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베(TEWE) 협력업체와 우수농가를 방문하다!
한은혜 2018-05-01 18:48:48

- RFID의 세계적 기업 ‘네답(Nedap)’, 환기시스템, 악취저감, 쿨링시스템 ‘뮐러(Muller)’
- 덴마크의 생산성 우수농장 ‘아가가팜(Agergaard Farm)’, ‘바이오가스 시스템’ 공급 현장 방문
 

본지 이춘호 편집장

 

 

본지는 자동급이기 전문업체 독일의 TEWE(이하 테베)社를 방문하면서 이 회사의 협력업체(RFID 세계적 기업으로 잘 알려진 ‘Nedap(이하 네답)’과 환기시스템, 악취저감, 쿨링시스템 전문기업 ‘Muller(이하 뮐러)’와 Airfeed System(이하 에어피드 시스템)을 운영하면서 생산성을 더욱 올리고 있는 덴마크의 ‘Agergaard Farm(이하 아가가팜)’ 제1농장(자돈농장)과 제2농장(번식농장)을 방문했다. 이어서 마지막 코스로 ‘바이오가스 시스템’ 운영농장을 방문했다.

 

 

1. PSY 36두, 생산성을 더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덴마크의 아가가팜

 

1) 이유자돈 7,500두 규모의 제1농장


덴마크는 국제적으로도 양돈선진국이지만 농장별로도 양돈 생산성 면에서는 단연 세계적으로 앞서있다. 본지가 방문한 아가가팜(대표 Svem Agergaard)은 덴마크 미들랜드(Midland) 지역 헤르닝시(Herning City)에 위치해 있다.


모돈 750두 규모로 제1농장은 자돈농장이고, 제2농장은 모돈 위주의 번식전문농장이다. 두 개 농장이 2Sites 형태로 1km 정도 떨어져 있다.


이 농장은 매주 독일과 폴란드 지역에 850두(두당 50유로 정도로 수출, 가격이 매우 낮음) 정도를 수출하고 있으며, PSY 36두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덴마크 내 중상위급 농장이다. 지난 2012년 모돈 600두 규모로 매입하여 현재 800두 규모이며, 대표를 제외한 관리자 3명이 주 5일 40시간 근무하면서 주간 38복 생산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농장은 2015년 비육사를 신축하면서 포유자돈액상급이기 Pigstart와 모돈 및 자돈 액상급이기인 에어피드 시스템을 설비했다.


생산성이 매우 좋고 정밀관리의 기술력이 뛰어난 덴마크 농장들의 경우, 사료가 가루 상태로 돈방까지 공급되고, 돈방에 떨어지는 사료량에 대한 컴퓨터 제어 비율로 물을 떨구어주는 에어피드 방식을 선호하고 있었다. 즉, 에어피드는 이송은 가루지만, 돼지 입속은 선호도가 높은 꿀꿀이 죽 상태가 된다.


관계자에 의하면, 기존 액상급이기의 경우 믹싱탱크에서 죽 상태로 만들어 이송하기 때문에 물과 사료의 비중차로 인해 파이프 내에서 이송거리에 따라 분리현상이 발생하게 되어 첫 돈방과 마지막 돈방간 실제 떨어지는 사료량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이뿐만 아니라 급이가 종료된 뒤 파이프를 세척하는 시스템으로 되어 있어도 항상 물이 차 있기 때문에 위생적인(계절별 온도의 변화나 파이프 단열 정도에 따른 차이)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부산물 사용에는 제한적이지만, 사료공급량이 각 돈방별로 정밀하고 파이프와 사료통이 항상 깨끗한 상태로 유지될 뿐만 아니라 성장일령별 멀티페이스피딩 기능과 사료허실이 거의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에어피드 제품을 설치해서 사용해본 농장주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전했다.


이 농장은 3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데, 3년 전에 에어피드 시스템의 초기모델을 도입했을 때는 운영상 약간의 문제가 있었지만, 테베측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현재는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통해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전한다. 모돈사의 경우도 현재는 타사의 제품을 쓰고 있지만, 테베제품으로 바꿀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이 농장에 에어피드 시스템을 설치한 후 가장 큰 변화는 6~30kg 이유자돈의 일당증체량이다. 과거에는 512g/두이던 것이 최근에는 650g/두로 향상되었다.

 


이렇게 되기까지 Agergaad 대표는 계속해서 테스트하면서 문제를 찾아내고, 단계별 급이상태와 실시간 밸브별 사료투입량 표기 및 믹상상황을 항상 확인하고 있다. 믹싱에서 이송, 급이까지 하루 5톤 정도 지속적으로 보내고, 5,000두~7,000두 자돈들의 급이가 돈방별로 정밀하게 되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농장주의 노력에 급이기의 성능이 잘 맞춰준다고 강조한다.


또한, 사료의 급여는 17종의 미네랄과 각 성장단계별 자돈사료를 성분특성에 맞춰서 섞어서 돈사 내로 급여하다보니, 실제 사료의 믹스타입별 종류는 100종 정도가 되는데, 매 2주단위로 자돈 상태를 살펴가면서 조금이라도 더 좋은 것을 찾아내고 있다.


사료의 믹싱과 급이상황은 PC를 통해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며, 돈방마다 사료와 물이 떨어지는 상황까지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 50종의 다른 믹스쳐를 각 7kg씩 섞어서 이송하고 있으며, 하루 한 번 비벼서 실제 먹는 상황을 확인하고, 배치별 콘트롤러에 입식두수를 입력 후 날짜별 사료량의 변이에 따른 Feed Curve를 계산한다.

 

 

2) 에어피드 4기와 Pigstart 급이기를 운영하는 제2농장


2농장은 1농장인 자돈농장에서 1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모돈 750두 규모 번식전문농장으로 포유자돈용 Pigstart 1기와 모돈과 자돈용으로 에어피드 시스템 4기를 운영하고 있다.


포유자돈용 액상급이기는 복당 16~18두를 생산해 내는 다산성 모돈에게 포유가능한 두수 12~13두를 제외하고 처지는 자돈들에 대해, 초유급여후 모돈의 젖만큼 영양수준이 높은 사료를 따스한 젖 상태로 급여해 내기 위해 특별히 개발된 액상급이기이다.


실제 최근 유럽에서 PSY 35두 이상 높은 성적을 내는 적정규모 이상의 농장들은 모두 이 시스템을 쓰고 있다. 아시아지역의 대규모 농장들도 검토하고 있는 제품이기도 하다.


이 농장은 후보돈에서 발정대기돈, 임신돈, 포유모돈, 이유자돈 등 다양한 종류의 사료포뮬레이션을 비롯하여, 돼지 종류별 또는 성장단계별로 차이가 심한 일일급이량 등에 대해서 정밀한 급이와 더불어 농장주가 원하는 다양한 요구조건에 맞춰줄 수 있는 최상의 급이기로 에어피드를 꼽고 있다.


이 농장의 경우 Pigstart 급이기에 대해서는 4~5년간 심혈을 기울여 여러 가지 자돈전용 사료개발을 위해 성분테스트 등의 노력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초기임신돈의 경우, 단백질량 줄이기, 임신중기 및 유선발육기의 영양수준 조절, 189개 분만틀(9방×21열)의 24일 포유기간 날짜별 모돈의 사료섭취량 높이기 등을 위해 에어피드 시스템을 최대한 활용하여 번식성적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농장의 경우 복당 총산 18두에 복당 이유자돈수는 14.5두~15두, 24일 이유체중은 6~7kg에 이유자돈사에서 최종적으로 우리와 비슷하게 30kg으로 하고 있다. 현재 이 농장의 성적은 PSY 36두지만 Agergaard 대표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더 노력하고 있다.
에어피드 시스템은 4기를 운영중이다. 1개는 믹싱만 하며 나머지 3개는 사료원료와 광물질원료를 믹싱하여 임신돈, 포유모돈, 후보 및 발정대기돈들에게 각 돈방별로 하루 중 2~5회 자동급여하고 있다.


한편, 액상급이기를 운영하는 농장들 중 많은 수가 사료급이 시간이 되면 돼지들이 시끄럽다고들 하는데, 이 농장은 전혀 그렇지가 않다. 사료가 오는 것을 모돈이 예측할 경우 모돈이 갑자기 일어서고 주저앉거나 스톨이나 분만틀이 덜거덕거려서 시끄러워지지만 테베의 에어피드의 경우 전혀 그렇지가 않다.


이 시스템은 모돈이 위치한 곳으로 랜덤으로 이송하기 때문에 사료가 온다는 것을 예측할 수가 없다. 또한, 모돈별 같은 사료를 먹는 동일 그룹끼리 사료를 모아서 소리없이 이송시켜주기 때문에 매우 조용하다.


하루 중 사료의 증가량은 자동으로 제어되며 개체번호별로 기초세팅 후 자동증량후 잔량만 하루 한 번 관리자가 체크해 주는 시스템이다. 포유모돈의 경우 분만 후 15~18일에 복당 8~9kg, 18~20일에 9.5kg 정도를 기록하여 포유모돈의 사료섭취량 증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 RFID 전문 협력사 네덜란드 네답社 방문

 

테베는 전 세계에서 개발·공급되는 대부분의 사료자동급이기, 재래식 가루 사료급이기(Chain feed: 계량통 제한급이기, 무제한 자동급이기)부터 액상급이시스템, 에어피드 시스템, 포유모돈자동급이기 등을 개발·생산하면서 원천기술을 충분히 가지고 임신돈군사급이기를 비롯하여 돈선별기, 각종개체급이기를 개발하는 회사들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두 개 회사가 동일한 또는 유사한 제품으로 경쟁이 될 수도 있겠지만, 상호보완으로 협력체계를 강화해 나간다는 개념으로 마케팅에서 공동전선을 구축하고 있다. 이번에 방문한 네덜란드의 네답도 이 회사의 RFID 기술과 테베의 자동급이기술을 접목시켜서 공동으로 시장개척 및 공동마케팅 전략을 구사함으로써 상호 시너지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3. 환기시스템과 악취저감, 쿨링패드 전문업체 뮐러社 방문

 

뮐러도 환기시스템과 자동급이 전문업체끼리 공동으로 영업전략 및 시장개척, 나아가서 전 세계 양돈 고객농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서로 머리를 맞댄다는 방침이다.


특히 환기시스템은 농장 내 잘 구축하게 되면 농장경영 원가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료섭취량 및 사료효율을 높인다는 차원에서 환기업체와 사료급이기 업체간 협력체계 구축은 고객농가들 생산성에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

 

 

4. 바이오가스 시스템 공급현장 방문

 

우리나라의 경우도 가축분뇨 처리와 여기서 배출되는 퇴·액비를 활용하여 바이오가스를 만들 수 있는데 초점을 둔 사업장들이 많다. 또한, 정부에서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테베의 경우 바이오가스 설비부분에서 원천기술을 가지고 독일 양돈산업에서 상당한 비중을 가지고 있는지 공급현장을 보기까지는 알지 못했다. 하지만 실제 설치·운영중인 사업장을 방문해본 뒤 높은 기술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


가장 크게 고려해야 할 부분이 농장에서 배출된 분뇨는 어느 농장을 가더라도 유사하지만, 수분조절제의 사용에서 종류가 농장별, 지역별로 다르고 바이오가스화를 하는데 혐기화를 위한 조건이 설비수준 및 용량별로 다르기 때문에 앞으로 좀 더 깊게 접근을 해 볼 필요성을 느꼈다.

 

<월간 피그 2018년 5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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