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방역에 올인해야...
임진우 2018-10-22 18:39:42

정규성_ 축산유통연구소 소장

 

▶▶ 인류의 역사가 질병과의 전쟁이라 하듯이 인간은 물론이고 가축도 이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하여 세계의 축산업 역시 질병과의 전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듯하다. 축종을 가리지 않고 무수한 질병이 축산업을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양돈산업에 최대의 위험으로 다가오고 있는 ASF에 대한 공포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어 염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듯하다. 일단 발병하면 5~6일 내에 돼지가 폐사하고 백신도 치료제도 없다는 아프리카 돼지 열병이 지난 2007년 동유럽에서 발병했고 최근에는 서유럽에도 전파되고 있다는 뉴스가 나오는 가운데 그동안 ASF 청정지역이었던 아시아, 더구나 우리와 지척인 세계 최대 돈육 생산, 소비국인 중국에서 발병. 확산되고 있음은 가히 충격 차원으로 다가 오고 있어 ASF 방역없이는 우리양돈 산업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자세로 대응하는 자세가 절실하다고 보여진다.
▶▶ 계절적으로 돼지 질병에 대한 위협이 높아지는 가운데 우리나라 축산업의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보여 질 만큼 중요한 사안인 무허가 축사 적법화가 이행계획서 제출 시한이 9월 27일로 마감됨에 따라 특단의 조치가 없는 한 상당수의 무허가 축사 적법화 대상 양축 농가가 축산을 포기해야 될 것으로 보여져 우리 축산업이 붕괴되는게 아니냐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축사 규모에 따라 지난 3월 24일까지 적법화가 이뤄졌거나 2019년 3월 24일까지 행정 처분이 유예된 1~2단계 무허가 축사 축산 농가는 전체 축산농가 12만 2천50농가의 48.5%인 5만 가구로 추정되는데 그중 적법화 이행기간을 추가로 부여받거나 지방자치단체에 “가축분뇨 배출시설(축사)간이 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축산 농가는 3만 9천260여 농가로 나머지는 적법화를 끝냈거나 인허가를 기다리는 농가로 추정되고 있다.
▶▶ 올해 1~8월중에 도축된 한돈두수(품질평가원 자료참조)는 1천 121만 4천560두로 작년도 동기간도축두수 대비 4%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 7월 누계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 5%보다 1%정도 감소하여 폭염에 따른 지난 8월 중의 출하물량감소가 반영되었다. 총 도축두수 증가속에서도 도매시장 취급물량 비중은 작년도 동기간의 8.2%보다 0.7% 감소한 7.5%로 나타나 도매시장 취급 비중이 정체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 지난 9월 상반기(9/1~9/15) 중 전국 축산물 도매시장에서 경락된 한돈두수는 하루 평균 5천 310두로 지난 8월중의 하루 평균 경락두수 4천90두 대비30% 가까이 큰 폭으로 증가하여 9월 들어서면서 폭염으로 지연되었던 출하물량이 추석 성수기를 앞두고 크게 증가했음을 반영했다.
▶▶ 이 기간 중 전국 도매시장에서 경락된 한돈평균경락가격 추이는 9월 첫주 주초에 5천750원대까지 크게 올랐던 경락가격은 주중이후 5천750원대로 재반등하였다가 주중이후 소폭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 지난 7월 누계로 29만 9천110톤이 수입되어(검역기준)작년도 동기간 대비 23.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던 돈육 수입물량은 지난 8월 누계로는 32만 9천40톤이 수입되어 작년도 동기간 수입물량 대비 22.1%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 6월 이후에는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둔화되는 흐름을 보였다.
▶▶ 부위별 수입물량 추이는 삼겹살이 8월 누계로 12만 7천290톤이 수입된 것으로 나타나 전체 수입물량의 38.7%를 점유했으나 작년도 8월 누계 삼겹살 수입물량보다 1.4% 감소되었고 앞다리 부위는 작년 8월 누계 수입물량보다 41%나 크게 증가한 14만8천790톤이 수입되며 전체 수입돈육 물량의 45.2%를 차지하여 삼겹살보다 16.9%나 더 많은 물량이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 국가별, 지역별 돈육 수입물량 추이는 미주산이 전체 수입 돈육물량의 47.6%를 차지했고, 삼겹살 부위는 78%가 EU산이었으며 국가별로는 앞다리 부위 수입물량의 77.5%를 점유한 미국이 전체 돈육 수입물량의 38.5%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 올해 8월중 전국 도매시장의 한돈 평균 경락가격은 5천140원대로 작년도 8월의 5천700원 대비 10%가까이 하락된 것을 나타났으나 9월 들어서며 반등세를 보였다.
▶▶ 농경연에서 발표한 중기 선행관측자료에 의하면 올 하반기의 한돈 사육두수는 작년 동기대비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여 12월의 모돈 사육두수는 작년보다 1.9~3.8%증가한 108-110만두로 예상하였고, 이에 따라 총 사육두수도 작년보다 1.2~2.9% 증가한 1천140~1천160만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사육두수 증가 영향과 추석 명절 이후의 소비심리 위축을 감안할 때 10월중의 한돈 경락가격은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나 외적인 큰 변수가 없으면 4천원대 초반 정도의 가격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진다.

 

 

 

 

<월간 피그 2018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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