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비 줄이기 위해 액상급이 선택은 필수 ‘독일 호이싱하우젠(Hoysinghausen) 농장’ 견학 독일 양돈농장 80%가 액상급이 운영
축산 2016-04-19 10:37:21

이춘호 발행인


전 세계 양돈산업에 있어서 선진국들은 본격적으로 PSY 30두 시대로 접어들면서 국제적인 생산성 경쟁력을 논하게 되었다. 또한, 생산성을 높이면서 실질적으로 돈 되는 농장 만들기 프로젝트에 돌입하고 있다.
양돈장 운영에서 비용을 따져보면 사료비가 65%로 가장 높고 자돈생산비 25%, 농장건축비 6%, 인건비 1%, 약품 외 기타비용이 3%를 차지한다. 결국 농장이 이윤을 남기는 방법은 사료비용 절감과 일당증체를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현대화된 설비 중 사료의 절감과 효율을 높이는 한편, 각종 사양기술을 정밀하게 해낼 수 있는 장비로 액상급이를 꼽고 있으며 그 관심 또한 증가하고 있다. 액상급이시스템은 각 성장단계별로 열량과 영양소 요구량에 따른 사료를 다단계로 급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료허실을 줄이면서 부산물까지 활용할 수 있는 가장 정밀하게 설계된 장치이다.
그러므로 다양한 농장별 사양관리방식에 효율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그리고 죽 상태로 급이하기 때문에 돼지가 맛있게 먹을 수 있어, 사료효율이 높을 뿐만 아니라 주둥이로 흩어지는 사료가 적고 사료분진이 발생하지 않아 허실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특히 초기자돈용 액상급이를 운영할 경우, 모돈 젖과 비슷한 형태의 따뜻한 죽 상태 사료를 짧은 기간에 다단계로 정밀하게 급여함으로써 자돈의 사료섭취량을 증가시킬 수 있다. 그리하여 사료의 급여기간을 단축시키면서 육성·비육기간 증체효율을 높여주기도 한다.
국내 양돈가들도 액상급이시스템에 대해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본지에서는 실질적으로 잘 운영하고 있는 독일 농장을 견학하고 각종 자료는 물론 교육을 받기 위해 관심 있는 분들과 함께하게 되었다.


호이싱하우젠 농장주(중), 빅더치만 버그만 씨(우), 바로텍 최형묵 대표(좌)



피드키친 내부장치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참관인들


액상급이시스템 교육 및 사용농장 견학


지난 2월초 독일 빅더치만 한국대리점인 ㈜바로텍(대표 최형묵) 주관으로 바로텍 임직원과 필자를 비롯하여 국내 양돈인과 업계전문가 12명이 독일 액상급이농장 견학 및 선진 양돈설비 교육을 위해 독일 빅더치만사를 방문했다.
동행한 인사들 중 농장주(평택 경북종돈 이희득 대표, 남원 두곡농장 김영석 대표)들은 실제 농장을 운영하면서 검토할 수 있는 부분을 찾기 위해 참가하게 되었다고 전하였다. 부안의 진영축산(이인철 회장, 백승옥 부장)은 빅더치만 액상급이시스템을 1997년부터 사용하고 있는데, 개선된 시스템을 알아보기 위해서 방문하였다고 언급하였다. 그리고 업체대표(성일 이영윤 대표, 대건 박진화 대표, 금보산업 김철경 대표, 태원종합개발 최재원 대표)들은 돈사건설을 위한 설계나 공사 시 필요한 지식을 얻기 위해 동행하였다고 이야기하였다.
견학 온 인사들이 편안하게 다닐 수 있도록 바로텍 최형묵 대표와 서용석 부장 그리고 빅더치만 한국지사 우종근 대표가 자리에 함께하여, 교육에 있어서 필요한 부분의 통역과 설명 등을 수행해주었다.


내농장의 비용은?


독일 양돈농장 비용구성


액상급이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농장은 빅더치만 본사 소재지로부터 승용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호이싱하우젠(Hoysinghausen)이라는 비육전문농장이었다. 농장주인 유르겐베르(Jurgen Wehrs) 씨는 방문했던 농장(2,800두)과 인근에 비슷한 형태의 3,200두 등 농장 두 곳을 소유하고 있으며 부인과 관리자 1명 등 총 3명으로 농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농장 내 액상급이를 위한 돈방배치도


호이싱하우젠(Hoysinghausen) 농장의 액상급이시스템 운영


이 농장은 5주에 한 번씩 30kg 전후의 자돈을 670두씩 입주하고 있었다. 무조건 한 곳에서 두당 40유로로 공급받고 있다가, 요즈음은 약품비와 운송비까지 합쳐서 60유로에 구입하고 있다.
출하는 120kg 정도에 하는데, 시장상황과 돈방 사정을 고려해서 출하하고 있다. 현재 시세는 도축체중 kg당 1.31유로 정도라고 한다.
돈사는 지난 2012년 신축해서 시설과 건축비를 합쳐서 130만유로에 전기설비 10만유로가 소요되었다. 돈사의 폭 40m×길이 74m(대략 900평 정도)이고 액상사료를 만드는 부엌인 FeedKitchen 크기는 가로 7m×세로 7.5m에 돈방구조는 12개의 큰 칸(콤파트먼트)에 각 칸별로 16돈방(밸브 8개) 총 89개 밸브로 운영하고 있다.
한 돈방당 수용두수는 10~14두이고 한 돈방의 크기는 2.5m×5m이다. Valve Feeding에 일부 Senser Feeding(사료잔량이 있거나 없음만 감지)을 겸하고 있어서 사료조 내 잔량을 수시로 센싱해서 믹싱탱크에서 비벼서 돈방으로 내보내고 있다.
이 농장의 액상급이시스템은 배합사료 3종을 성장단계별로 투입할 수 있도록 사일로 3개에 2.5톤 크기의 믹싱탱크 2개(각 4번씩 믹싱해 줌)와 사용수탱크(Used Water Tank) 1개, 깨끗한 물탱크(Clean Water Tank) 1개, 메디젯(약품첨가기) 1개, 피딩펌프와 콤프레셔, 각종피딩밸브, 피딩컴퓨터, 사료인입을 위한 오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세척수라인 및 물과 사료가 믹싱될 때 불려주는 시스템도 포함되어 있다.
액상급이의 운영은 컴포넌트 3개(사료종류가 3종임)에 상시 믹스넘버 4개로 부산물( Byproduct) 없이 ‘물 : 사료 = 2.8 :1’로 운영하며, 사료의 종류에 따라 다를 때가 있다. 사료 내 수분함량이 25%인 경우 물과 사료를 3:1로 믹싱하고 있는데, 이 농장은 부산물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전하였다.
평균 일당증체량은 900~950g이며, 사료요구율 2.7(1kg 증체에 사료 2.7kg 먹음)이었다. 또한, 사료회사에서 추천하는 대로 한 번의 믹싱으로 유기산 1컵 정도를 자동으로 믹싱되도록 해서 운영하고 있었다. 이를 통해 소화가 잘되고 설사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언급했다.
통상적으로 25~28kg에 입식해서 120kg 출하에 소요되는 사육기간은 105일~112일이라며, 30kg 이상 체중으로 입식하는 경우 사육기간은 95일이라고 설명하였다.


피드키친 내 믹싱탱크와 깨끗한 물탱크


액상급이시스템의 경쟁력과 필요성


농장 운영경비에서 자돈생산비는 생산성으로 극복해야 하며, 건축비의 경우 노력으로 줄이기는 어렵다. 하지만 사료비와 증체 및 육질등급과 같은 요소들은 시설이나 운영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날 수 있다.
모돈두당 1년 사료섭취량을 1,500kg으로, 자돈에서 출하까지 두당 330kg으로 볼 경우 이를 생리적인 섭취량이라 판단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돈사 현장에서는 버려지는 양이 매우 많고 쥐가 먹거나 안 먹어 흩어버리고, 잘못 관리하여 부패하여 처분하는 것까지 하면 실제 구입되는 사료비는 어마어마하다.
건식 또는 건습식급이를 운영하고 있는 대부분의 농장은 육성·비육단계에서 무제한급이를 하고 있다. 비만해지는 경우도 허실 중 한 요인이며, 이렇게 보면 평균 허실량은 작게는 5%에서 최대 25%에 이른다는 설명이다. 결국 농장들이 이윤을 남길 수 있는 유일한 두 가지 방법은 앞서 언급하였듯이 사료비 절감과 일당증체량을 높이는 것으로 요약된다.
돼지가 사료를 섭취함에 있어서 사육환경을 좋게 하여 유지에 들어가는 필요열량을 최적화하고 실제 육성에 필요한 사료를 얼마나 투입할 것인가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 액상급이시스템은 매우 과학적이며, 자돈에서 출하 때까지 돼지에게 성장단계별로 가장 효과적인 섭취를 조성할 수 있는 장비일 것으로 판단된다.
<문의: ㈜바로텍 010-8950-4636>

<월간 피그 2016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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