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방콕 비브아시아(VIV ASIA) 참관기 55개국 1,057개사 참여, 한국관을 통해 세계에 우리나라 축산의 우수성 알려 국내 기자재업체 저조한 참여 아쉬워…기자재부분도 지원사업 진행돼야
한은혜 2017-04-12 16:2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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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회 대비 참가사 21.9% 증가…바이어도 25% 증가
지난 3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태국 방콕 소재 BITEC(국제무역전시장)에서 ‘2017 VIV ASIA(이하 비브아시아)’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비브아시아는 1993년 방콕에서 처음 개최된 이래 격년으로 개최되고 있는 세계 5대 축산박람회 중 하나이다. 특히 아시아 지역의 대표적인 종합 축산박람회로서 해마다 그 규모가 커지면서 참관객도 꾸준히 늘어가고 있다.
올해는 55개국 1,057개사가 참가하여 전회(2015년) 대비 21.9%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전시장 면적도 가능면적 전부를 사용하여 전회보다 16.1% 증가한 23,130㎡에 부수 등이 꾸려졌다.
이는 참가사들의 수요 증가로 인해 과거에 참가한 업체들의 면적 확대를 제한했음에도 늘어난 수치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한 부족한 공간은 복도와 미팅룸 등을 적극 활용하여 참가사들의 불편사항을 줄였다.
주요 전시품목은 축산 기자재를 비롯한 약품, 사료, 첨가제 등이었다. 올해는 Aquatic(수산관련과 Dairy Tech(낙농 기술) 2개의 테마관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또한 애완동물과 관련하여 Pet Health&Nutrition관(애완동물 건강과 영양관)을 새롭게 선보였고, 원예특산작물박람회와 농기계박람회를 동시개최하여 시너지효과도 활용했다. 이외에도 전시기간 동안 다양한 세미나가 개최되어 참관객들에게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는 장도 마련됐다.
이러한 다양한 이벤트와 비브아시아의 명성에 걸맞게 주최측 추산 전회 대비 약 25% 증가한 많은 바이어들이 모였다. 또한 전회 주최측 추산 참관객이 약 2만2천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는 더욱 많은 참관객들이 다녀갔음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약품, 사료(첨가제) 위주의 한국업체 참여 두드려져
우리나라에서는 한국동물약품협회와 한국단미사료협회의 지원을 통해 각각의 회원사가 한국적 이미지의 태극마크를 크게 활용한 한국관을 구성하여 통일감 있는 부수를 차렸다.
동물약품협회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홍보부스를 포함한 240㎡ 규모로 전시장을 구성했다. 고려비엔피, 녹십자수의약품, 대상, 대성미생물연구소, 대호, 동방, 메디안디노스틱, 삼우메디안, 삼양애니팜, 서울신약, 신일바이오젠, 애드바이오텍, 유니바이오테크, 이-글벳, 이엘티사이언스, 이화팜텍, 제일바이오, 코미팜, 한국썸벧, 한동 등 역대 최대 규모의 20개사가 참여했다.
단미사료협회 역시 새롭게 한국관을 구성하여 엠케이생명과학, 이앤티, 우진사료공업, 소마, 에프에프에이, 코파벧스페셜, 한펠 등 7개사가 참여했다. 이외에도 이지바이오, 중앙백신연구소, 우진B&G, 태진, CTC바이오 등이 개별적으로 참여했다.
이번에 참가한 대부분의 우리나라 업체는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많은 바이어들과의 계약이 성사되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또한 현지에서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 덕택에 인기가 많아 방문객들 또한 많이 몰렸다는 점을 언급했다. 
우리나라 이외에도 미국, 영국, 중국, 프랑스, 벨기에, 대만, 브라질 등이 국가관을 구성해 집약적으로 국가의 이미지를 더해, 앞으로 축산업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판단되는 태국 축산에 대한 진출 열망을 드러냈다.

<태국 축산업 및 사료산업 현황> - 박스화(다른 색 바탕으로 적당히)
 
1. 태국의 축산업 및 육류산업
태국의 축산업은 영계 및 닭고기 생산과 양돈업이 중심이며, 생산·소비·수출이 확대 추세이다. 이에 따라 가축 관리 효율성 제고 또는 산업 생산성 향상을 위한 육가공 기기 중 특히 태국 육류 산업에 있어서 도축장, 가공식품 제조, 포장, 시즈닝, 냉장 등과 관련된 기기의 도입이 필요성을 직시하고 있다.
2016년 태국의 육가공 기기 수입액은 전년대비 10.8% 성장한 4140만 달러이나, 한국의 경우 23위에 불과하다.

2. 태국의 동물약품 산업
태국의 불규칙한 날씨와 고온은 가축의 스트레스, 영양 섭취, 면역력 저하에 따른 질병 발생 등에 영향을 미치는바 질병 예방을 위한 동물면역 및 동물약품, 가축 건강을 위한 치료 사료 보조제, 종자개선을 위한 호르몬 등의 분야에 한국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태국의 동물용 백신은 수입 10대 국가 중, 한국(7위)이 유일한 아시아권 국가이다. 또한 2016년 태국의 항생제 수입(인체와 동물 모두에게 사용되는 항생제)은 17.5% 감소하였으나 한국으로부터의 수입(8위) 감소율은 4.1%로 감소폭이 낮은 편이다.
이외에도 태국의 프로비타민 및 비타민 수입액은 2016년 1억3820만 달러로 점진적인 증가 추세에 있으며, 한국으로부터의 수입(8위)도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3. 태국 사료 제조산업
2015년 기준 태국의 사료 생산량은 세계 14위로 1792MT(미터톤)을 생산, 가축 사료 원재료 수입이 증가하는 추세이며,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보유한 분야이다.
가축사료용 원료 수입은 2016년 3억108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한국산은 1790만 달러로 4위를 기록하였다. 예비배합사료, 사료 보조제, 사료첨가제 수입은 1억7020만 달러이며, 최대 수입국인 미국으로부터의 수입금액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나,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은 49.3% 증가한 1670만 달러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KOTRA 제공(2016년 기준 자료)


한국 기자재 업체 참여 아쉬워…
앞서 언급하였듯이 이번 박람회는 동물약품과 사료첨가제 등의 강세가 두드려졌다. 우리나라 업체들 역시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제품런칭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바이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기자재와 관련해서는 양계쪽 시설들이 주를 이룬 가운데, 양돈분야에서는 첨단시설보다는 기본적인 환기휀, 분만틀 등이 주로 전시됐다. 아시아에 지사를 두고 있는 유럽과 미국의 양돈 기자재 업체들을 비롯하여 중국 내 다수의 기업들이 참여하여 자사의 제품을 홍보하는 데 주력했다.
아쉬운 점은 바로 우리나라 양돈기자재업체의 저조한 참가이다. 하지만 한국관을 통해 나온 업체들의 경우 대다수 정부와 협회 지원을 통해 해외박람회 참여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줄였기에 가능한 부분이 크다.
더욱이 우리나라 기자재업체는 상대적으로 영세한 업체가 많고, 우수한 기술력을 지녔다고 해도 부품 자체의 크기가 커 운송하는 데 많은 비용이 소요될 수밖에 없는 현실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정부의 지원 역시 상대적으로 다른 품목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기에 해외박람회에 자비를 들여 출품하기에는 많은 애로사항을 가질 수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이유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점이 저조한 참가률을 보인 이유로 해석된다. 그러므로 ICT를 육성하는 차원과 맞물려 축산기자재의 경우도 우수한 업체로 인지되는 곳의 해외축산박람회 출품시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이외에도 이번에 참여한 국내 동물약품업체 관계자는 “태국 동물약품 시장은 정보가 제한적이고 등록 절차 역시 기준 강화로 까다로워졌다. 또한 동일회사의 동일제품은 한번 등록하면 재등록이 사실상 불가해 중간에 거래선을 변경하기 어렵다”며 “태국 수출을 준비한다면,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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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피그 2017년 4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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