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수태율 저하와 유·사산 증가문제 해결
임진우 2018-10-22 09:20:32

올 여름은 최근 10년동안 가장 무더웠던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당연히 농장의 번식성에 큰 타격을 입었고 성적을 좌우한 핵심인 웅돈과 모돈의 상태가 후유증의 극치를 이룬 것으로 전국적인 파장이 예고된다.
여름철 혹서기로 인한 번식실패는 이미 실패로 지났지만 그때의 실패와 재발을 경험한 모돈들에 대한 무분별한 호르몬제 처치와 이에 따른 모돈의 혹사, 그리고 후유증...... 이로 인해 실질적인 수태율의 하락이 연중 가장 심각 결과를 낳을 수밖에 없는 때가 9, 10월이다.
여름철 혹서기 스트레스를 받은 모돈이 후유증을 겪고있는 시점이면서 환절기이기 때문에 웅돈과 모돈이 모두 수태가 원활하지 못하다. 그리고 추석명절 등으로 인한 종부관리 부실, 명절 이후 관리인력의 이동 심화, 환절기의 시작으로 인한 환경관리 문제 등 문제가 많다.
이때 외부로 드러나지 않는 더 큰 문제는 7월 이후 종부에 들어가지 못한 혹서기 번식장애돈 호르몬 처리후 계속적으로 발정이 오지 않는 모돈에 의한 비생산일수 증가와 후보돈들의 적체가 심화되어 농장경영상 손실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때는 유·사산이 많이 발생하는데, 유사산 등의 번식장애 요인은 병원성 균에 의한 감염으로 인한 발병이 약 30~40%이고, 환경의 변화나 잘못된 관리 등 비감염요인이 약 60~70% 정도된다.
감염은 주로 일본뇌염이나 파보바이러스, 뇌심근염바이러스, 돼지생식기호흡기 증후군, 오제스키, 돈콜레라, 돼지 인플루엔자, 엔테로바이러스 등으로 국내에서 발생하는 유·사산 질병중 원인이 밝혀진 경우의 90% 이상이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것으로 보고 되었다.
이렇게 놓고 보면 바이러스에 의한 발병의 경우 소독 및 방역, 백신과 같은 예방업무만 철저히 하면 되지만, 비중이 높은 비감염 요인 즉 관리와 환경에 의한 발병을 중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분의 각 원인별 대처방안을 마련하여 관리에 적용하면 후유증을 겪고있는 모돈 및 웅돈이나 유·사산에 대한 예방 및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비감염 요인은 아래와 같이 유전적인 요인을 비롯하여 환경, 물리적 요인, 독성물질이나 자궁질환, 웅돈문제 등으로 이 부분의 관리가 잘 될 경우 돈군들의 컨디션이 회복되어 생산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가망성 없는 돈군들의 도태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으며 부족분을 메꾸기 위한 후보돈의 입식은 평소보다 약 15%정도 추가로 구입(이때 입식되는 후보돈의 경우 혹서기에 육성기를 넘긴 돈군으로 성성숙이 늦어지거나 생리적인 균형이 깨어져 있을 경우가 많아 번식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음을 감안할 것)하여 후보돈의 자질 함양과 백신 등 관리를 철저히 해야할 것이다.

 

1. 번식실패의 원인
① 유전적 요인 : 선천적 요인으로 유전능력이 떨어지는 경우인데 파악되는 즉시 도태해야 한다.
② 환경적인 요인 : 혹서나 혹한 등 온도의 변화나 습도상태, 돈사내 청결상태가 불량할 경우 이로 인해 돈군들이 스트레스를 받게되면 재발율이 높아지거나 발정이 오지않는 등 수태율이 떨어지거나, 임신돈에서도 유·사산율이 높아지게 된다.
③ 물리적 요인 : 이 부분도 환경적인 요인으로 분류할수 있지만 현장에서 주의해야할 요인이다.
- 임신초기 이동스트레스 등
- 주사 : 유성제제 또는 통증이 있는 약제(프로카인 페니실린제, 비타민 B복합제, 콜리스틴제등)
- 자질이 부족한 종업원들에 의한 구타 등 부드럽지 못한 관리
- 용접 : 임신사에서 용접을 할 경우 유·사산 다발
- 소음·공해 : 인근 공사장 소음, 발파, 낙뢰 등
- 돈사의 구조적 문제 : 철망, 케이지, 바닥이 고르지 않을 때 등
④ 독성물질 : 이 부분은 여름철을 넘기면서 미발정돈에 대한 호르몬 처리가 많았던데다가, 사료변패 등으로 인한 곰팡이 중독 피해, 파리나 모기 등을 살멸하기 위한 살충제나 방부제 등 화학물질에 의한 문제로 인한 번식돈에 대한 영향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⑤ 자궁질환
- 난소질환 : 난소낭종
- 자궁내막염, 질염, 경관염
- 교미시 웅돈의 표피에서 감염되거나 인공수정 기자재 오염 또는 질내 손삽입이나 후산정체 등
- 자궁충농증 : 태아정체 또는 자궁염이 완치되지 않았을 경우
⑥ 웅돈의 문제
- 교미불능증 : 발기, 승가, 삽입, 사정 등 어느 한 부분이나 전체적으로 문제가 될 때
- 생식불능증 : 성욕, 교배능력, 사정능력 등은 정상인데도 때로는 수정실패, 태아의 조기사망, 유사산을 일으키기도 한다.
- 정소질환 : 정자이상, 모성간성, 잠복정소, 정소변성, 정소염 등
- 기타 기능장애 : 귀두부 손상, 부 생식기 질병 등
⑦ 바이러스성 질병 감염에 의한 문제 : 방역과 소독, 백신을 원칙대로 하여 예방을 철저히 하게되면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는 부분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러한 원리적인 절차를 지키지 않는 농가들이 많아 상당히 많은 농가가 피해를 입고 있는 실정이다.
재발이나 유·사산에 영향을 미치는 병원성 균은 일본뇌염이나 파보바이러스, 뇌심근염바이러스, 돼지 생식기호흡기 증후군, 오제스키, 돈콜레라, 돼지 인플
렌자, 엔테로바이러스 등이다.
2. 수태율 조사와 현황
일반적으로 하절기 발정지연과 수태율하락에 대한 문제는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지만, 여름철을 넘긴 9월과 10월의 농장번식에 대해서는 관심이 떨어진다.
그러나 본 양산AI센타와 업무제휴를 맺고 있는 이천 AI센타 임신진단사업부의 조사에 따르면 여름철 뿐만 아니라 9월에서 10월까지도 수태율 하락은 여전하기 때문에 종부두수 확대를 위한 노력이 여름철과 동일한 수준으로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9월초부터 10월 중순까지의 종부두수를 늘리게 되면 그 다음해 7~8월 호경기 출하와 맞먹는 시점으로 매우심각하게 고려할 필요성이 있다. 따라서 본 센타가 관리하는 농장들에 대해서는 9, 10월 후보돈 확보와 종부두수를 늘리는 일, 그리고 수태율을 높이는 관리에 매우 신경을 쓰고있다.
1) 수태율 현황(표 1 참조)
① 5, 6월의 수태율 : 91~92%
매년 5~6월까지의 수태율은 비교적 기후적 조건이 양호하기 때문에 안정된 상태로 농장 번식성적을 크게 좌우하는 수태율이 연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② 7, 8월의 수태율 : 89~90%
날씨가 더워지는 상황에서 수태율의 하락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③ 9, 10월의 수태율 : 84~90%
실질적으로 수태율의 하락이 연중 가장 심각한 때이다.

 

 

여름철 혹서기 스트레스를 받은 모돈이 후유증을 겪고있는 시점이기도 하지만 종부를 시켜야 할 모돈이 가장 부족하면서, 환절기이기 때문에 웅돈과 모돈이 모두 수태를 원활하게 하기가 쉽지 않다.
그리고 이 시기는 추석명절 등으로 인한 종부관리부실, 명절 이후 관리인력의 이동 심화, 환절기의 시작으로 인한 환경관리 문제 등 연중 문제가 가장 많은 시점이다. 이때 외부로 드러나지 않는 더 큰 문제는 7월이후 종부에 들어가지 못한 혹서기 번식장애돈 호르몬 처리후 계속적으로 발정이 오지 않는 모돈에 의한 비생산일수 증가로 후보돈들의 적체가 심화되어 농장경영상 손실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2) 결과 및 조치사항
① 후보돈 또는 임신돈 확보
평소보다 높게 여름철과 같은 수준인 15%정도 후보돈을 추가로 확보하는 것이 좋다.
9월에 확보하면 10월까지는 종부를 할수 있기 때문이다.
후보돈이 여의치 않으면 7~8월 종부하여 임신이 확인된 임신돈을 구입하는 방법이다.
② 이유모돈 발정재귀일수 당기기
8월말부터 9월중순 이전 분만사내 포유모돈들의 사료량을 늘려주고, 이유모돈들에 각종 영양물질을 첨가해 주어 강장사양이 용이하도록 해주어 발정이 당겨지도록 관리해준다.
③ 발정체크 및 교배
- 발정지연돈 및 재발, 불임돈은 자연교배 시킬 것
- 정액 주입시 웅돈을 옆에 두고 손으로 옆구리와 등을 계속 자극할 것
- 모돈을 웅돈 옆으로 위치시켜 자극되도록 할 것

- 수퇘지 허용 후 12~24시간 내 2회 주입
- 1회 주입시간은 5분이상 되도록 서서히 주입할 것
- 정액 주입 후 역류를 방지하기 위해 카테타를 잠그고 잠시 그대로 둔다.
- 즉시 날짜와 역류 현황, 교배상태 양호, 보통, 불량표시를 기록한다.

 

 

- 역류가 안되면 수태가 잘 되고 역류가 심하면 수태율이 낮다.(역류 심한 것 누출표시를 반드시 할 것)
- 가급적 수정날짜 순으로 스톨에 수용할 것
④ 정액의 주입 적기 맞추기
- 이유 후 2~4일 이내 발정돈 : 승가 허용 후 24시간에 1차 주입, 1차 주입후 12시간에 2차 주입
- 이유 후 5~6일 이내 발정돈 : 승가 허용 후 12시간에 1차 주입, 1차 주입후 12시간에 2차 주입
- 후보돈, 재발돈 및 7일 이후 비정상 발정돈 : 승가 허용 후 즉시 1차 주입, 12시간 후 2차 주입
3. 문제돈 및 후유증에 대한 관리책
임신초기에 고온에 노출되면 혈중 Prolactin이 증가하고 호흡수가 증가하여 혈중 CO₂, O₂의 농도변화 및 혈액의 산소변화가 나타나 태아의 사망률이 높아져 수태율이 낮아진다.
수퇘지의 경우도 28℃ 이상의 온도에 계속 노출시 정자수의 감소, 정자의 활력의 감소 등으로 수태율이 저하된다. 이 상태를 회복되는데 잘 관리해도 2~6주가 소요된다.
먼저 임신돈으로서 기본 체형 및 생산성 유지를 위한 영양적인 요구를 확인한 뒤 후유증을 겪고 있는 돈군들에 대한 특별 관리를 해주는 것이 합당할 것이다.

 

1) 임신돈의 영양적 요구
① 모돈의 기본대사 유지를 위한 요구량은 체중에 비례하며, 적정온도하에서 체중의 약 1%정도의 임신돈 사료를 먹여야 한다. 즉 체중이 170kg 임신돈의 경우 1.7kg의 임신돈사료 섭취가 필요하다는 결론이다.
② 적절한 번식수명을 위해 첫 3~4산차까지 매 산차마다 약 20kg의 증체가 되도록 사양관리해야 하며, 5산차 이후에는 모돈 자체 체중을 유지하도록 해야한다. 그리고 전번 포유기간 중 체중손실이 컸거나 스트레스를 받았던 모돈은 임신기간중 충분한 영양공급이 되도록 사료급여량을 조절해 주어야 한다.
③ 태아와 자궁 발달 : 임신기간중 자궁태수와 12두 태아의 총 증체량은 약 20kg이 된다. 태아의 성장발육을 위해서는 하루 평균 100g정도 사료가 요구된다. 그러나 이러한 태아성장의 60%가 임신말기에 일어나므로 분만 전 30일 정도부터 증량급여가 중요하다.

 

 

④ 임신돈의 하한 임계온도(LCT)는 18~20℃이며, 상한임계온도(UCT)는 20~24℃ 이다.
⑤ 스톨에서 행동이 거칠어져 활동량 증가시 유지를 위한 에너지 요구량이 약 20%정도 추가 된다.
2) 돈군 컨디션 회복을 위한 관리
농장마다 관리환경과 종돈, 기술이 다르기 때문에 천편 일률적으로 간단히 처방을 내리기는 어렵다.
이미 깨어진 돈군의 생리적 컨디션을 회복하는 일은 그리 쉬운일은 아니며, 단지 평소보다 비타민을 비롯한 영양제와 대사촉진을 위한 첨가제의 섭취수준을 높여주고, 사료 또한 기호성이 높고 좋은 것으로 급여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때에 발정재귀돈의 경우 발정이 오지않고 장기대기 한다고 해서 무작정 호르몬제를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못하다.
사양관리에서 돈군의 운영, 환기등 환경관리, 청소 및 소독, 분뇨처리, 백신 등 돈군별 관리에서 응용보다 기본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깊이 깨닫고 아래의 관리포인트를 참조하여 원리원칙적인 농장운영을 부탁드리고 싶다.

 


모돈의 사양관리 포인트
- 사료를 섭취하기 가장 상쾌한 시점에 사료를 급여할 것
- 한번 주는 사료의 양을 줄여서 남기지 않도록하고 자주 급여할 것
- 사료를 잘 먹지 않는 개체에게는 액상사료나 당분을 섞어서 기호성을 높여줄 것
- 사료에 에너지원이 되는 지방질이나 고급단백질(혈분같은 것)을 첨가할 것
- 시원하고 깨끗한 물을 공급하고 물을 많이 먹이면 사료도 잘 먹는다는 사실을 염두에 둘 것
- 일교차가 심해지므로 윈치커튼이나 환기휀의 작동상태에 유의할 것
- 소독조를 자주 갈아주며 돈사내부 청소 및 소독 철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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