cu, Mn)이 필요하다. 다량광물질은 요구량이 많아서 대부분 사료에 많이 함유되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미량광물질은 제품의 생산기술에 따라 흡수율과 효과에 있어서 매우 큰 차이가 난다.


미량광물질은 효소와 호르몬의 활동에 있어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돼지에 있어서는 대사활동, 면역, 발굽보행 개선 등에 작용한다.

 

Q. 어떤 조합의 미량광물질이 가장 좋은가?


A. 결론적으로 아연, 구리, 망간이 가장 핵심적이며, 세계의 주요 다국적 축산전문미네랄 회사(Dr.Eckel사, Zinpro사 등)도 이런 성분조성으로 생산하고 있다. 사용량은 사료톤당 0.75kg으로 급여하면 된다.

 

 


Q. 왜 유기태여야 하는가?
 

 

A. 무기태 미네랄 자체는 장내에서 흡수가 잘되지 않기 때문에 위의 그림처럼 일반적으로 아미노산이 미네랄을 갈고리처럼 잡아채서 체내에 흡수 및 이용률을 높게 해준다. 미네랄은 함량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많은 양이 장벽까지 도달하여 흡수되는가가 중요하다. 대부분 무기태 미네랄은 장벽까지 도달하지 못하고 소멸하며, 그 잔해물은 소화기 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결합방식에 따라 유기태 미네랄과 무기태 미네랄로 나뉘는데, 유기태 미네랄은 무기태 미네랄보다 흡수율에 있어서 약 3~4배의 차이가 난다. 저가의 국산 미네랄의 경우 무기태 미네랄인 경우가 많으며, 다국적기업의 미네랄은 고가이지만 유기태 형태로 생산된다.
 
Q. 왜 Glycine 결합 킬레이트 미네랄이어야 하는가?


A. 유기태 미네랄이라고 다 같지는 않다. 기존의 메치오닌이 아닌 글라이신 결합 제품이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는다.


Glycine(Dr. Eckel) 결합은 Methionine 결합보다 왜 뛰어난가? 글라이신은 아미노산 중에 가장 작은 크기와 무게로 75달톤, 메티오닌은 149달톤이다.


글라이신 킬레이션 기술은 가장 최신의 기술이며, 만들어내는데 높은 기술력이 필요해서 고가인 제품이다. 글라이신 결합 제품은 다음 3가지 측면에서 기존 킬레이션 제품보다 뛰어나다


첫째, 글라이신은 미네랄과 2:1로 결합하는데, 이런 이중결합구조가 미네랄이 소화기관을 통과하면서 파괴되는 것을 효과적으로 지켜낸다.


둘째, 보통 킬레이션 미네랄의 150이상 800달톤 범위에서 생성되었을 때, 가장 흡수율이 높은데 글라이신 킬레이션은 어떤 미네랄과 결합해도 500달톤 이하의 크기로 유지되어 작은 크기의 입자를 흡수하는 장흡수기전에 최적화되어 있다.


셋째, 보통 장벽으로 흡수되어야 하는 미네랄들이 사료와 같은 음식물에 붙어서 흡수가 안 되고 몸 밖으로 나가는 일이 있는데, 글라이신은 중성이므로 음식물에 흡착되지 않고 장벽을 통해 흡수된다.
 

 

우사랑동물병원은 위와 같은 기준으로 제품을 찾는 가운데, 독일의 Dr. Eckel사와 수입체결하여 현재 국내에 ‘프로젝트 진’으로 농가에 공급하고 있다. 제품을 적용한 결과, 기존의 유기태 미네랄 제품에 비해 3배 가까운 흡수율을 보여 더욱 빠른 개선효과를 확인하였다.
 

 

 

지난 호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우사랑동물병원은 축산에서 발굽질병과 관련한 가장 많은 경험과 동시에 농가와 각 개체에 대한 변화를 주기적으로 체크할 수 있는 유일한 기관이다. ‘프로젝트 진’ 적용시 발굽의 가장 빠른 개선을 확인하였고, 이같은 정보를 양돈농가에도 알리고자 두 회에 걸쳐 연재하였다.


특히, 최근 다산성 모돈이 농가에 많이 보급이 됨에 따라, 임신기간 중 태아의 총무게가 증가하고 체장이 길어지면서 기존의 임신사 및 분만사 내 스툴의 공간이 협소하여 모돈의 지제에 무리를 많이 주고 있다. 현실적으로 이러한 근본적인 문제를 당장 해결하지 못할 경우에는 첨가제를 통해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차선책이라고 본다.
 

 

<월간 피그 2018년 4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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