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다리 이상 확인하는 정보통신기술(ICT) 장비 개발
한은혜 2018-05-01 19:13:48

양돈 농장에서 어미돼지(모돈)는 임신, 분만, 포유(젖 먹이기) 등을 담당하는 집단으로 어미의 건강은 농장 생산성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나라 농장에서 어미돼지가 다리(지제)를 절뚝거리는 다리 이상 발생률은 8∼15%에 이르지만, 한 마리 한 마리의 움직임을 눈으로 살펴 치료하기에는 많은 시간과 노동력이 든다.


농촌진흥청은 충북대학교와 공동으로 어미돼지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이상 유무를 쉽게 판단할 수 있는 ‘다리 이상 판단용 생체정보 분석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어미돼지의 앞다리와 뒷다리 옆에 높이가 다른 초음파 센서(감지기)를 3개씩 총 6개를 장착해 어미의 운동 대칭성 차이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돼 있다.


이렇게 측정된 값은 프로그래밍을 통해 그래프로 변환되며 컴퓨터 화면에서 다리 이상 유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기술은 기존에 농장 관리자가 눈으로 확인하던 것을 간단한 정보통신기술(ICT) 장비를 활용함으로써 시간과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어미돼지의 다리 이상을 일찍 발견하고 치료한다면 다리 이상으로 인한 도태율을 줄일 수 있어 농가뿐 아니라 산업 전반에 이득이 기대된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현재 실증시험 중이며, 특허 출원과 함께 내년 상반기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월간 피그 2018년 5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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