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티이 ‘온열발판소독조’ 필두로 농가 소독·방역을 선도하다 탄소발열체 기반의 온열제품 기술 인정받아…안정성·내구성·경제성을 만족하는 ‘자돈용 온열판’도 계획 중
한은혜 2018-06-01 18:21:24

김준수 기자

 

 

축산 이슈를 따질 때, 요즘 가장 관심이 높은 주제가 바로 ‘환경’이다. 여러 가지 안좋은 상황들이 겹치면서 환경에 대한 관심은 점점 늘어났고, 환경을 빼고선 축산을 논한다면 소비자에게 외면받는 지름길로 역행하는 꼴이 된다.


오죽하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매월 10일을 ‘축산환경 개선의 날’로 지정하고 축사청소 및 주변정리를 생활화하는 농가에게 우선적으로 정부지원을 받을 수 있는 지원 체계를 개편한다고 했을까.


이러한 환경개선의 의도에는 안티축산과 민원의 해결이 주목적이지만, 질병 예방에 따른 농가의 생산성 향상도 내포되어 있다. 특히 구제역과 같은 전염성 질병이 지역 내 전파되면 모두가 알다시피 한동안 농가를 유지하기조차 힘에 부친다.


이중 소독은 질병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방역활동의 핵심요소이자 필요조건이다. 농장에서 길러지는 가축이라는 자산을 지키고 증대시키기 위해선 질병을 예방해야 함은 자명하며, 이를 위해서는 소독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국내외 인정받는 기술력을 갖추다


누구보다 소독에 대한 관심을 갖고, 어떡하면 잘 이뤄져 궁극적으로 농가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연구하고 실증하고 있는 기업이 바로 (주)지티이(대표 박영수, 이하 박 대표)이다.


2014년 설립된 4년차 기업으로서 탄소면상발열체 및 탄소열선제품 개발 및 제조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기업이다. 박 대표가 이전에 이와 관련된 일을 수행하면서 2003년 이피코리아라는 기업을 설립한 이래, 축산과 관련된 항목 등이 접목되면서 (주)지티이라는 법인체를 설립하게 되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기술과 노하우가 탄탄하였기 때문에 2015년 벤처기업에 등록하고 2016년 부설연구소를 설립한 후, 온열제품과 관련하여 ▲국내인증(KC) 2건 ▲해외인증(CE, PSE, CU) 5건 ▲품질 및 환경경영 ISO9001/14001 인증 등을 획득하면서 기술력을 국내외에서 인정받게 되었다.


이외에도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집약형 기술개발’ 관련 과제 3건 완료, 1건 진행 중이며, 앞으로도 연구개발을 통해 탄소발열 및 관련 제품에 대한 기술들을 더욱 업그레이드할 방침이다.

 

‘구제역’ 지티이의 생각을 실현시키다


박 대표가 축산업에 발을 들여놓은 사연은 바로 ‘구제역’이다. 방역과 소독에 예전부터 관심이 많았던 그는 이전부터도 이와 관련된 제품을 연구·개발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던 터이다. 그러다 2010년 말 우리나라에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창궐하는 현상을 보면서 그 뜻을 굳히게 된다.


박 대표는 구제역 전파 원인 중 축산농장 출입차량의 차륜 트레드(노면에 닿는 바퀴의 접지면)를 통한 오염물질 전파가 가장 심각한 원인 중 하나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특히 구제역이 동절기에 발병·전파하는 경향이 높다는 것을 확인 후, 구제역을 예방하기 위한 소독액이 결빙되어 기능이 약화되는 것을 보며 본격적으로 온열매트 제품을 착안하게 되었다.


이미 자신이 이전부터 온열매트와 관련되어 가지고 있던 노하우와 기술을 현실화하여 2015년 창업진흥원 사업에 선정되었으며, 이를 통해 본격적으로 방역제품을 공급하게 된다.

 

탄소발열체 기반한 ‘온열발판소독조’를 주목하라

 

 

 

지티이가 취급하는 제품군의 가장 큰 특징은 탄소발열체를 기반으로 한 온열제품에 있다. 지티이 설립 이전부터 가정용 및 건축용 온열제품(탄소발열 전기매트, 온열발판, 건축용바닥 난방용필름, 자동차용 온열제품, 제설매트)을 판매했던 노하우를 기본(현재도 취급중)으로 축산과 관련해서는 크게 ▲차륜소독용 방역매트(1m×4m) ▲온열발판소독조 ▲소독액결빙 방지매트(거점소독방역소)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온열발판소독조는 지티이의 핵심 제품군으로 잘 알려져 있다. 기존 다양한 제품이 있지만 지티이 제품은 다름을 추구한다. 즉, 발판소독조가 단순 소모품이 아닌 기자재로서의 인식 전환을 일으킬 만한 제품이라는 것.


특징을 살펴보면 첫째, PTC 발열특성이다. 이는 정온특성을 말하는데, 온도제어장치(컨트롤러) 없이도 일정 온도에서 포화되어 외부 전압이 상승하여도 발열체 자체 저항이 증가하여 전류 흐름을 차단하여 온도 상승을 억제하기 때문에 과열 현상을 방지하며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지티이 온열발판소독조는 10℃로 설정값이 되어 있어 소독액이 이 온도를 유지하여 결빙되지 않는다. 박 대표는 “소독액이 얼지 않는 온도선보다 약간 높은 온도인 10℃로 유지하여 어떤 지역에서든 소독액 효과를 가져간다”며 “또한, 외장 온돈조절부가 없기 때문에 구조가 단순하여 오로지 소독 임무에 충실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둘째, 탄소의 물성이다. 온열발판소독조는 내부는 탄소, 외부는 고무 소재로 이뤄져 있다. 붕어빵으로 비유하자면 겉을 감싼 밀가루가 고무이고 안에 들어간 앙꼬인 팥이 탄소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박 대표는 탄소의 특징과 관련하여 “성장 및 건강에 도움을 주는 생육광선인 원적외선을 방출하여 성장 촉진 및 면역력 증대 효과도 가진다”고 언급했다.


셋째, 고무 소재의 내구성이다. 기존 축산시장에 출시된 제품에 비해 고가의 고무 소재를 입혀, 단순한 소모성 제품이 아닌 기자재로서의 퀄리티를 자랑한다. 고무 인 만큼 긴 수명을 유지할 수 있으며, 녹이 슬거나 깨지는 현상을 방지한다.


특히 축산인들이 고무소재로 인한 화재 등의 안전성을 걱정하는데, 이에 대해서 박 대표는 “국가공인시험기관(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의 안전 시험에서 절연 시험과 방수 시험을 통과하였으며, 자체적으로도 이러한 문제를 ZERO로 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야심 찬 기획 ‘자돈용 온열판’을 선보이다


지티이는 온열발판소독조를 기반으로 새로운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우선 야심 차게 기획하고 있는 것이 바로 ‘자돈용 온열판’이다.


그간 온열발판소독조의 노하우를 살려 구성을 간편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약 20%의 전기 절감을 실현할 수 있다. 또한, 생육광선인 원적외선이 방사되는 만큼 자돈에게 저항력을 증진하고 성장을 촉진시킬 수 있다.


그리고 음이온을 발생시켜 돈사 내 환경관리에 필요한 탈취와 실내공기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자돈에 직접 닿는 부분인 만큼 세균 번식을 억제하는 기능까지 추가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가성비가 우수할 뿐 아니라 IT를 추가접목한 온열소독발판조를 출시 예정이다. 또한 해외를 타깃으로 가시성이 높은 황색 계열의 색상을 입힌 수출용 온열발판소독조 개발도 진행 중이다.

 

자사의 기술을 해외에 널리 알리다!


박 대표는 국내외 박람회에 꾸준히 참석할 의향을 가지고 있다. 좋은 제품을 제조하는 것을 넘어서 잘 판매하는 것에 대한 생각이 복합적으로 이뤄진 결과이다. 그리고 기존 축산제품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이기도 하다.


올해는 2건의 전시회에 참가 예정인데, 이미 지난 4월 중국 광저우 캔톤 전시회를 참가했다. 이를 통해 중국, 러시아, 독일 등의 바이어와 약 8건의 상담이 이뤄졌으며, 다가오는 6월에는 동유럽 전시회(헝가리 부다페스트)를 참가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하여 박 대표는 “지금까지 4번의 박람회에 참석했지만 앞으로 바이어와 고객을 찾기 위해서 더 많은 박람회를 눈여겨보고 참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특히 동유럽 전시회의 참여는 북유럽 바이어들의 참가율이 높은데 비해 온열매트 시장이 체계적으로 형성되지 않았기에 지티이의 기술력을 해외에 알릴 수 있는 찬스라고 생각하여 참가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소독의 중요성, 강조 또 강조하다

 

 

 

박 대표는 더이상 구제역이 발병되지 않아야 한다면서도 어쩔 수 없이 구제역이 발병하면 무엇보다도 소독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소독의 개념과 관련하여 “돼지가 자식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부모인 농장주가 자식을 위해 병에 걸리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 1순위가 바로 철저한 소독이다”며 “내 자산은 내가 지킨다는 개념으로 농장주 스스로가 소독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실천해야 하며, 더욱이 구제역과 AI의 경우 토착화 양상으로 흘러가는 만큼 철저한 방역을 위해 시설투자에 더욱 과감할 필요성이 있다”고 당부했다.


또한 그는 “사람이라면 감기 등의 질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 스스로가 개인 위생에 철저를 기하는 것처럼 농장에서도 질병 예방을 위해 누군가에게 의존하기보다는 스스로가 먼저 자산을 돌보려는 의지를 보이고 갖추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추가적으로 앞으로의 사업과 관련해서 원가를 절감하기 위한 노력을 통해 농가와의 상생을 목표로 삼고, 가성비가 우수한 제품을 공급할 뜻을 밝히며 다음과 같이 약속했다.


“고객이 없이는 지티이라는 회사도 없습니다. 고객을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성능이 우수하며 안전한 제품을 만드는 기업이 되겠습니다.”

 

<월간 피그 2018년 6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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