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독소 복합감염시 농가피해 가중 ‘우려’
한은혜 2018-06-01 18:22:26

대한한돈협회는 사료 내 일반성분과 주요 곰팡이독소 등 배합사료 품질 모니터링 사업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17년 7월부터 11월까지 전국 9개 농장에서 총 3차에 걸쳐 국내 10개사의 양돈용 배합사료 샘플을 수거해 분석한 자료이다. 2개의 사료 검사기관에서 분석을 실시됐으며, 검사항목은 일반성분 중에는 수분, 조단백질, 총 아미노산의 3개 성분 함량을 조사했고, 곰팡이독소는 ▲디옥시니발레놀(DON, 보미톡신), ▲제랄레논(ZEN), ▲푸모니신(FUM), ▲아플라톡신(Afla), ▲오크라톡신 A(OTA), ▲T-2톡신(T-2)의 오염정도를 각각 파악했다.


협회는 제조사별 육성돈 및 임신돈 구간 사료 검사를 위해 9개 농장에서 사료차량에서 수거한 66개 샘플에서 중요 푸사리움 독소인 디옥시니발레놀(DON, 보미톡신), 푸모니신(FUM), 제랄레논(ZEN)의 검출이 높게 나타났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DON은 100% 양성률과 520ppb 오염도를 보였으며, 전체 샘플에서 높은 수치로 검출이 되었고 5개 샘플은 국내 사료관리법상 권고기준을 초과해서 나타나기도 했다. ZEN은 88%의 양성률과 63.4ppb의 오염도를 보였다. FUM은 100%의 양성률을 보였으며, 평균 899.1ppb의 오염정도를 나타냈다. 한편 OTA와 Afla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의 양성률을 보였으며, T-2 톡신의 경우는 검출이 되지 않았다.


농장 내부 곰팡이독소 조사에서는 1차 샘플 채취후 2∼7일후 농장 내 사료라인 통과 후 급여 바로전 샘플 500g을 채취해서 실시했다. 9개 농장에서 접수된 총 17개 사료 샘플에서 곰팡이독소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 DON은 11개 샘플(64.7%), ZEN은 10개 샘플(58.8%), FUM은 6개 샘플에서 1차 때보다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농장 내부 곰팡이독소 검사에서 곰팡이독소 오염도가 증가된 원인을 살펴보면, 외부적인 기온 및 습도 등의 영향을 추정해 볼 수 있고, 농장 내 사료빈과 구동부, 사료라인, 계량컵을 거치면서 곰팡이독소에 오염된 결과라고 추정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협회는 따라서 일선 농장에서는 사료빈의 단열처리와 함께 구동부와 호퍼, 사료통을 청소하고, 한번에 너무 많은 사료를 주문하지 말고 적정량이 사료빈에 보관될 수 있게 관리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검사에서는 2016년에 이어 모든 샘플에서 곰팡이독소가 2개 이상 복합 감염되는 형태로 나타났다. 곰팡이독소는 복합 감염이 되면 심각한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안전한 배합사료 공급을 위해서는 주요 원료에 대한 수입국별 정확한 성분검사와 함께 농가단위에서의 곰팡이독소 피해 저감을 위한 주의가 필요할 것이다.

 

<월간 피그 2018년 6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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