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유자돈 폐사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이유자돈 폐사가 증가하고 있다!!!
축산 2016-05-18 09:44:54

최민준 수의학박사/원장
대영동물병원


최근 양돈장의 경우 외부환경에 대한 악제가 속출하고 있다. 그리하여 내부적으로 양돈사업에 대한 불안한 상태가 이어질 것이라 사료된다.
지속적인 구제역 발생과 전년도 모돈 및 사육두수 증가로 인한 하반기 출하량 증대에 따른 돈가의 부정적 전망, 그리고 수입육과 국내 경제 둔화로 인한 돈육 판매량의 매출 증가 감소 등 중장기 전망에 대해서 과반수 이상의 전문가들이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고 있다. 농장에서는 이에 대한 대비책과 성적 개선 등 최대한 자체적으로 생산성 향상과 원가 절감을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최근 농장들 대다수가 다산종 도입에 따른 산자수 증가 등으로 일반 생산두수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필자가 방문한 지역의 농장은 자돈사의 질병 감염에 따른 피해 발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리하여 본고에서는 이에 대한 원인과 대책을 기술하고자 하니, 타산지석(他山之石) 삼아 감염 예방을 위한 대책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길 바란다.

최근 폐사로 인해 농장을 방문해 보면, 많은 농장에서 자돈 생후 6주령 이후 위축자돈이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증상은 바이러스성 폐렴과 같이 털이 거칠고 눈 주위가 마스카라를 칠한 것처럼 검은색으로 변해 있다(그림 1 참조).
치료에 대한 효과가 미흡할 뿐 아니라 돈방에 위축돈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하여 호흡기 위주로 치료하다가 직접 부검을 실시해보면, 의외로 소화기 질환인 살모넬라가 검출되는 경우를 상당수 확인할 수 있었다.
최근에는 농장주가 위축이 발생하면 PRRS나 PCV-2 등의 바이러스 질환으로 의심하여 백신을 변경하거나 추가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이런 복합적인 질환도 소수 발생하지만 단순한 세균성 질환인 경우도 많이 보이므로 선입견을 가지고 질병을 판단하지 않았으면 한다.
설사가 발생하여 항문이 지저분하거나 분변이 바닥에 보이지 않기에 농장에서는 증상으로만 고열과 패혈증으로 인한 호흡기 질환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분변 검사를 실시하여도 살모넬라에 대한 검출이 음성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아, 이 부분에 대해서는 부검을 통한 직접 진단과 장기에서 직접 항원을 검출하는 것이 가장 확률적으로 높은 검사 방법이다.


<그림 1> 살모넬라에 의한 위축사진 ①


<그림 2> 살모넬라에 의한 위축사진 ② - 하복부    


살모넬라 감염증의 일반적인 주요 임상증상은 발열과 악취가 심한 노란색 수양성 설사를 하고 피모가 거칠며 위축된 개체들이 나타난다. 부분 검사를 실시하면 모두 혈청형 살모넬라 티피뮤리움(Salmonella typhimurium)이 분리되는 경우가 많다.
살모넬라 티피뮤리움은 장, 분변은 물론 간, 폐에서도 분리된다. 주요 병변은 장 내용물과 분변 색깔이 노란색 혹은 녹색으로 변색, 담낭의 팽대와 담즙의 변색, 장간막 임파절의 출혈 종대, 편도의 출혈 발적, 비장의 종대, 전신 감염 시 간에 회백색 결절 등이 관찰된다.
돈군에서의 살모넬라 검색 상황을 계절별로 살펴보면, 기존에는 하절기에 습하여 발생하는 빈도가 높았으나, 최근에는 3~4월, 10~11월에 특히 케이스가 높게 나타난다. 이러한 경향은 최근 일교차 등의 환절기 스트레스 요인과 함께 다산종 분만에 의한 산자수 증가와 면역체계가 기존보다 약해진 부분이 이 질환을 가중시키는 것으로 추측된다.


<그림 3> 살모넬라 감염에 의한 장 흰색 결절 ①


<그림 4> 살모넬라 감염에 의한 장 흰색 결절 ②와 궤양


부검을 실시해보면 <그림 3, 4>와 같이 장에 결절이 생기는 경우가 많으며, 중증일 경우 장에 일부 출혈이 발생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외형적으로는 자돈이 기립해 있을 때 호흡기나 탈수가 심할 경우에는 견갑골(돼지 어깨)이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살모넬라나 소화기 질환이 있을 경우는 하복부와 후지 사이가 움푹 들어가는 경우가 많으므로(그림 2 참조), 외형적인 소견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임상증상에 비추어 치료 형태를 보면, 외형적으로 털이 기립되고 위축되면 호흡기성 질환의 경우에는 항생제는 음수 등의 조치가 들어가면 효과가 급속히 나타난다. 하지만 소화기 질환의 경우 필자가 컨트롤해보면 효과가 미흡하고 주사제에 대한 효과도 감소하는 경우가 많다.
즉, 외형적으로 위축이 발생하면 이미 장에 결절(그림 3, 4 참조)이나 염증이 발현하여 패혈증 상태가 되어 있으므로 치료에 대한 효과가 미흡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기존 농장에 이런 증상이 보인다면 검사도 병행해야 하겠지만, 양돈전문수의사와 상의하여 미리 처방과 관련된 부분을 사료에 첨가하여 예방할 수 있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점은 관리자나 농장주가 위축돈이나 이런 증상이 보이는 개체에 초기에 주사제를 투약해야 한다는 것이다. 쉽게 지나치는 경향이 많아 상대적으로 주사제에 대한 효과가 미흡하게 나타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항생제에 대한 효과보다는 적기의 빠른 치료와 돈군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치료제 선택은 상기 기술한 바대로 미리 발생 전 투약하는 것이 중요하다. 첨가제의 경우 콜리스틴, 네오마이신, 썰파제 등의 효과가 농장마다 다르지만 조기 투약하면 효과가 높은 편이다. 주사제의 경우 엔로프로사신제제 및 최근에는 지속성 제제도 있는 편이므로 참조하기 바란다.
그 외에 돈방에 돼지가 있는 상태에서는 되도록 돈방의 바닥과 급이기 및 그 주변을 자주 치워주어야 한다. 전면 슬러리 바닥이라고 해도 똥이 쉽게 쌓이기 때문에 눈에 뜨이는 대로 치워주어야 하며, 급이기도 매일 점검해서 오염된 사료는 거두어 내는 것이 좋다. 
자돈사 밀사도 호흡기 질병뿐만 아니라 장염의 경우에도 생각해야 한다. 과밀사육은 살모넬라증의 경우에도 중요한 발병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슬러리 돈사가 늘어나면서 파리의 개체수도 엄청나게 증식하고 있다. 슬러리 표면을 덮고 있는 두터운 막이 구더기에게는 좋은 생활터전이 되기 때문이다. 파리 역시 소화기 질환에 대한 문제 유발을 발생시키므로 위생 상태 등에 초점을 맞춰, 이 부분도 참조하여 조치해야 할 것이다.


<월간 피그 2016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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