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양돈 시황 및 전망, 한돈 소비 촉진 강화되어야…
한은혜 2018-06-01 18:59:14

 

>> 축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정부의 정책기조가 그동안은 생산성을 우선한 정책이었다면, 이후로는 사회적 가치에 역점을 둔 정책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에 대한 축산농가들의 대응 방안 마련이 시급할 듯하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내년부터 추진할 축산정책의 주요 골자를 보면 동물복지, 축산환경개선, 축산물안전, 품질관리 등 사회적 가치 제고에 초점을 맞춰 예산도 배정 비중을 높이는 것으로 방향을 잡고 있어, 예산 편성면에서 보더라도 과거의 생산성을 우선한 정부 정책이 사회적 가치를 우선한 정책 쪽으로 바뀜을 반영하고 있다.

 

 

>> 이러한 맥락에서 농림축산식품부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추진할 것으로 알려진 동물복지형 농장 도입에 대한 축산농가들의 걱정이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축종별로 차이는 있다 하더라도 국내 축산업 현실에 맞는 연구가 선행된 뒤에 본격 시행되어야 할 것이라는 관련 학계, 업계의 주장도 간과되어선 안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돈 산업에서의 임신돈 고정틀(스톨) 사용제한에 관한 사항은 현행 사육 시스템을 감안할 때 가장 큰 이슈로 대두되며, 임신돈의 사육 밀도 기준에 관한 항목도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다.

 

>> 올해 한돈 가격 추이가 당초 예상보다 저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한돈농가들의 우려가 커지는 듯하다. 연중 한돈 소비가 가장 크게 증가하며 거래가격 상승폭을 확대하는 시기가 도래했음에도 불구하고 미세먼지 발생 증가 등 기상 조건 악화와 시중경기 위축세가 이어지는 영향에 따라 전반적인 돈육 소비가 감소, 지난 4월 중의 한돈 전국 도매시장 평균 경락가격은 4,520원대로 작년도 4월의 평균 경락가격 5,180원 대비 12.7%나 하락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추이에 따라 관련 기관들의 전망도 최근의 한돈 가격 약세기조가 한돈 사육두수 증가에 따른 공급 물량증가로 올가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올해 들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수입돈육에 시장 잠식을 감안한 한돈 소비 촉진 노력이 강화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올해 1~4월 중 도축된 한돈 두수(축산물 품질평가원 자료참조)는 5백88만1천5백두로 작년도 동기간의 한돈 두수 5백61만1천3백두 대비 4.8%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 1/4분기의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 3.5%보다 1.3%가 증가, 사육두수 증가에 따른 도축두수 증가 추이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 이러한 한돈 도축두수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도매시장 경락 물량은 4월 누계로 44만6천510두로 작년도 4월 누계 경락물량 45만7천54두보다 2.4%가 감소된 것으로 나타나, 도매시장 취급물량 비중 감소 추이가 이어지는 흐름을 보였다.

 

>> 지난 5월 상반기(5/1~5/14) 중 전국 축산물 도매시장에서 경락된 한돈 두수는 하루 평균 5천두로 지난 4월 중의 하루 평균 경락두수 4,950두보다 1% 정도 소폭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 지난 5월 상순 중 연휴에 따른 물량 증가를 반영한 듯하나, 증가폭은 예상에 훨씬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상반기 중의 전국 도매시장에서 경락된 한돈 평균경락가격 추이는 5월 첫 주 주초 4,500원대를 보였던 평균 경락가격이 주중이후 4,900~5,000원대로 반등세를 보였다가 주말에는 4,600원대로 내렸고, 둘째 주에도 같은 흐름이 이어지며 주중 평균가격이 4,800원대로 약보합세를 보이는 양상이 나타났다.

 

>>지난 3월 누계로 12만9천950톤이 수입되어 작년도 동기간 수입물량보다 18.1% 증가했던 돼지고기 수입물량(검역기준)은 지난 4월 누계로 17만7천450톤이 수입된 것으로 나타나, 작년도 4월 누계 수입물량 대비 23.8%나 큰 폭으로 증가하여 증가폭이 커지는 추이를 보였다.

 

>>부위별 수입물량 추이는 삼겹살이 4월 누계로 6만4천70톤이 수입된 것으로 나타나, 전체 수입물량의 36.1%를 점유하며 작년도 4월 누계 수입물량 대비 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앞다리 부위는 작년도 4월 누계 수입물량보다 44.4%나 크게 증가한 8만4천720톤이 수입되어 전체 수입 돈육 물량의 47.4%를 차지하며 삼겹살 수입물량보다 32%나 더 많은 물량이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 국가별, 지역별 수입물량 동향은 EU산이 전체 돈육 수입물량의 48.4%를 차지한 가운데 삼겹살 부위는 79.7%가 EU산이었고, 국가별로는 앞다리부위의 74.5%를 점유한 미국이 전체 돈육 수입물량의 40.6%를 차지하며 1위 자리를 이어갔으며, 독일은 삼겹살 수입물량의 39.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작년 4월 중의 전국 도매시장 한돈 평균 경락가격이 작년 4월보다 12% 정도 내린 4,520원대로 나타나 5월 상순 중에는 예년의 관행대로 큰 폭의 반등세가 기대되었으나, 지난 5월 중순의 평균 가격은 4,800원대 수준에 머물러 예상에 못 미치는 수준을 보였다. 농경연에서 발표한 중기선행 관측자료에 의하면 올해 6~10월 중의 한돈 도축두수는 작년도 동기보다 6%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고, 동기간 수입물량은 작년 동기간 대비 12% 정도 감소될 것으로 전망해, 6월 중의 한돈 경락가격은 작년도 6월보다 하락한 5,200~5,500원대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최근의 한돈 거래가격 흐름을 감안하면 5,000~5,200원대를 전후한 가격대를 형성할 듯한 분위기이다.

 

<월간 피그 2018년 6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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