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신기술양돈워크숍 ‘해외 선진 양돈 기술과 2세 경영’ 개최 덴마크 사양관리의 힘, 작업 환경을 이해하는 ‘보드미팅’ 회의 주요필요한 작업에만 힘써…낭비하는 시간 최대로 줄여야
한은혜 2018-06-01 18:43:55

김준수 기자
 

 

덴마크 선진 양돈의 힘은 역시 관리에 있었다. 특히 불필요한 작업 환경을 과감히 삭제하고 필요한 부분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사)한국양돈연구회(회장 권동일)는 지난 5월 24일부터 25일까지 양일간 KT대전인재개발원 소강당에서 양돈 2세, 농장 관리자 및 양돈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해외 선진 양돈 기술과 2세 경영”이라는 주제로 제20회 신기술양돈워크숍을 개최했다.


특히 덴마크 사양 전문가인 덴브레드 인터내셔널 닐스 기어센 테크니컬 세일즈 매니저(이하 기어센 매니저)는 발표자로 참석하여 정확하고 확실한 데이터를 필두로 각자 맡은 분야의 일을 일정표나 화이트보드 등을 통해 숙지 및 실행함으로써 농장의 생산성 향상에 일조한다고 밝혔다.


권동일 회장 역시 인사말을 통해 “이번 워크숍을 통해 체계적으로 작업이 이뤄지는 덴마크 선진 양돈 관리 기술을 공유하길 바란다”며 “이를 습득하여 오늘 주제와 관계된 젊은 양돈 2세들 및 한돈농가 모두가 경영에 있어서 큰 힘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덴마크 사례 이외에도 다양한 연자들의 발표가 진행됐다. 자세한 발표 자료는 양돈연구회 홈페이지(www.kpirs.or.kr)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작업 일정에 따른 기본 관리 숙지 및 불필요한 요소 제거 필수


기어센 매니저는 ‘높은 생산성 관리: 덴마크 Moutrup 농장’이라는 주제로 이 농장의 관리 방법을 공유했다.



그는 우선 왜 돼지가 죽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죽은 원인을 정확히 알아야 차후에 그것을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다”며 이를 위한 확실한 데이터 수집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특히 분만사 관리의 중요성을 들며 “총 8명의 관리자 중 4명이 분만사에서 일한다. 그리고 이들 각자의 일이 작업 일정표에 자세하게 명시되어 있다. 이를 통해 전체적인 스케줄을 체크한다”고 설명했다.


작업 일정표와 관련해서 추가적으로 “기본적으로 자신이 잊고 넘어갈 일들을 다시 한번 점검할 수 있으며, 자신의 일을 어떤 상황에 의해 이행할 수 없을 때, 다른 관리자들이 쉽게 파악하여 대신 일처리를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필요하다”며 “이는 타 돈사의 관리자라도 분만사 일을 처리하는 데 있어서 낭비되는 시간을 절약하고 용이하게 작업을 이행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다”고 재차 강조했다.


특히 덴마크 내의 농장들은 20여년 전부터 인건비가 비싸지면서 이를 최소화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방법을 찾았는데, 특히 기어센 매니저는 도요타에서 개발한 ‘린(LEAN) 법칙’*을 예로 들었다.


*도요타 생산 시스템에서 시작되어 제조업뿐만 아니라 서비스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되는 개선활동 중 하나이다. 낭비요소를 제거하는 것이며, 가치를 창출하지 않는 모든 인간의 활동이 낭비에 해당된다는 개념이다.


“내 경우에는 직원들에게 목적 없이 한 걸음도 움직이면 안 된다고 말한다. 항상 목적을 가지고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만약 어떤 일을 위해 2만 걸음을 걷는다면, 이를 1만 걸음으로 줄여 효율적인 생산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Moutrup 농장의 경우, 관리도구로 화이트보드를 사용하여 주간회의를 진행하는데, 이를 통해 전반적인 과정과 작업자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공유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작업 일정표와 맥락을 같이하는데, “농장의 전반적인 과정과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공유하는 수단으로 사용한다. 특히 평상시와 다른 점을 공유하여 문제점을 해결한다”며 “또한, 돈사에 일어난 일들을 서로 브리핑하여 일을 분배하거나 타 업무를 해야 할 때 이 부분이 유용하게 작용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이러한 보드미팅을 진행함에 있어서 시간을 정해 놓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보드미팅은 쉬는 시간이 아니기 때문에 차를 마시며 미팅하기보다는 집중적으로 농장 안에서 진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농장장에 대해서는 “농장장은 무엇을 전달할지 보드미팅 전에 숙지해야 하며, 관리자가 자연스럽게 자신이 관리하는 돈사에 대한 이야기 및 아이디어를 피력할 수 있도록 동등한 권리를 부여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기어센 매니저는 덴마크 농장의 전반적 관리 방법을 들며 관리자에게 동기를 부여해주는 부분이 중요하다면서 관리자가 농장의 엔진인 만큼 관리자 없이는 농장의 성공도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월간 피그 2018년 6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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