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로 접어드는 환절기의 돈방 환경관리 요령
임진우 2018-10-22 09:16:29

공수영
에어시스템 대표

 

1. 들어가는 말
항온성 동물인 돼지에게 질문을 한다고 가정할 때 “너는 1년 중 언제가 가장 힘든 시기냐?”라는 질문에 돼지가 답을 한다면 과연 어떤 답을 할지 생각을 해 본다. 아마도 여름에 물어보면 여름이 힘들다고 할 것이고 겨울에 물어 보면 겨울이 힘들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지금과 같은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물어 보면 지금이 힘들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도 돼지와 마찬가지로 항온성 동물이므로 온도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다만 사람의 경우는 외부의 온도에 따라서 추우면 옷을 더 입고 더우면 옷을 벗는등 어느 정도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스스로 찾아서 해결을 할 수 있지만 돼지의 경우는 주어진 환경에 100% 노출되므로 관심을 가지고 세심하게 관리를 해 주지 않으면 바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에는 온도차이로 인하여 호흡기관련 질병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온도의 차이를 최소화시키는 방법으로 관리를 하여 주어야 한다. 본호에서는 환절기 돈방의 환경조절을 적절하게 맞추는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한다.
환절기 돈방환경에 영향을 주는 요인과 대책

 

1) 외기온도
2016년과 2017년의 10월 기상자료를 보면 일교차가 크게 변화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평균일교차가 적게는 4℃에서 크게는 16℃까지 나오므로 10℃이상의 일교차가 발생하는 일수가 2017년 10월에는 16일이나 발생을 하였다. 최고와 최저기온의 변화폭이 큰 부분을 보면 25℃이상과 5℃이하까지 내려가므로 최소환기에서 최대환기까지 변화의 폭이 생김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외기의 온도는 직접적으로 돈방의 온도와 직결되므로 외기온도에 따른 적절한 조치가 따라 주어야 함을 알 수 있다. 외기온도의 변화폭이 크다는 것은 돈방의 환경컨트롤 범위가 커진다는 의미이므로 환기의 컨트롤이 큰 범위에서도 스무스하게 적용이 될 수 있어야 한다. 외기온도가 5℃이하로 내려가는 공기가 들어가는 통로상에 예열을 할 수 있는 중간지역을 만들거나 돈사 내부에서 공기가 공급되는 경로를 길게 하여 찬공기가 충분히 예열과정을 거친 후 돼지에게 전달되도록 하여 주면 좋다.

 

2) 환기량
정교환 환기시스템의 경우 기본설정 환기량값은 돼지 두당 얼마로 정할 수가 있다. 이경우 두당 환기량값은 계절별로 약간씩 다르게 가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예를 들면 자돈의 경우라면 두당 최대환기량값이 여름철 환기량값 40㎥/h에서 환절기에는 30㎥/h으로 낮추
어 주는 것이 좋다. 물론 이 값은 농장별로 차이가 있으므로 농장의 돈사구조와 단열상태 등에 맞는 값으로 조정을 하여 주면 된다.
두당 최소환기량 값 역시 환절기에 맞는 환기량 값으로 조정을 하여 주어야한다. 그럼 우리농장에 맞는 환기량값은 얼마인지 어떻게 알 수 있는지가 궁금할 수 있다. 이것은 설정온도를 기준하여 환기량값에 변화를 주면서 설정온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환기량값을 찾아야 한다.
환기컨트롤이 국산제품을 사용하는 경우에도 최대와 최소환기량값(%)을 설정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값은 돼지 두당 정해주는 환기량 값이 아니고 해당 휀컨트롤러에 물려있는 환기휀의 출력값을 %로 표기한 값이다.
이러한 휀컨트롤러는 최대환기와 최소환기량값을 수시로 바꾸기는 쉽지가 않으므로 정교한 환기량을 조절하는 데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 환기량값은 입기방식에 따라서도 차이가 발생한다. 예를들면 지하채널입기방식의 경우는 지상입기방식에 비해 20% 정도의 환기량이 줄어든다.
하기의 환기량 기분표는 설계시 기준값이며 실제로는 농장별로 약간식 조정을 하여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 P밴드
P밴드는 영어의 Proportional Band에서 온 말로 점진적으로 증가한다의 뜻이 있다. 휀컨트롤러에서의 P밴드 즉 온도편차는 최소환기단계에서 최대환기까지 올라가도록 하는 온도의 편차값으로 보면된다. 즉 아래 도식1과 같이 온도편차가 5인 경우 최소환기량에서 최대까지 도달하기 위해서는 설정온도보다 5도 이상이 되어야 환기량이 100%에 도달함을 의미한다. 만약 최대환기량값을 80%로 설정을 한 경우에는 설정온도에서 5도 이상의 차이가 발생하여도 최대환기량은 80% 이상을 올라가지 못함을 알 수 있다.
아래 도식2는 온도편차 3인 경우에 100%에 도달하는 온도편차가 3도임을 알 수 있고 최대환기량을 80%로 설정하였다면 온도편차가 3도 이상이 발생하여도 환기량은 80이하에서도 운영이 된다는 의미이다.

 

 

P밴드 값은 돈방의 환기량을 변화시켜주는 경사도로 보면 된다. 경사도가 크면 온도의 변화에 따라 환기량변화가 빠르게 진행이 되며 경사도가 완만한 경우는 온도의 변화가 있어도 환기량의 변화폭은 천P밴드 값은 돈방의 환기량을 변화시켜주는 경사도로 보면 된다. 경사도가 크면 온도의 변화에 따라 환기량변화가 빠르게 진행이 되며 경사도가 완만한 경우는 온도의 변화가 있어도 환기량의 변화폭은 천천히 움직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P밴드는 여름철에는 다소 짧게 가도 무관하지만 환절기나 겨울철에는 찬바람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도 P밴드 값을 다소 크게 가지고 가는 것은 바람직하다.

 

 

특히 자돈사의 경우는 미세한 찬바람에도 영향을 받으므로 찬바람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서는 P밴드값은 6이상으로 가는 것이 좋다.
농장의 구조와 상황에 따라 다르겠으나 일반적으로 환절기에 자돈사 구간을 제외하고는 P밴드값을 5정도로 가는 것을 권장을 한다.

 

4) 기타 샛바람, 단열 등
그외 돈방의 환경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단열과 샛바람 등이 있다. 단열은 환기의 기초가 되므로 단열이 부족한 경우는 1년 4계절 환경조절이 어려우므로 단열이 부족한 경우라면 반드시 단열 보완을 하여야 한다. 단열과도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는 것이 샛바람이 있다. 샛바람은 돈사건물의 벽체나 지붕 등 정해진 입기가 아닌 곳에서 찬바람이 새어들어 오는 것을 말한다. 샛바람이 있는 돈사의 경우 온도관리도 어려울 뿐 아니라 샛바람으로 인하여 돼지들이 호흡기관련 질병에 쉽게 감염이 되는 원인이 되므로 입기구를 제외한 곳에서 찬바람이 들어오는 곳이 있다면 반드시 철저히 단속을 하여 주어야 한다.

 

2. 마무리
환절기의 가장 큰 문제는 외기의 온도변화가 크다는 점이고 온도변화에 따라서 돈방의 온도가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 문제점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는 첫째 입기되는 공기의 온도가 5˚C 이하의 온도에서는 예열이 되도록 하는 입기방법을 사용하여야 한다. 예를 들면 외부공기가 잠시 머물면서 예열이 될 수 있는 예열공간을 만들어 사용하면 좋다. 둘째로는 전체적인 환기량 값을 줄여 돈사로 입기되는 공기의 양과 유속을 줄여주어야 한다. 셋째로는 P밴드(온도편차)를 약간 늘려서 외부의 기온이 갑짜기 올라가거나 새벽 시간대와 같이 빠르게 온도가 떨어지는 경우 돈방으로 입기되는 찬바람이 천천히 입기되도록 하여주어야 한다. 마직막으로는 돈사 환기의 기초가 되는 단열부분을 점검하여 단열이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우레탄폼 등의 단열재를 사용하여 보완을 하여 주면 된다. 특히 샛바람이 들어오는 돈사의 경우라면 샛바람으로 인하여 돼지가 피해를 보게 되므로 샛바람이 들어 오는 열손실 구멍이 있는 경우 구멍을 막고 샛바람을 방지하면 환절기의 돈방환경관리는 무난히 잘 될 것이라 생각된다.

 

 

<월간 피그 2018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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