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순환농업의 현주소와 인류의 미래
한은혜 2017-10-10 18:13:20

 

 

자연순환농업은 생태계를 살리는 생명 농업이며, 선택이 아닌 필수다.
“자연농업”, “유기농업”, “친환경농업”, “자원순환농업”, “자연순환농업” 등 비슷하게 느껴지는 용어들이 난무해서 일반인들은 약간 혼란감을 느끼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1. 자연순환농업이란 무엇인가?

 

가축이 사료를 먹고 나면 분변을 싸고 이 배설된 분뇨가 처리된 뒤 퇴·액비 형태로 토양으로 환원된다. 토양으로 순환되어 돌아간 퇴·액비에 의해 작물이 자라고 또 인간이나 가축은 농작물이나 사료작물을 먹고 또 다시 분뇨를 싸고 이 분뇨가 다시 토양으로 환원되어 경작된 작물을 ‘먹고 → 싸고 → 토양’ 등의 순환과정을 계속적으로 반복하게 된다.

 

2. 자연순환농업은 분뇨 처리 문제가 핵심 고리

 

1) 전주 MBC 2013년 12월 16일 방영됨(유투브 “분뇨사슬-2” 참고할 것)

지난 해 12월 16일 전주 MBC에서 방영된 육식의 반란과 분뇨사슬(네덜란드, 미국, 전북 실태)을 확인해보면 가축사육을 육류생산 공장으로 표현하고 유럽으로부터 최근 동물복지 개념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 묘사되어 있다. 가축분뇨 처리의 경우도 축우는 사람에 비해 오염부하가 3배 이상, 돼지의 경우 한 마리가 사람 10명분의 분뇨를 배설하는 정도로 높아서 처리에 어려움을 알려주고 있다.

 

 

우유를 비롯해서 쇠고기, 돼지고기 등 축산물 생산량이 클수록 분뇨의 발생량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분뇨를 버리는데도 비용의 증가뿐만 아니라 저장탱크의 증가도 한계에 이르고, 게다가 국토오염량 증가 때문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분뇨를 살포하는데도 유럽의 경우 분뇨탱크로리에 살포 갈구리를 부착하여 땅속으로 투입하여 냄새가 주변에 퍼지지 않도록 하고 있는 장면도 보였다. 미국의 경우도 과거에는 맑은 공기를 찾아서 농촌으로 갔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맑은 공기를 마시기 위해 도시로 이동하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2) 자연순환농업의 메카를 꿈꾸며(자료집)

 

 

자연순환농업이 성공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이 가축분뇨 처리시설과 퇴비나 액비로 만드는 시설의 완비가 이루어지는 동시에 유통체계가 구축되고 경종농가들이 이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어야만 한다. 하지만 이 사업은 투입비용이 만만치 않아 개인이 영리로 하기에는 아직 어렵다. 그래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자연순환농업은 축산농가의 경영안정에 기여, 경종농가의 수혜확대라는 두 가지 장점이 있다. 더불어 땅도 살리고 생산비를 줄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세상에 쉬운 일은 없듯이 경종농가와 축산농가의 연계시스템 구축, 우리 실정에 맞는 프로그램 기술개발과 일관된 정부정책 추진, 통합관리시스템의 현실화, 현장중심의 추진, 유통개선 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자연순환농업을 통한 가축분뇨의 처리가 앞으로는 매우 중요한 상황이지만 경종농가의 인식은 축산에서 배출되는 냄새나는 똥을 자신들이 처리해준다는 생각이 앞서는 것이 매우 큰 문제이다.


무엇보다 가장 먼저 가축분뇨를 퇴·액비화로 잘 처리해서 냄새를 없애고 경작지에 환원할 경우 땅도 살리고 작물의 생육에 매우 좋은 효과를 주는 유익한 영양제라는 의미로 경종농가의 마음을 열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할 때이다.

 

3. 자연순환농업, 친환경 농자재로 분뇨처리 문제를 완전 해결

 

가축분뇨, 음식물 쓰레기, 하수 슬러지 등과 같은 유기성 폐기물로 양질의 친환경 농자재를 대량 생산하여 화학농업의 폐해를 완벽하게 극복할 수 있도록 영농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

 

1) 옛날에는 두엄을 뿌림: 천연 비료, 그러나 위생 문제(똥+흙)
2) 근대에 들어서 화학비료 사용: 농산물은 증산되었고 비료의 외관은 청정형태이지만 토양의 산성화로 환경폐해는 심각해졌다. 따라서 먹거리는 불안해지고 국민건강은 위협받고 있다. 경종농가는 농약 사용이 불가피해지고 축산농가는 항생제 사용 또한 불가피해졌다.
3) 친환경 퇴·액비: 친환경 청정농업을 운영할 수 있게 되어 고품질 농산물 증산이 가능하게 됨(콘크리트 설비 속에서, 두엄을 완벽하게 재현)

 

4. 자연순환농업, 친환경 농자재의 효능

 

1) 염소 소독을 하지 않아도 퇴·액비 속에 유해균이 서식하지 않음
2) 병원성 세균, 유해녹조, 유해적조 등 유해균을 멸균시키는 기능
3) 농약, 제초제, 유해금속을 무해화시키는 기능

4) 생물에게 필요한 필수 원소 25종이 잘 분포되어 있음
5) 퇴·액비는 악취를 제거하는 소취기능이 있음
6) 식물의 성장촉진 기능이 있음
7) 동물의 왜곡된 장내 미생물 생태계를 정상으로 복원하는 기능이 있고, 면역체계를 정상화시키는 기능이 있음
8) 혐오감이 없음
9) 토양에 투입하면 토양의 내수성 입단구조를 발달시켜 보수력과 보비력이 있는 토양으로 개량시키는 기능이 있음

 

 

5. 자연순환농업의 이론

 

1) 사람의 역할은 토양에서 좋은 미생물이 배양되도록 유도하여 좋은 작물이 재배되도록 하는 일

 

2) 토양, 작물에 영향을 주는 상상을 초월하는 활력 있는 많은 미생물들이 존재함


- 밭(田)에는 300평당 700kg의 미생물이 서식할 뿐만 아니라 곰팡이와 세균(수분, 탄소, 질소) 외 지렁이 등이 존재함

 

3) 현대 화학비료는 농업을 파탄시킴. 유기질 투여 없이 계속 화학비료를 투입한 결과,
→ 토양속의 미생물 먹이가 고갈 되어버림
→ 좋은 토양을 만들던 미생물의 밀도가 낮아짐
→ 토양의 산성화 & 미생물 생태계 붕괴    
→ 각종 병충해 창궐
→ 항균제, 살충제 등 농약 대량 살포
→ 토양 황폐화, 먹거리는 농약 오염    
→ 먹거리 위기 가중, 인류의 먹거리 미래가 불안해짐

 

4) 작물은 무기질만을 흡수하는데, 유기질 비료를 주는 이유는? 


→ 유기질 퇴·액비를 투여하는 이유는 미생물의 먹이를 주기 위함
→ 토양 속 미생물은 이 유기질을 먹이로 하여 무기질을 분비
→ 작물은 이 무기질을 흡수함
→ 따라서 유기질 비료는 미생물의 환경물질이기도 한 것임
→ 유익균과 유해균의 우점 여부에 따라 병해 여부가 결정됨

 

5) 유기질은 모두 재활용하여 농자재로 사용하여야 함


① 하수 처리수, 슬러지 
현재 중금속 함량이 높다는 이유로 퇴비 원료로 사용을 금지
→ GNCA 기술로 중금속 무해화가 가능함


② 가축분뇨
불량 액비의 토양 살포로 토양의 부패화 심각, 하류의 부영양화 심각         
→ GNCA 기술로 좋은 액비 생산이 가능함


③ 식품 잔재물, 호소 부패의 원인 물질인 오니상 물질 등
→ GNCA 기술로 좋은 퇴·액비로 생산 가능함

 

6) 인류는 퇴·액비 만드는 법을 잊어버림
- 유익균이 우점된 환경에서 발효시킨 퇴·액비를 만드는 법을 찾아야 함
- 두엄과 인분뇨 숙성 웅덩이는 모두 좋은 토양 위에 만들어진 것임
- 현대인은 콘크리트 구조물에서 유해균이 우점인 상태에서 퇴·액비를 만들고 있음
- 제대로 만든 퇴·액비 현장에서 그 기술을 찾아야 함 
- 양질의 GNCA 친환경 농자재가 이미 개발되어 있음

 

7) 옛 조상들은 어떤 방법으로 퇴·액비를 만들었는가? 
① 두엄에서 만듦 - 똥에다가 좋은 흙을 혼합시키고 부식물질을 투입함
② 흙을 파서 웅덩이를 만든 똥통에서 똥을 흙 속의 부식물질과 혼합하여 발효시킴       
③ 6천년 농경문화 속에서 전수되어 온 퇴·액비는 똥을 흙과 접촉시켜서 만든 것임   
④ 현대 인위적인 콘크리트 구조물 속에서는 미생물이 위와 같은 일을 해주지 않음

 

8) 좋은 퇴·액비는 어떤 물질이어야 하는가?
① 두엄 퇴비 똥통 액비는 좋은 퇴·액비를 만드는 좋은 기술이었으나,
- 완전히 숙성시키지 못하면 잡초의 씨앗이 토양에 환원되어 잡초 제거에 애를 먹고,   
- 회충, 십이지장충, 촌충 등 기생충 알도 토양에 환원되어 해방 후 미군들은 한국 농산물 납품을 금지하는 등 부작용이 있었음
② 즉, 농산물 증산 및 청정 농산물 욕구 등에 따라 화학비료가 등장한 것임
③ 화학비료 사용으로 증산과 청정 농산물 생산의 꿈이 달성되는 듯했으나 그 폐해는 훨씬 더 심각해짐
④ 좋은 퇴·액비는 비료 기능 외에도
- 토양물리성을 개선시킬 수 있는 기능이 있어야 함
- 토양화학성을 개선시키는 기능이 있어야 함
- 토양생물성을 개선시키는 기능이 있어야 함
- 유해물질의 무해화 기능이 있어야 함
- 생장촉진물질, 생리활성물질 등 식물호르몬의 함량이 높아야 함
- 미량원소의 저장물질이어야 하고, 연작장애 방지기능이 있어야 함

 

9) 퇴·액비는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가?
① 부식물질이 존재하는 환경에서 유기물을 발효시키는 것이 전제조건
② C/N비가 높은 원재료의 경우, 작물과 미생물 간에 질소 쟁탈전이 벌어져 질소기근으로 생육이 불량해짐
③ C/N비가 낮은 축분뇨의 경우, 다량의 탄산가스 발생 및 산소 부족, 농작물은 호흡장애, 양분이나 수분 부족으로 생육이 불량해짐
④ M.M.코노노바의 이론대로 부식물질이 존재하는 환경에서 유기물을 분해시켜 새로운 부식물질을 만들어야 좋은 퇴·액비가 되는 것

 

<월간 피그 2017년 10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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