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한국 양돈 산업에 영향을 주는 주요 질병
월간피그 2019-01-16 10:31:25

김상훈 수의사
옌허코리아

 

다사다난한 2018년 한 해가 가고 다시 힘차게 출발하는 2019년 황금돼지의 해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19년의 대한민국의 양돈은 여러 가지로 상황이 좋지는 않다. 본인은 현장에서 활동하는 수의사 질병과 방역과 관련한 내용으로 19년을 바라보고 미리 대처할 수 있는 몇 가지 방안을 알리고자 한다.

 

중국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수년전 해외학회에서만 거론되건 아프리가 돼지 열병이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널리 알려진 전염병명이 되었다. 그만큼 양돈질병이 일부지역이나 몇몇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라 여러 경로를 통해서 유입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최근에 중국내 발병하는 상황을 보면 우리나라와 근접해있는 곳이 많아 이지역과 왕래는 사는 사람들이나 축산물을 통해 유입이 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 상으로 양성으로 판정되는 경우가 있어, 병원성을 획득한 바이러스가 유입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알다시피 아프리카 돼지 열병은 현재까지 특별한 예방약이나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유 입을 차단하기 위한 철저한 방역을 실시하는 것이다. 차단방역과 관련해서는 아래 부분에 설명을 하겠다.

 

<그림1> ASF 발병 현황

 

오랜 문제 PRRS, 유행성설사
한국 양돈에서 위 두 가지 질병은 쉽게 풀리지 않는 어려운 수학문제와도 같다. 위 두 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공통점은 RNA바이러스로 지속적으로 변이가 이뤄진다는 것이다. 상용화된 백신이 있지만 예방에 대한 정확한 효능부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이견이 많다. 그나마 PRRS는 안정화 작업에는 PRRS생독백신이 좋은 결과를 나타내지만 유행성설사의 경우에는 백신의 감염예방효과가 다른 백신에 비해서는 높지 않다. 특히, 제주도의 경우에는 돈열바이러스와 혼합감염이 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타 지역보다 더욱 어려운상황이다. 한번의 기고로 많은 내용을 담을 수는 없지만 PRRS는 생독백신으로 안정화 작업이 가능하고 유행성설사의 경우는 인공감염이 보편적인 해결방법이라는 것은 상기하기 바란다. 그리고 유행성 설사의 경우 모돈의 번식문제가 후유증으로 남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자돈 폐사로 젖을 빨리지 못해 옥시토신분비가 체내에서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다음 발정사이클이 제대로 오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최근에 모돈의 번식 호르몬 분비를 원활하게 하는 천연제재들이 시중에 유통되기 때문에 이러한 제품으로 첨가하여 모돈 번식사이클을 정상적으로 돌아오게 하는 해결책이 있다는 것을 알아두길 바란다.

 

대한민국 여름은 더욱 더워지고 있다

2018년 여름은 대한민국 기상역사상 가장 매서운 폭염을 기록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여름농사가 우리 양돈장의 성적을 판가름하는 가장 큰 고비라고 여겨진다.
하절기 해결방안은 매우 단순하다. 어떻게 해서는 돼지를 시원하게 해주어야 한다. 이미 상당수 농장들은 에어컨을 설치하였고 이를 운영하고 있다. 아직 설치가 되지 않은 농장이라면 무조건 설치하는 것을 권한다. 그리고 에어컨 설치에 앞서 우리농장이 충분한 전력량이 되는지 안 된다면 승압문제를 먼저 해결하고 운영하길 바란다. 막상 여름이 왔는데 전력량이 부족하여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림2> 모돈이 무더위에 지쳐 있는 모습

 

차단 방역, 아무리 말해도 지나치지 않다
차단 방역하면 농가에서 쉽게 떠오르는 이슈는 바로 소독이다. 검증된 소독약을 사용하는 것은 기본이며, 소독제를 축사 내 저대로 도포가 될 수 있도록 유기물(분변)을 제대로 제거한 후 소독제를 도포한다. 이러한 이유로 양돈선진국에서는 유기물(분변)을 제대로 제거하기 위해 축산전용세척제를 사용한다.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세척제와는 달리 빠른 시간 내 유기물(분변)에 침투하여 고압수세 시 쉽게 제거할 수 있다. 생각해보라. 유기물(분변)이 그대로 놓여있는 돈사에 소독약을 분사하는 것과 완벽히 완전히 제거된 후 소독약을 분사한 후 소독효과는 상당히 차이가 난다.

 

<표1> 물로만 수세하는 것보다 세제를 사용 시 세균제거효과가 90%이상 나타난다.

 

2019년은 우리 양돈인들에게 상당히 중요한 해이다. 대내/외적으로 호재보다는 리스크가 주변에 산재되어 있다. 하지만 주어진 조건은 같으므로 누구를 탓하기 보다는 이번 시점을 기회로 우리농장을 되돌아보고 관련하여 미흡한 사항을 보완하는 타이밍으로 삼길바란다. 본인의 경험상 위기는 항상 기회가 동반되는경우가 많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고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준비된 자세가 필요한 시기이다.

 

 

<그림3> 세제사용 후 수세 소독 시 수세시간과 물량을 현저히 줄일 수 있고, 유기물이 제대로 제거가 되어 깨끗 돈한방을 운영할 수 있다.

 

 

 

<월간 피그 2019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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