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후계 양성과 농장관리자 전망
임진우 2019-01-16 14:14:47

심금섭 교수
연암대학교 축산계열

 

2018년은 돼지사육두수는 전년도에 비해 증가하여 전체 사육두수는 1,100만두이나, 전반적으로 돈가는 좋지 않은 상태였다.
특히 중국에 연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아프리카 돈열(ASF)로 인해 국내 양돈농가의 걱정과 우려는 날로 증가하고 있다.
또한 양돈장의 환경규제 및 인허가의 까다로운 조건들로 인해 농장의 현대화를 위한 개축 및 신축은 현실적으로 더욱 더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됐다.
양돈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현대화된 시설과 장비, 우수 종돈의 도입, 철저한 방역체계 구축 및 체계적인 사양관리 등이 필수적인 요건이며, 이를 효과적으로 운영할 인력의 양성 및 지원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재 국내 양돈농장의 경영주의 30% 이상이 60대 이상인 것에 비해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는 나지만 40대 미만의 경영주의 비율은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에 20대 신규 진입 양돈 인력 및 승계 인력을 양성하지 못한다면 지속가능한 양돈을 유지할 수 없을 것으로 사료된다.
본 글에서는 신규인력 양성과 농장관리자의 확보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양돈생산성을 위해서는 양돈인력 양성이 중요하다
국내 양돈이 국제경쟁력을 지니기 위해서는 생산성을 향상시켜야 하지만 2018년 추정 국내 모돈 두당 평균 출하 두수(MSY)는 17.6두로 최근 5년 동안 개선된 성적을 보이고 있지 않다.
반면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은 최근 들어 급속도로 증가해 2018년 추정소비량은 표 1에 나타난 바와 같이 26.5kg로 예상하고 있다. 증가한 돼지고기 소비량의 대부분이 수입돈육으로 대처되어 돼지고기 자급률이 70% 아래로 떨어지고 있다.

따라서 국내 양돈생산성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양돈인력의 양성 및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림 1은 국내 양돈인력 유입 현황을 나타내고 있으나, 농고, 농대를 졸업하고 양돈장에 취업 또는 가업을 승계하는 인력은 매우 적어 상대적으로 외국인의 종사비율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림 1> 인력 유입 경로

 

또한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새롭게 청년농 창업을 위한 육성체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지원사업을 통해 청년농 창업을 위한 행·재정 지원을 실시하고 있고, 그 대표적 사례는 다음과 같다.
1) 후계(승계)인력양성을 위한 양질의 교육지원 양돈의 경우는 부모님의 가업을 잇는 승계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 중 축산을 체계적으로 교육받은 인력은 30% 미만으로 의욕과 열의는 있으나 대부분의 후계인력은 농장에 적응하는데 상당히 부담을 갖고 있다. 가능하면 관련 전공교육을 받게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고, 다른 농장에서 2년 이상의 사육 경험을 갖는 것도 바람직하다. 또한 품목특화 교육 및 ICT 첨단교육에 참여하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국내 또는 국외의 전문교육기관에서의 연수(사진1, 2 연암대학교 해외실습학기운영, 덴마크 다룸대학, 12주 교육)가 축산 비전공자가 향후 농장을 가업승계를 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라 말할 수 있다.
다양한 실무 교육을 통해 미래 경영인이 될 후계인력에게 비전과 정확한 지식을 제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2) 청년농 육성정책 및 관련 사업의 활성화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2018년부터 종합적인 청년농 육성 정책을 수립해 육성단계를 준비기, 창농 초기, 재구조화기, 정착기 등으로 나눠 관련 사업들 간의 연결성을 체계화하는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준비기에는 미래농업선도고교(10개교), 한농대, 영농창업 특성화 대학(5개교) 및 사회농업교육을 통해 교육을 실시하고 창농 초기에는 농업법인의 인턴, 선도농가 실습 및 정부주도 지자체 경영실습농장의 경험을 갖게 하며, 2030 농지임대 지원 사업을 비롯한 구조화기 및 정착기까지 시설현대화 농지규모화자금을 비롯한 여러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안정적인 농업 정착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운영하고 있다.

 

<그림 2> 창업농 육성단계(출처 : 마상진 농촌경제연구원)

 

3) 창농 유형별 맞춤형 지원 사업
창농 유형별로 승계창농형, 법인취업 후 창농형, 임대농장 창농형 및 제3자 승계 창농형으로 구분하여 맞춤형 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그림 3> 창농 유형별 맞춤형 지원체계(출처 : 마상진 농촌경제연구원)

 

4) 지역단위 원스탑 창농지원 사업
원하는 후계인력이 지역에서 창농상담 후 창농에 필요한 교육과 정착을 할 때까지 모돈 부분을 유기적으로 연계시키고 창농에 필요한 기술, 자본 및 사회적 지원이 종합적으로 이루어 질수 있도록 지역단위(시,군)에서 전담조직을 운영하는 시스템이다.

<그림 4> 원스탑 창농지원센터(출처 : 마상진, 농촌경제연구원)

 

5) 지역 원스탑 창농지원을 위한 축산업 후계인력 육성펀드 활성화
농림축산식품부의 모태펀드를 활용하여 축산신규인력 육성 투자 조합을 운용하는 방식으로 지역의 주요축산 주체간의 연계를 통해 발전시키는 방식이며, 기초지방자치단체는 관련 조례 제정 및 지역 축산인력 육성계획을 수립하고 참여농가 및 참여주민을 모집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지역축협은 지자체에 부족한 금융전문성을 지원하고 축산농가법인의 생산, 가공, 유통시스템을 지원한다. 한편 지역 축산 농가는 관련교육 이수실적 및 지역주민 참여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그림 5> 축산업 후계육성 펀드(출처 : 마상진 농촌경제연구원)

 

6) 축사은행사업
자본력이 부족한 젊은 축산인의 신규 축산업 진입을 유도하여 미래 축산업 생산기반을 확충하는 사업으로 기존의 축사를 축협이 구매하여 축산 후계농과 임대차계약을 체결하고 일정기간축산 후계농이 임대료를 지급 후 차후에 축산 후계농에게 구입 가격으로 매각하는 방식으로 양돈장의 경우 2016년 11월 경기 안성 거니 농장(1호) 과 2018년 8월 충남 부여 지토농장에서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7) 농장관리자의 양성
국내 양돈장에서 가장 큰 문제는 중간관리자 및 농장장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여 경영주가 농장장 역할을 병행하거나 농장에서 경험이 있는 외국인이 그 일을 하기도 한다.
농장기반이 없는 축산을 전공한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그 인력이 매우 제한적이어서 어려움이 많다. 필자는 전에 연구에서 양돈직무를 수행하기 위한 관련 기술의 습득시간으로 360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비전문가도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으로 8주면 양돈장에 근무할 수 있는 기본 자질을 확보할 수 있어 비농업계 일반인, 특히 베이비부머 세대를 적극적으로 고용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

 

승계인력 핵심은 청년과의 대화
국내 양돈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양돈장의 시설 개선 및 질병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도 중요하지만 지속가능한 양돈을 위해 우수한 인력양성 및 확충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또한 후계 승계인력의 농장 내 유입을 확대하기 위해 자녀와 진솔한 대화를 실시하고 자녀에게 선진 양돈국가의 연수 및 벤치마킹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좋은 방법으로 사료된다.

 

 

 

<월간 피그 2019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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