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경험으로 본 농장의 PRRS안정화
임진우 2018-09-17 10:28:06

김상훈
애니메드 원장

 

무더운 여름에 PRRS에 대해 갸웃거릴 수 있겠지만 8월 중순이 지나고 나면 낮과 밤의 기온차가 커지기 시작한다. 똑 같은 고온이지만 건조하기 때문에 윈치 및 휀관리의 실패로PRRS로 인한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하므로 지금부터 농장의 근본적인 문제인 PRRS안정화 작업을 준비할 때이다. PRRS가 국내에 이슈가 되고 현재까지 대략 20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국내에서 전국의 양돈관련 세미나에서 주요 소재중의 하나가 되고있다는 것은 결코 만만치 않은 질병임은 확실하다. 하지만 그동안 많은 이론적 배경과 다양한 케이스 발표를 보면 PRRS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어느정도 정립이 되어있고 그 방법은 결코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본인은 총 2회에 걸쳐 우선 PRRS 안정화방법 정리를 먼저 소개하고 다음 회에 안정화 이후의 농장에서 알아야 할 사항에 대해서 설명하겠다.

 

 

아래 내용은 본인이 농장 사양가들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PRRS내용이다.
1. 우리농장은 PRRS백신을 사용하는데 PRRS가 계속 문제가 되고 있다. 백신이 효과가 없는것 아닌가?
2. 더불어, PRRS 백신이 생독이라 이후에 농장에 더욱 문제를 일으킬 것 아닌가?
3. 우리농장은 PRRS 북미형이나 유럽형인데, 그에 맞는 타입의 백신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많은 농장에서 PRRS문제가 발생하다 보니 관련된 의견도 상당히 다양한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이유로 농장에서는 어떠한 내용이 정확한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어찌보면 PRRS를 컨트롤을 하는 입장의 우리의 책임이 큰 것도 사실이며, 이에 대한 반성도 필요하다.

 

<PRRS 컨트롤을 위해 꼭 알아야 할 사항>
1. PRRS는 모돈과 자돈을 구분해서 접근해야 한다.
2. 모돈 안정화를 우선 시행해야 한다.
3. 모돈 안정화를 위해서는 외부 PRRS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해야 한다.
4. PRRS백신접종도 상당히 좋은 방법이다.

 

1. PRRS는 모돈과 자돈을 구분해서 접근해야 한다.
일반적인 질병 원인체와는 다르게 PRRS바이러스는 모돈과 자돈 모두에게 문제를 유발한다. 그러다 보니 농장의 PRRS양상에 따라서 모돈, 자돈 또는 모돈과 자돈을 모두 컨트롤을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농장주는 무엇부터 해야 하는지 고민에 휩싸일 수 밖에 없다.
구간별 혈청검사를 통해 위의 표에 따라 우리농장의 상황을 분리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농장은 대부분 아래쪽의 불안정과 안정화 농장이 대부분이다. ‘2016년 전국 양돈장 질병 실태조사’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농장도 돈사내 올인올아웃 및 백신접종, 후보돈 순치에 대한 개념이 자리를 잡을면서 안정화된 농장이 많이 늘어난 것이 사실이다.

 

2. 모돈 안정화를 우선 시행해야 한다.
여러 매체를 통해서 우리는 농장에 PRRS가 문제가 될때는 모돈의 안정화를 실시해야 한다는 내용을 익히 들어 알고 있을 것이다. 이유는 위의 그림에서처럼 모돈이 안정화가 되어있지 않으면 모돈 자체의 문제뿐 아니라 자돈에게도 지속적으로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사실 농장 질병의 대부분은 모돈으로부터 온다.

 

3. 외부 PRRS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해야 한다.
농장의 PRRS안정화는 생각보다 그리 어렵지 않다. 이에 대한 내용은 다음 글에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돈군폐쇄 및 PRRS백신 일괄접종을 통해 일정기간이 지나면 안정화가 가능하다. 하지만 PRRS안정화에 성공을 하였다고 하더라도 외부에서 야외 PRRS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들어온다면 헛수고가 될 수 밖에 없다. 야외 바이러스가 유입되는 주요 경로는살아있는 돼지, 즉, 후보돈이다. 이외에도 정액 및 사람이나 차량, 기구에 의해서도 유입될 수 있지만 후보돈의 순치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외부 PRRS바이러스는 지속적으로우리 농장 내에 유입이 될 수 밖에 없다. 순치 방법에 대해서도 별도의 테마로 기고를 할 예정이다. 우선 이것만 기억하자!
외부 바이러스는 대부분 후보돈에 의해서 감염된다는 것! 그래서 별도의 후보돈사에서 후보돈을 순치해야 한다는 것!

 

 

4. PRRS 백신 접종도 상당히 좋은 방법이다.
이미 여러 논문이나 학회에서 발표가 되었지만 가장 저비용과 짧은 기간내에 PRRS를 안정화하기 위해서는 PRRS생독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다. 접종방법은 모돈 일괄접종부터 실시한다. 본인의 경험으로는 한달 간격 2~3회 접종하는 경우 대부분의 농장에서 PRRS안정화가 이루어진다. 가끔 PRRS생독백신 접종후의 후유증에 대해서서 우려하고 이것 때문에 접종을 뒤로 미루거나 다른 방법을 택하는 경우가 있지만 PRRS생독백신은 상당히 안전한 백신이다. 당연히 생독백신기 때문에 이에 대한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지만 당장 우리농장의 PRRS로 인한 피해와 비교할 경우 백신의 부작용은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작다. 백신뿐 아니라 생리식염수로 일괄접종을 하더라고 모돈은 접종에 대한 스트레스르 겪는다. 음성 종돈장을 제외하고는 백신을 접종하는 것을 권장한다.
여기까지 PRRS에 대해 총론과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사항에 대해서 설명 드렸다. 다음회에는 구체적인 방법과 실제 농장에 적용한 케이스에 대해 설명드리도록 하겠다.

 

 

<월간 피그 2018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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