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월 양돈 시황 및 전망 -한돈 소비기반 확충에 총력을…
한은혜 2018-05-01 19:22:29

 

 지난 10년간 우리나라 식품 산업 정책이 규제, 단속 위주에서 육성, 진흥 관점으로 전환됨에 따라 우리나라 식품 산업 규모는 2005년 89조9천200억원에서 2015년 191조9천500억원으로 2배 이상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식품산업의 성장을 이어가기 위하여 지난 4월 2일 발표한 농림축산식품부의 “제3차 식품산업 진흥 기본계획(2018~2022년)”에 따르면 식품 산업이 미래 유망 산업임을 감안하여 최근 소비 트렌드 변화에 따라 급성장하고 있는 가정 간편식(HMR), 고령친화식품, 기능성 식품 등을 집중 육성하기 위하여 관련법을 개정 보완하고 신제품 개발 및 품질 표준화 등을 위한 연구 개발 사업을 확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소비자들의 우리 농축산 식품에 대한 신뢰도를 제고하기 위한 정책적인 지원이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 이러한 정부 시책을 감안할 때 한돈을 포함한 우리 축산물도 단순 생육 차원의 소비 증가를 위한 노력 일변도에서 벗어나 소비 트렌드와 소비자 욕구변화를 감안한 소비 확대 방안이 면밀히 연구 검토되어야 할 듯하다.

 

? 또한 전반적인 유통 산업이 빠르게 구조조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축산물 유통 시장 역시 예상보다 변화 속도가 빠른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향후 추이를 주목되게 하고 있다. 인구 구조 변화와 정보기술(IT)의 발달로 근거리 소량 구매위주로 소비 패턴이 바뀌어가고 IT발달은 온라인 쇼핑시장을 급성장시킴에 따라 2000년대 중반까지 맹위를 떨쳐왔던 대형마트시장이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의 작년도 매출 합계는 전년도에 비해 0.1% 감소한 반면, 편의점 3사(CU, GS25, 세븐일레븐)의 매출은 10.9%, 온라인 쇼핑몰 4사(이베이코리아, 11번가, 인터파크, 쿠팡) 매출은 8.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유통 시장 변화에 맞추어 사물 인터넷을 활용한 자판기를 통해 축산물을 판매하는 유통망이 확대될 수 있도록 하는 관련업이 개정됨은 당연한 과정이라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4월 6일 입법예고한 “축산물 위생 관리법 시행 규칙”이 향후 국내 축산물 유통시장에 미칠 파장을 감안한 한돈 소비 기반 확충 노력 강화 역시 시급하지 않을까 한다.

 

? 올해 1/4분기 중 도축된 한돈 두수(축산물품질평가원 자료 참조)는 4백41만7천7백두로 작년도 동기간의 한돈 도축두수 4백26만7천850두 대비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 1월 누계 전년 동기 증가율 6.9%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는 지난 3월 중의 FMD에 따른 도축 물량 위축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 올해 1/4분기 중에도 한돈 도축두수 증가세가 이어진 가운데서도 도매시장 경락물량은 지난 3월 누계로 33만9천490두로 작년도 3월 누계 경락물량 35만3천3백두보다 3.9%가 감소된 것으로 집계되어 지난 3월 중의 FMD 여파에 따른 도매시장 출하물량 감소가 반영되었다.

 

? 지난 4월 상반기(4/1~4/15) 중 전국 축산물 도매시장에서 경락된 한돈 두수는 하루 평균 5,650두로 지난 3월 중의 하루 평균 경락두수 5천3백두 대비 6.6% 정도 증가세를 보여, 3월 중의 FMD에 따른 출하물량 감소세가 회복되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 4월 상반기 중의 전국 도매시장 한돈 경락가격 추이는 4월 첫주, 초중반에 4,400~4,500원대를 보였던 평균 경락가격이 주중이후에는 4,200원대로 약세를 보였으나, 둘째 주에는 도매시장 출하물량이 감소하여 4,400~4,500원대로 회복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 지난 2월 누계로 7만8천830톤이 수입되어 작년 동기간 수입물량 대비 9.5% 증가했던 돈육 수입물량(검역기준)은 지난 3월 누계로 12만9천950톤이 수입되어 작년도 3월 누계 수입물량 대비 18.1%나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부위별 수입물량 추이는 삼겹살이 3월 누계로 4만6천8백톤이 수입된 것으로 나타나, 전체 수입물량의 36.1%를 점유하며 작년도 3월 누계 수입물량 대비 8.6%가 감소했으나, 앞다리 부위는 작년도 3월 누계 수입물량보다 45%나 크게 증가한 6만1천750톤이 수입, 전체 수입물량의 47.5%를 차지하며 삼겹살 수입물량보다 30%나 더 많은 물량이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 국가별, 지역별 수입물량 추이는 EU산이 전체 수입 돈육물량의 48.5%를 차지했고, 삼겹살 부위는 79.2%가 EU산이었으며, 국가별로는 앞다리 부위 수입물량의 74%를 점유한 미국이 전체 돈육 수입물량의 40%를 차자하며 1위 자리를 이어갔고, 독일은 전체 삼겹살 수입물량의 38.4%를 점유했다.

 

? 지난 3월 중의 한돈 전국 도매시장 평균 경락가격은 4,140원대로 작년도 3월 중의 평균 경락가격 4,720원 대비 12.3%나 크게 내린 것으로 나타나, 예년의 3월 돈가 반등폭 확대 관행이 크게 빗나가는 흐름을 보였다. 농경연에서 발표한 중기 선행관측 자료에 의하면 전체 한돈 사육두수 증가세 지속으로 올해 5~9월 중의 한돈 등급판정두수는 작년도 동기간보다 1.4% 정도 증가한 683만두가 될 것으로 전망했고, 5~9월 중의 돈육 수입물량은 작년도 동기간보다 6.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5월 중의 한돈 도매시장 경락가격은 작년도의 5,200원대에서 4,800원대까지 하락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시중 경기 추이와 FMD에 따른 출하물량 동향이 변수로 작용될 듯하다.

 

<월간 피그 2018년 5월 호>

디지털여기에 news@yeogie.com <저작권자 @ 여기에. 무단전재 - 재배포금지>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