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0년간 농축산물 전망
임진우 2018-10-22 10:26:33

김성호
축산마케터
blog.daum.net/meatmarketing

 

FAO-OECD, 향후 10년간 농축산물 증산 전망에서 밝히고 있다.
1. 농축산물 가격은 현 수준 유지
2007~2008년 식량가격이 폭등한 일이 발행하였다. 10년이 지난 2018년 세계 농축산물 시장의 상황은 달라졌는데, 거의 모든 농축산물 품목의 생산량이 크게 증가하였고, 2017년에는 대부분의 육류·곡물·유제품·수산물 생산량 및 곡물 재고량은 역대 최대 수준에 도달했다. 이와 동시에 수요 증가세는 약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지난 10년간 농축산물 수요 증가를 견인한 것은 중국의 1인당 소득 증가였다. 중국의 소득 증가로 인하여 육류, 수산물, 사료 등에 대한 수요가 촉진된데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그런데, 2018년 현재 수요 증가 요인(중국의 소득 증가)의 동력이 줄어들어 새로운 요인들로 하여금 세계 수요 증가세를 유지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농축산물 가격은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높은 수준의 곡물 재고량으로 인해 향후 몇 년간 곡물가격 상승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으로 보인다.
필자는 “현재의 수요증가 요인(중국의 소득 증가)의 동력이 줄어들어 새로운 요인들로 하여금 세계 수요 증가세를 유지하기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에 농축산물 가격은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는 말에 주목하였다. 농축산물 가격은 수요의 증감과 그 증감에 대한 생산량의 증감에 따라 결정된다. 우리는 지금 미국발 자국우선주의적인 무역전쟁에 직면하고 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불똥이 난무한다. 세계의 공장이라는 중국의 기능이 줄어들 것인가? 중국의 기능이 줄어들어 중국의 소득이 유지되거나 감소된다면 해당 전망이 힘을 받을 것이다. 그렇지만, 중국의 현 기능이 줄어들기는커녕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짓는 실크로드의 건설과 육로로의 물자이동에 따른 발전, 그리고 그 수요의 급변은 인구이동과 함께 먹거리에 대한 증가세에 힘을 실을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유럽의 경제가 연결되는 상황에 대하여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에 따라 수요증가는 일어날 것이며, 향후 중국 주도의 소득 증가에 따른 농축산물 수요 증가는 기대하기 어렵더라도 경제구역의 범세계적 연결은 새로운 수요를 충분히 창출하고도 남는다고 볼 수 있다. 즉,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또한 우리를 비롯한 세계 다국적 기업은 새로운 수요 창출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음을 볼 때, 그리고 거대한 자본의 흐름은 반드시 일어나는 상황에서 트럼프의 딴지(무역에 반하는 자국우선 보호정책을 말함)는 10년 중의 반의 반도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이는 지나치게 소극적인 전망으로 해석된다.

 

 

필자가 볼 때 농축산물 수요의 증가가 아닌 유지 세로의 전환은 신규수요의 창출이 부진한 가운데 기존 수요층의 육류 기피현상이 노골적일 때 나타날 수 있다고 본다. 그래서 중국 이후의 신규수요 창출이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하는 가운데 기존 수요층대상으로 육류에 대한 올바른 지식 전달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강조하지 않겠다.

 

2. 세계 식품수요, 인구 증가세의 영향을 받을 것

식품 수요 증가세의 둔화는 향후 10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부분의 품목에서 인구 증가는 소비 증가를 견인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 더불어 전 세계적으로 1인당 식품 소비량 증가세는 전반적으로 저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대부분의 국가에서 소비가 포화수준에 근접한 곡물과 전분성 근경류와 같은 주식작물에서 나타날것이고, 육류 수요 증가세의 둔화 또한 지역별 선호도와 가처분 소득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제품 수요는 향후 10년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필자는 “식품 수요증가세의 둔화는 향후 10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동의한다. 우리는 세계의 육류 교역량이 크게 줄어들고 있음을 월간피그&컨설팅 2017년 9~10월호에서 이미 살펴보았다. 해당내용의 골자를 다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필자는 다음으로 “세계 식품수요, 인구 증가세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말과 “대부분의 국가에서 소비가 포화수준에 근접한 식품”이라는 말에 주목하였다. 인구 증가세가 키포인트이다. 본 상황을 거꾸로 돌려보자. 미국 허리케인 플로렌스, 아시아를 강타한 제비·솔릭·시마론 등 기후변화와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는 인류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하고 있다. 보다 강하게 보다 폭넓게 그 피해를 넓혀가고 있다. 여기에 축산분야만 보더라도 중국 내 아프리카돼지열병의 빠른 확산과 노심초사 바라보는 주변국들, 26년만에 돼지콜레라가 발생한 일본, 구제역과 돼지열병에 대해 백신접종으로 방어하고 있는 한국. 만약, 미세먼지와 같은 환경오염을 범주에 포함한다면 넋놓고 말 것이다. 너무 많다고.
기후변화와 질병, 그리고 환경오염. 이 3가지는 인구 증가세에 있어 굉장히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것이라고 동의하는 것에 누구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 다. 세계적인 저출산은 또한 인구 증가세에 부정적이다. 따라서 인구 증가세가 둔화된 가운데 농축산물의 수요를 기대하기란 쉽지 않다. 다만, 한가지 “육류 수요 증가세의 둔화는 지역별 선호도와 가처분소득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라는 말에 위안을 삼는다. 바라마지 않는 것은 향후 10년내는 다행일 수 있는 일이 그다음 10년에는 암담하다는 것인데 ‘향후 10년’에서 그 해법을 찾기를 소망한다.
해법 중 하나는 아프리카 시장의 급성장을 들 수 있다.

 

 

3. 사료용 수요 증가로 옥수수와 대두 재배 확대
곡물과 유지종자의 수요는 사료용·식용 수요에 힘입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료용 수요 증가분의 대부분은 계속해서 중국에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사료용 소비 증가세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식용 수요는 사하라이남아프리카, 인도, 중동, 북아프리카와 같이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는 지역에서 증가할 것이다.

 

4. 바이오연료 생산용 농산물 수요 증가
바이오연료 생산용 곡물, 식물성유지, 사탕수수에 대한 수요는 지난 10년에 비해 보다 완만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선진국의 정책이 바이오연료부문의 추가 확장을 지지하지 않고 있어 향후 수요 증가는 개도국이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5. 당분과 지방 함유량이 높은 가공식품과 즉석식품 소비량 증가로 건강에 대한 우려 발생
설탕과 식물성유지는 전반적인 1인당 식품 수요증가세 둔화에 있어 예외적인 품목에 포함된다. 다시말해, 설탕과 식물성유지는 수요증가세의 둔화 없이 계속된다는 말이다. 이와 더불어 도시화로 인한 가공식품과 즉석식품에 대한 수요 증가로 개도국에서 1인당 설탕 및 식물성유지 소비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6. 농수축산물 생산량 증가
향후 10년간 세계 농수축산물 생산량은 약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역별 증가세는 상이할 것으로 보인다.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동아시아, 중동, 북아프리카 지역의 증가세가 가장 도드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서유럽 등 선진국의 생산량 증가세는 매우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량 증가는 주로 집약적 생산 및 효율성 개선을 통해 이뤄질 것이며 가축두수 확대 및 목초지의 농경지 전환등을 통한 생산기반 확대 역시 이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필자는 “향후 10년간 세계 농수축산물 생산량은 약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역별 증가세는 상이할 것으로 보이는데 증가세가 가장 도드라질 지역에 동아시아가 포함된 것”에 감사한다. 그런데 미국, 캐나다, 호주, 유럽 등 주요 농수축산물수출국과의 자국내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것은 예견된 일이니 그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또한 향후 10년간 대형축산기업이 활발히 자리매김을 함에 따라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그 결과에 따라 자국내 소비를 공고히 한 상황에서 단 한가지의 숙제는 바로 수출로 귀결될 것이다. 수출이라는 숙제를 풀지 못한다면 축산물 생산량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감축정책을 내놓지 말라는 법이없기 때문이다. 생산량의 증가는 분명 축복받은 일임에도 그 수요를 충당하고도 남은 잔여량의 해소를 제때 해내지 못한다면 가격의 폭락은 불보듯 뻔하다.
차라리 가공식품 분야를 육성하여 소 한 마리, 돼지 한 마리의 부위별 고른 소비를 유도하고 다양한 레시피를 통한 프랜차이즈를 육성해보면 어떨까 한다. 국내산 소고기와 돼지고기 만의 음식점 프랜차이즈는 현재 없다.

 

 

<월간 피그 2018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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