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 용지면 축산악취에 대한 전북혁신도시 민원 해결방안 모색한다! 국립축산과학원, 전북도, 김제시 공동대책 수립
월간피그 2019-01-16 09:34:27

김제시 용지면 축산과 악취민원 현황
최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을 하려면 돼지 분뇨 냄새를 견뎌야 한다’고 보도했다. WSJ는 돼지 삽화까지 그려 넣으며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있는 전북혁신도시의 악취 문제를 꼬집었다.

 

 

김제시 용지지역은 해방 이후 한센인(신흥, 신암, 비룡)들과 이북 실향민(춘강)들이 거주해온 정착촌으로 한센인과 일반인 381세대(820여명)가 40여년 이상 축산업을 주소득원으로 생활해온 지역이다.
그런데, 지난 2014년부터 전북혁신도시에 농진청이나 국민연금공단 등 공공기관을 비롯한 일반주민들 입주가 시작되면서 악취 민원이 제기되어 왔다.(2018년 기준 15개 아파트단지 8,742가구(입주율 94%), 12개 공공기관 이전 완료)

 

김제시 용지면 축산밀집지역

 

이 민원의 근원인 악취 발생 원인에 대한 실태조사결과 김제시 용지면에 밀집한 축산농가와 가축분뇨 처리 및 재활용시설이 주요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지난해 6월 새만금지방환경청 조사에 따르면 신암,비룡, 신흥, 춘강마을 72개 현업농가에 한우(6농가) 224두, 돼지(31농가)72,580두, 닭(35농가) 1,094,800수 등과 가축분뇨자원화시설에서 하루 1,104㎥처리 (공공처리1개소, 유기질 및 액비화 7개소, 유기질비료 퇴비공장 7개소)등에서 발생되는 악취에 대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가 관건이다. 실제로 축산농장도 좁은 면소재지 내에 밀집되어 있지만, 가축분뇨에서 일반생활폐기물에 이르기 까지 퇴·액비 처리공장이 전북도 전체물량이 처리를 위해 이 지역의 공장들로 집중되다 보
니 악취의 정도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게다가 이 축산시설 악취로 인한 민원문제가 조선일보 등 중앙언론을 비롯하여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등까지 기사화 되면서 국제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어서 전국적으로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지난 10월 전북혁신도시에서는 용지면 축산악취에 대한 해법중 하나로 이 지역 국회의원이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여 휴폐업 및 축사를 매입을 하자는 의견이 발표되었으며, 전체 축사에 대한 완전한 악취저감설비 집행, 축산 포기농가를 제외한 현업유지를 희망하는 농가들에 대한 노후화축사를 헐고 악취 없고 깨끗한 신축을 유도하여 6~7만두 규모의 축사 한 개 농장 또는 한 곳으로 모으는 방안 등 각계에서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전체적인 분위기가 이렇게 돌아가다 보니 지난해 5월 법으로 통과하여 올 6월이면 시행을 앞두고 있는 악취관리지역 지정 등 악취로 인한 규제일변도의 여론몰이도 나오고 있어서 지역축산농가들은 “혁신도시 악취저감 협의체”나 “용지축산인단체” 결성 등 공동
대응방안을 협의 중에 있다.
일단, 농가들 휴폐업이든 이전이든 모든 방안들이 향후 얼마정도의 시일이 소요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또 관내 농진청 산하 악취민원을 제기하는 기관이기도 하지만 축산진흥조직에 해당하는 축산과학원 입장에서는 축산농가들에 대한 악취저감 지원사업 등 대안마련이 필요하게 되었다.

 

축산시설에 대한 냄새저감 개선비용 기초조사
국립축산과학원은 전북도와 김제시와 협의해서 용지면 소재지 내 축산시설들에 대한 악취저감 위한 밀폐, 포집형 탈취장비 설비 시 예산안을 마련하는 차원에서 현지 축산시설에 대한 냄새저감 개선비용 기초조사를 위해 (사)한국축산컨설팅협회와 월간PIG&Consulting잡지를 발간하고 있는 편집.발행인 이춘호 대표와 (사)자연순환농업협회 김용석 고문에게 조사용역을 의뢰하게 되었다.
김용석 고문과 함께 본 조사업무를 부여받은 본지 편집자는 (사)자연순환농업협회 김제시 용지면 양돈 51개소(29명 양돈대표), 양계 3개소, 공동자원화 2개소, 액비유통 5개소, 퇴비장 9개소 등 축산시설의 악취저감을 위해 밀폐·포집형 탈취설비 위한 기초조사에 투입되었다.
지난 11월 20일 과학원에서 착수보고를 한 뒤 바로 다음날인 21일부터 열흘정도 용지면 현장에서 머무르면서 1차 조사를 진행했고, 2차는 12월 5일부터 1주일여 기간 동안 진행되었다.

 

축산과학원 악취저감 기초조사 회의(전북도, 김제시, 축산과학원 전원 참가)

 

김제시 용지면 축산연합회 결성식(김경곤 의장 취임사 장면)

 

본 조사는 각 농장이나 퇴·액비 사업장들에 대한 분뇨 및 악취발생용량을 측정하기 위한 면적 및 퇴.액비용량을 조사했으며, 축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대표자들의 악취저감 희망장비 또는 시설 등 기타사항에 대해서도 설문내용에 포함시켰다.
그리고 각 축산시설별 현장조사를 하면서 사진촬영을 할 계획도 가지고 있었으나, 겨울철 외기가 차가워지는 계절이 다가오면서 구제역이나 AI등 전염성 질병에 대한 방역상 우려 때문에 신안 마을회관 내 신암영농조합 사무실로 농장주들을 모이도록 해서 1대 1 면담 식으로 상담 및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사진촬영은 거의 대부분농장들이 좁은 마을 내 도로변에 붙어있었기 때문에 농장 내 진입 없이 길 가에서 벽면 또는 굴뚝팬의 위치나 벽면 및 지붕상태 등을 주로 촬영했고, 축사내부전경은 농장주들한테 휴대폰 요청 후 사진전송
을 받아서 처리했다.
농장들은 29개소 중 대부분 위탁사육형태로 육성비육돈만 운영하고 있었고, 일관사육 형태의 농장은 6개 농장뿐이었고, 사육두수는 최저 532두에서 최대 6,500두까지 고르게 분포했다.
과거에는 대부분이 일관사육 형태로 운영되었지만, 최근 들어 김제시종말처리장 등 가축분뇨처리 퇴·액비공장들이 밀집하면서 전북도내 분뇨와 폐기물들이 용지면지역으로 집결되어 방역상 문제가 커지면서 대부분농가들이 위탁농으로 변모하게 되었다고 용지축산
인연합회 김경곤 회장의 설명이 있었다.

 

악취저감 설비의향 농가조사결과
악취저감설비에 대한 농가들의 의견은 “분뇨순환처리설비”를 비롯하여 “밀폐·포집형 탈취기”와 ICT형으로 실시간 악취상태를 제어할 수 있는 “안개분무기” 등 3가지를 요청하였고, 기타의견으로는 기존 시에서 지원해주던 광합성균이나 미생물제품보다 더 효과가 뛰
어난 시중 첨가제도 지원사업에 포함시켜달라는 요청도 있었다.
이 조사는 필수설비와 기타설비로 분류하고, 양돈농가와 공동자원화, 액비유통, 퇴비장 등 두가지분류로 나눠서 정리하기로 했다.

 

1. 양돈농가 악취저감설비
1) 밀폐·포집형 환기팬 탈취기 : 거의 전체 농가들이 필요하다고 했으며, 윈치커튼 개방돈사와 돈사벽체나 지붕이 날은돈사에 대해서는 완전한 밀폐·포집을 위해 스텐레스 대체판넬로 된 100T 두께의 판넬로 벽체와 지붕을 교체하기로 했다.

 

신안마을 양돈장 외부전경(돈사간 거의 붙어있어서 방역, 탈취기 설치 등 여러가지 문제점 있음)

 

신안마을 양돈장 외부전경(외벽이 낡은 누더기돈사)

 

2) 안개분무기 : 기존 안개분무기들과 같이 분무입자가 굵어서 돈방바닥을 흥건하게 적시거나 노즐이 자주 막히는 제품이라면 필요 없다는 반응이 많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악취수치를 농장주가 스마트폰을 통해 파악할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 된 ICT 소프트웨어와 함께 공급해 주기를 원했다. 따라서 이 제품을 사용할 경우 농장주 폰에 실시간 악취상태가 뜨면서 수치가 높아질 경우 안개분무기에 악취저감 속효성 첨가제를 함께 분무해줄 경우 짧은 시간에 악취를 가라앉혀 외부로 배출되는 공기에서 악취를 제거해서 내보내기 때문에 민원발생가능성을 없앨 수 있다는 것이다.

 

3) 분뇨순환처리설비 : 이 설비는 농장 내 액비탱크에 폭기와 용존산소를 높일 수 있는 수처리기능이 필요하며, 이러한 폭기 및 액비탱크 등 설비를 통해 처리수를 돈사로 회수시켜서 돈사와 처리장 전역에 미생물을 우점시키는 농장주의 세심한 관리도 필요하다.
분뇨순환처리방식은 모든 악취저감설비에서 기본적으로 깔아서 성공적으로 악취를 저감시킨 사례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용지면 농가들의 설비상태 여건상 탱크가 없는 농장이 많고, 미생물생존과 폭기를 위한 세심한 관리와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필수설비로 하지
않고 기타의견으로 분류하기로 했다.

 

4) 바이오커튼 : 이 설비는 돈사 내에서 환기팬을 통해 외부로 배기되는 공기를 라디칼이나 오존 등 제품으로 필터링 한 뒤 커튼을 통해 맑은 공기로 만들어 밖으로 배출시키는 장비로, 이 제품은 각 돈사 간 간격이 너무 붙어있고, 설치여백이 없어서 일단 견적조사를 한 뒤 기타설비로 분류해서 보고서에 넣기로 했다.

 

2. 공동자원화, 액비유통, 퇴비장 악취저감 설비
1) 밀폐·포집·환기팬 탈취기 : 분뇨처리업체 거의 전체 공동자원화, 액비유통, 퇴비사업장들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했으며, 퇴비장 벽체나 지붕이 낡아 있는 건물들은 완전한 밀폐·포집을 위해 스텐레스 대체판넬로 된 홑강판 판넬로 벽체와 지붕을 교체하고, 지붕의 경우 햇빛 투과를 위해 페트판넬을 함께 섞어서 시공하기로 했다.
그리고 액비탱크는 원형과 사각형 콘크리트(지상 또는 지하형)탱크 모두 홑강판 판넬로 밀폐후 탈취기 또는 탈취탑을 용량에 맞춰서 설치하기로 했다.


2) 안개분무기 : 퇴비장에는 기본적으로 ICT형 제어가 되는 안개분무기를 설치하기로 했다.

 

퇴비공장 내부모습

 

공동자원화센터 외부전경

 

액비유통센터 외부전경

 

3) 미세폭기장치, 액비고속발효기, 소포기, 탈취탑, 고액분리기 등 : 각 분뇨처리장들에 설치하기로 한 악취저감장치들의 효과를 높이면서 폭기와 미생물활력 증대, 유기물질 분해향상 등으로 악취저감효과 및 액비화에 도움을 줄수 있는 장비들이기 때문에 공동자원화,
액비유통, 퇴비장들에 선별적으로 본 사업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용지면 지역 축산지도자들과 돼지기술공감 전문위원들과 면담
이 지역 축산농가 연합회 결성 후 공식행사인 돼지기술공감(밴드장, 김윤식 전북대 겸임교수) 전문위원들(한국농수산대 박진기 교수, CJ기술지원팀 이오형박사, 한국축산컨설팅협회 이춘호 부회장)과의 면담자리에 나온 용지축산인단체 김경곤 회장은 “우리는 이 자리에서 40여 년간 축산업을 영위해 왔습니다!”라는 말로 말문을 연 뒤 대부분의 지역에서 거대조직이나 기관이 설립될 때 통상적으로 환경평가를 하지만 이 지역에 5년 전 설립된 전북 혁신도시는 그 거대성에 비해 환경영향평가 한번 없이 설립되었다는 말로 이어나갔
다.
게다가 최근 들어 용지면지역에는 김제시 축산폐수 처리장이 시세차익까지 감수하면서 유치를 했으며, 이어서 계속적으로 14개 퇴·액비처리장이 허가를 내주었고, 일반 폐기물 처리까지 허가를 내주어서 이들 사업장에서 양돈장들보다 더 지독한 악취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양돈축산농가에게 용지면 악취의 원흉으로 여론몰이까지 하고 있는 형국이 매우 한탄스럽다.
이렇게 대형 유기성 퇴.액비 폐기물 처리장들이 많이 들어서서 전북도 내 각종 폐기물들과 부뇨 퇴액비들이 용지면으로 대거 모이고 있어서 이 공장들에서 만들어지는 악취까지 양돈농가들이 독박을 쓰고 있는 형국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혁신도시 악취민원이 유발되었고 광범위화와 일파만파 심각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해 5월 12일 개전된 악취관리법이 2019년 6월 13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며, 이어서 용지면도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을 목전에 두고 있어서 우리의 생존권은 경각에 달해 있습니다. 이 지역 모 국회의원은 지난 10월 행복추구권을 거론했지만, 이 지역 농가들은 생존권을 주장하고 싶다는 것이다.

 

신안마을 축산농가대표와 돼지기술공감 전문위원들의 면담장면

 

악취저감 기초조사사업 진행한 신안마을회관전경(이 지역 17개 양돈농가가 결성해서 만든 액비유통 신암영농조합법인 사무실로 쓰고 있음)

 

양돈장 내부전경(거의 대부분 육성비육돈 위탁사육 형태임)

 

지난해 새만금지방환경청이 용지지역특수성과 악취발생원인에 대한 실태조사, 익산 왕궁에서 축산농가 휴폐업 및 이전이 결정된 이래로 이 지역은 축사시설현 대화사업 지원이 안 되고 있기 때문에 노후화돈사가 많이 있어도 손을 댈 수 없어 현대화 사업을 통해 악취문제를 해결하거나 사육시스템을 개선할 수 없는 아이러니가 상존한다.
또 김제시종말처리장이 있기 때문에 김제시폐기물이 모두 집결되기 때문에 질병발생우려로 인해 일관사육이 어렵게 되었고 대부분이 시설개선을 할 수 없이 윈치커튼 돈사형태로 혐오시설투성이로 국내 중앙일간지 “조선일보”에 이어 세계적 언론 “월스트리트저널”에까지 용지면이 세계적 불명예 유명세를 탄 것이다.
한편, 이 자리에 모인 전문위원들은 안타까움에 공감을 표하면서 아무리 어려운 현실이지만, 돈방별 사육밀도나 돈사시설 기본원칙을 잘 지켜서 위생적이고 깨끗한 사육환경을 유지할 경우 냄새는 현재보다 줄어들 것 입니다.
또, 이번에 축산과학원과 김제시에서 지원사업으로 추진코자하는 사업취지를 잘 따라주어서 이 지역 악취저감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농가들의 의견을 중앙정부나 의회 등 주요부처에 전달되도록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그리고 평소 어려운 상황에서 많이 바쁘겠지만, 농장 내외부 청결과 방역, 소독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도시에서 농촌에 맑은공기를 쏘일려고 낙향한 귀농국민들이 겪고 있는 악취에 대한 황당한 상황도 배려할 수 있는 마인드 또한 필요한 점. 따라서 우리 축산농가로 부터 발생되는 악취민원을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것인지를 우리 모두 함께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이 자리에서 제기된 마지막 의견으로는 “사실 이 지역에 현대화사업 지원이 안 되기 때문에, 악취저감설비를 한다 해도 얼마만큼의 효과가 생길지 모를 일이고, 또 무허가축사, 신축돈사, 노후 누더기돈사 등 각종 타입의 축산시설이 있기 때문에 밀폐, 포집탈취기 한가지로 과연 얼마만큼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따라서 농가별 또 여러 가지 법적으로 복잡하고 미묘한 문제점들을 합의 또는 솔루션을 적용해서 이 지역 내 양돈농가 7만두를 한곳에 모아서 단지화 하는 방안도 심각하게 고려 해봐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 되었다.
전체농장들을 포기자만 제외시킨 뒤 한 곳에 모아서 단지화 하면서 최근 많이 거론되고 있는 ICT형 스마트팜 냄새 없는 신축 웰빙돈사로 7만두 규모를 이 지역 또는 새만금지역 등 적합지역에 특별지원 형태로 짓게된다면 대부분농가들이 적극적으로 참여시킬 수 있을 것이므로 사업의 성공률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월간 피그 2019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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