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회 전국양돈세미나 - ‘Let`s go! 한돈 유비무환’ 제18회 한국양돈대상에 두곡농장 김영석 대표, 전북대 나종삼 교수 선정
한은혜 2017-11-05 18:57:00

김준수 기자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전 세계가 들썩거렸다. 우리나라 역시 지난 8월 14일 친환경 산란계 농장에서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이 발견되면서 먹거리 안전성에 심각한 위험을 인지하고 소비자들의 경각심이 한층 고조됐다.


이렇듯 축산업계는 지금 식품이라는 타이틀을 가져가면서 안전에 대한 확실한 담보를 소비자에게 인지시키고 그것을 확신시켜야 한다. 하지만 크고 작은 문제들이 발생하면서 신뢰가 떨어지고 결국 축산물이 안전하지 못하다는 인식의 팽배가 점차 스며들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늦지 않았다는 생각으로 미래에 대해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한돈인들 역시 이 같은 상황을 직시해야 한다는 판단 아래 (사)한국양돈연구회(회장 허상식)는 지난 10월 27일 충남 천안 소재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에서 제36회 전국양돈세미나를 개최하고 ‘Let`s go! 한돈 유비무환’이라는 주제로 접근하여 위기를 기회로 삼고 철저한 대비를 통해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사)대한한돈협회와 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주)이 후원하는 제36회 전국양돈세미나에는 이러한 주제에 대한 관심에 힘입어 약 200여명의 한돈인 및 관계자들이 참여하여 성황을 이뤘다.


허상식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는 축산물을 소비하는 소비자들이 더이상 불신하지 않는 축산물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해야 한다”며 “같은 맥락으로 한돈산업도 식품산업이라는 인식의 대전환을 통해 모든 한돈인들이 새로운 마음가짐과 자세, 그리고 앞으로 닥칠 미래에 대한 준비와 비전 등을 이번 세미나를 통해 함께 고민하고 공유할 수 있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날은 ‘제18회 한국양돈대상 시상식’도 거행됐다. 한돈산업 발전을 위해 많은 기여를 해 온 분들을 기리는 상으로써 올해는 생산자 부분에 두곡농장 김영석 대표, 연구 및 관련산업 부문에 전북대 나종삼 교수가 선정됐다.


본지에서는 이날 발표한 내용 중 농가의 경제성 구조 확립과 앞으로 2세 영농승계에 대한 중요성이 점차 확대되는 만큼 (주)윤세진농업경제연구소 윤세진 대표(이하 윤 대표)가 발표한 ‘양돈장의 재무·회계 분석기법’에 대해서 요약하여 공유토록 하겠다. 이하 이날 발표한 각각의 자료는 한국양돈연구회 홈페이지(www.kpirs.or.kr) 게시판에서 확인하길 바란다.

 

윤 대표는 “양돈 역시 전문경영인의 시대가 도래했다”며 “양돈장을 전문적으로 경영하기 위해서는 세무관리, 재무원가관리, 노무관리, 전문경영에 맞는 내용을 숙지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표 1 참조).

 

 

 

특히 전문경영인으로서 농장의 재무상황을 파악하고 통제하는 능력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단순하고 명료한 구분기장 기법을 통해 장부를 작성하여 내 농장에서 지출되는 부분을 숙지해야 한다는 것. 즉, 재무회계라는 체계적인 전문경영과 경영자의 의사결정을 숫자로 도와주는 목적의 행위를 시행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러한 재무의 이해를 통해 1세대 농가는 2세대 영농승계에 대한 방식과 절세 혜택(표 2 참조) 등에 대해 깊이 고민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가 말하는 영농승계 방식을 구분해서 살펴보면, 첫째 도제식을 들 수 있다. 이는 부모님 밑에서 일을 배우는 가장 일반적인 형태이며, 특별한 프로세스가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승계에 대한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둘째, 경영참여식이다. 경영의 관리와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방법으로써 회계장부나 구매 등을 파악하기 쉽다. 그리하여 자금의 흐름 등을 파악하여 경영상황을 빠르게 인식할 수 있다. 하지만 전문적 컨설팅 또는 교육이 필요하며 의견 충돌이 심화될 수 있다.


셋째, 부분독립식이다. 일정부분을 독립적으로 운영하여 경영을 배우는 방법으로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만큼 자립적이지만, 시행착오 시 리스크가 클 수 있다.


넷째, 분업식이다. 축산물 가공 또는 마케팅 등의 사업을 분업화하여 각자 담당하는 방법으로 장점을 극대화하고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다. 그러나 사업 전반을 이해하고 승계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


결과적으로 윤 대표는 양돈장의 전문경영을 위해서는 ▲냉정한 현황 파악과 내일의 경영 예측분석이 필요하며, ▲세무회계는 경영결과 분석, 재무회계는 원인 분석을, ▲기술적 사양관리 기록과 경영분석용 기록의 차이를 이해하고, ▲정부의 농업경영자 평가 지표는 객관적인 근거가 중요하며, ▲2세대의 안정적 영농승계를 위한 양돈장 경영체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18회 한국양돈대상’ 거행


생산자 부분 두곡농장 김영석 대표, 연구 및 관련산업 부문 전북대 나종삼 교수 선정

 

 

올해 한국양돈대상은 자신의 기술과 경험을 지역 양돈농가에 전파하여 범양돈가의 발전에 힘쓴 두곡농장 김영석 대표와 우수한 양돈 리더를 배출하는 데 교육 및 구조적인 부분의 개선에 앞장서고 있는 전북대학교 나종삼 교수에게 돌아갔다.


올해 생산자 부분의 양돈 대상을 수상한 김영석 대표는 현재 대한한돈협회 남원시 지부장을 역임하면서 지역의 일꾼으로서 남원시 송동면 선거관리위원으로도 활동 중인 인물이다.


특히 그는 시장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안전한 축산물을 생산함은 물론, 축산시설이 혐오시설이 아닌 주변 이웃과의 공생·공존할 수 있는 친환경 생태지구라는 점을 확산·구축하긴 위한 노력을 꾸준히 이행하고 있는 한돈인 중의 한돈인이다.


또한 2012년부터 현재까지 매월 자체적으로 양돈소식지를 발행하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신기술과 경험 및 노하우를 지역 양돈농가에 전파하여 농가 소득 향상과 발전에 기여하고, 귀농자에게는 농장을 현장 교육장으로 활용하여 축산기술을 지도하는 등 타의 모범이 되고 있다.


연구 및 관련 산업 부문의 양돈 대상을 수상한 나종삼 교수는 유전육종분야를 포함하여 다양한 산업계 친화형 연구를 추진하여 지역 양돈 특화 생산물의 브랜드 활성화와 생산비 절감 방안 모색 등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1993년 전북대학교 교수로 부임하여 현재까지 우수한 양돈 리더를 배출하였으며, 2015년부터는 전북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양돈경쟁력 센터를 설립하여 양돈인의 경영혁신 시스템 도입, 축산과 학생의 현장 진입, 개발도상국 축산수의과 학생의 국내 유치 등 한돈산업의 구조적인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인물이다.

 

<월간 피그 2017년 11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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