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lub-Swine(브이클럽 양돈)을 출범하면서…
한은혜 2018-06-01 18:33:52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인터넷 백과사전인 ‘WIKIPEDA(위키피디아)’를 통해 원하는 정보를 얻었을 것이다. 위키피디아는 책장에 오랫동안 묵혀있던 오래된 백과사전을 인터넷이라는 공간으로 옮겨 누구나 관련 내용을 업데이트하거나 수정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활용하는 인터넷 백과사전으로 자리를 잡았고, 우리가 책을 읽는 이 순간에도 정보는 계속 업데이트되고 있다. 이처럼 집단지성의 영향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욱 크다.


사실 V-club은 이미 3년전에 축우수의사들이 주축이 되어 출범하였으며, 현재는 30여명의 축의수의사회원이 서로의 정보를 공유하면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수의사 분야이면서도 비수의사들이 사실상 점유하고 있는 동물약품에 대해서 소비자에게 좀 더 정확한 정보를 전달함으로써 농가와 동물병원이 상생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는 과정이다. 이를 모티브로 이번에 Vclub-Swine(이하 브이클럽양돈)을 출범하게 되었다.   

 

브이클럽양돈은 우선, 양돈수의사들이 예방적 수의학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고 이를 기반으로 수익을 창출한다. 둘째로 수의사의 고유영역인 예방적 수의학분야를 활성화하여 농가에는 친환경 축산물과 동물복지 정책에 맞추어 불필요한 항생제 등의 남용을 줄이는 한편, 농가에서 노동력을 절감하는 방법을 제안함으로써 농장의 수익을 증대하고 이로 인한 수의사 또한 적정한 수익을 발생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데 의의가 있다.


사실 국내 양돈 관련 동물약품시장은 농장에 필요한 제품보다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효능·효과가 제대로 검증이 되지 않은 제품이 난무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e-VET(전자처방전시스템)에서 약품 원료를 입력하게 되면 국내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모든 약품의 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다. 한가지 항생제 원료만 입력하더라고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약품이 나열되고 있어, 농장의 사양가들은 이 중 올바른 약을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현장에 맞는 맞춤형 제품이 부족하다. 또한, 수의사들이 약품시장에서 활동을 하기에는 과열경쟁으로 인한 유통마진의 문제와 막대한 투자비용의 부담으로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여 수의사들이 동물약품시장에서 활발히 활동할 수 있게 지원을 해주는 것이 브이클럽의 역할이다.

 

 

지난 4월 24일 대전에서 브이클럽양돈의 출범이후 첫 정기세미나를 실시하였다. 현장 수의사 10여명이 참석하였으며, 지금까지 여느 세미나와는 다른 예방수의학으로서 영양학에 대한 심층세미나를 실시하였다.


사실 양돈수의사 위주의 상당수 세미나는 사양관리, 백신, 질병 등의 주제가 주를 이룬다. 하지만 충분한 영양을 가축에게 공급하는 것이 양돈사양에 가장 기본이며, 이에 대한 주제의 세미나 역시 필요하다.


이와 관련하여 첫 번째 강좌로 나선 한국동물병원 송준영 원장은 양돈수의사로서 예방수의학에서 나아갈 길에 대해서 언급했다. 송준영 원장은 수의사 출신으로 동물약품시장에 자리매김을 하게 된 그동안의 본인의 활동경험 등을 토대로 다양한 사례와 성공노하우를 설명하였다.
 

 

두번째 발표자인 우사랑동물병원 권석원 원장은 현재 축우에서 중요한 부분인 발굽과 관련하여 120여개 농가를 대상으로 컨설팅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국내 축우 초음파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BCF 한국 대표이자, 옌허코리아 디렉터로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본인의 전문분야인 발굽과 관련하여 양돈에서 모돈의 발굽 질환과 관련된 원인과 치료방법을 설명하였다. 사실 양돈에서 발굽에 대한 문제는 최근 다산종 모돈이 도입되면서 좀 더 커지고 있지만, 이와 관련한 전문가가 부재한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권 원장은 이번 강좌에서 양돈에서 중요한 발굽 관련 컨설턴트로서의 양돈수의사를 제안하였다. 추가로 축산시장에서 꼭 필요한 생균제에 대한 최신정보도 전달하였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필자는 RU(천연곰팡이 추출물)를 모돈에 적용한 필드사례와 농가에 필요한 아미노산제제에 대해 최신정보를 전달하였다.


주요내용으로는, 돼지가 성장하기 위한 중요한 영양원인 단백질은 정제가 되지 않은 조단백의 과섭치시 오히려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데, 농장의 사료분석을 통하여 필요한 아미노산을 적정량으로 공급한는 것이 더욱 중요하며, 이는 최신 아미노산 기술 개발의 트렌드이다. 이에 ‘자이언트GF’라는 비육전문 제품을 출시하게 되었다고 설명하였다.

 

현재는 무한경쟁의 시대이다. 축산에서 약품시장도 마찬가지로 매일매일 치열한 경쟁속에서 여러 가지 제품들이 농가에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많은 농가에서 제품의 효능이나 안전성에 대해서 제대로 검증이 되지 않은 약품들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이를 예방하고 올바른 먹거리를 바라는 소비자들의 기대에 맞추어 브이클럽양돈은 지속적인 교육과 정보교류를 통해서 양돈사양가들이 수의사를 통해 검증된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나갈 방침이다.
                         

<월간 피그 2018년 6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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