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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일기공, 국산 동력전달장치의 자존심을 지킨다 국산 커플링 역사의 시작, 그리고 국산 커플링 시대의 시작
정대상 2016-04-06 15:35:07

(주)성일기공 김성묵 대표이사

<편집자주>
소재·부품 및 가공기술의 부재는 언제나 제조업의 기반을 위협하는 불안요소가 된다. 조립 가공 기술력을 기반으로 성장한 우리나라 제조업은, 실질적으로 핵심 부품 활용에 있어 외산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고, 정부 과제에서도 ‘국산화율’을 따져야 될 정도로 이 분야에서 외산 제품 비중이 높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력전달기구 중 하나인 커플링은 유독 타 부품에 비해 국산의 기술자립도가 높다. 그 중심에 선 기업은 바로 국내 커플링 ‘독립’을 선언한 ‘성일기공’이다. 1991년 3월, 과거 커플링 분야의 국산 시대를 연 동사의 현재를 취재했다. 
취재 정대상 기자(press2@engnews.co.kr)



국내 커플링 산업의 시작을 알리다
우리나라 산업용 커플링 분야의 독립은 1991년 3월, 성일기공의 설립과 함께 시작된다. 국내 커플링 역사를 처음 기록하기 시작한 (주)성일기공(이하 성일기공)의 김성묵 대표이사는 사업을 시작하기 전, 부산의 ‘한독직업훈련원’에서 독일 엔지니어로부터 선반, 밀링 등 가공 기술을 배우면서 설비와 기계에 대한 이해를 쌓았다. 당시 감속기 분야에서 선도적인 기업의 작업반장으로 근무하며 기계와 설비에 대한 기능을 익혔던 그는 체계적인 이론을 익히기 위해 검정고시를 치르고, 서울산업대학교(現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기계공학과에 입학하며 이른바 주경야독의 세월을 보냈다. 그 시절 그의 눈에 들어왔던 아이템이 바로 동력전달장치를 위한 커플링이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모바일 등 첨단 기기 제조 산업으로 우리 산업의 패러다임이 전환되며 자동화 장비에 적용되는 동력전달기기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판단했다”는 그는 2년여의 개발 끝에 현재 동사를 있게 한 ‘올드햄 커플링’의 국산화에 성공, 1991년 3월 성일기공의 시작을 알렸다. 



불량률 Zero를 바라보는 품질
작은 천막공장에서 시작해 명실공이 국내 커플링 시장 점유율 1위에 이르기까지, 25년의 세월동안 성일기공은 꾸준히 성장을 지속했다. 이러한 성장의 이면에 품질과 납기, 가격이라는 기본에서부터 끊임없이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내는 집요함이 자리했기에 가능한 위업이다.
그는 “당사는 국내 최초의 커플링 제조메이커로서, 국내 메이커들이 생기기 전까지 근 15년가량을 외산 메이커와 경쟁해오면서 성장해왔다”며 “외산 메이커와의 경쟁에서 국내 시장을 확대해나갈 수 있었던 원동력의 첫 번째는 품질”이라고 전했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만 연간 30만 세트의 동력전달부품들을 판매하고 있는데 그중 0.1%만 불량이 나도 생산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한 그는 “성일기공의 커플링들은 현장에 적용된 이래 불량이 없기로 정평이 나 있다”고 전했다. 
특히 김 대표이사는 이러한 제조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 2015년 8월에는 ‘이달의 기능 한국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주문 즉시 당일 발송 “예외는 없다”
성일기공의 커플링이 국내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여줄 수 있었던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신속한 납기이다. 연간 30만 세트의 커플링을 ‘당일배송’으로 처리해내는 것은 단순히 재고만을 보유한다고 가능한 부분이 아니다. 김 대표이사는 “지난 25년간 제조에서부터 물류, 생산관리에 이르기까지 개선을 해왔다”며 “오늘 들어온 오더에 대한 물량을 당일에 바로 고객들에게 배송하려면 방대한 재고량은 물론, 주문을 받고, 생산관리 파트에 데이터를 넘기고, 제품을 다시 수령해 고객들에게 출고하는 시스템을 지난 25년 간 개선해왔고, 현재도 개선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회전률이 높은 품목의 경우 수백 개 단위의 주문량도 당일 배송된다”며 “즉, 성일기공에서 구입하는 커플링이나 서포트 유닛 등은 ‘당연히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 또한 고객과의 약속이고, 신뢰이다.”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비표준 제품도 신속하게 대응한다!
성일기공은 동력전달기구를 전문으로 제조하는 제조기업으로서,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동력전달기구를 제조하는데 전력하고 있다. 
동력전달기구를 필요로 하는 자동화장비들의 경우 스탠다드 제품과 더불어 오더메이드 사양의 전용기들도 다수 적용되고 있기 때문에, 관련 부품 기업들 역시 비표준 제품에 대한 대응을 중요한 요소로 생각한다. 이러한 특수주문 사양에 대한 대응 역시 지금의 성일기공이 있게 된 중요한 동력원이다. 
동사의 특수주문 제품에 대한 대응은 굉장히 빠르기로 정평이 나 있다. 통상적으로 특수주문 사양 제품의 제작을 위해서는 수주, 유저와의 사양협의, 생산일정 조율 등의 절차가 필요한데, 이 과정에서 기술적 커뮤니케이션이 불가능한 경우 상당한 로스타임이 발생된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한 것이 바로 특수주문 사양을 위한 ‘전담팀’이다. 
“일반적인 영업 사원의 경우 엔지니어인 고객과의 상담 혹은 당사 생산 일정 등에 대한 전문적인 대응이 힘들다”고 전한 김 대표이사는 “당사의 기술영업 인력들은 4년 이상 현장에서 생산관리 업무를 수행함으로써 고객과의 원활한 의사소통과, 생산 일정 조율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미 2015년에만 30여 종 이상의 특수 사양 제품군을 고객들에게 공급한 성일기공은 한발 더 나아가 이를 바탕으로 고객의 수요 및 시장 가능성이 높은 제품들을 표준화해 더욱 빠른 납기와,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다. 



동력전달기구의 스페셜리스트 ‘성일기공’
성일기공을 논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업적은 단연코 ‘커플링’이라는 분야의 기술자립을 이뤄냈다는 점이다. 김 대표이사는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커플링에서만큼은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도 ‘스페셜리스트’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더불어 “함께하는 직원들에게도 안정적으로, 오래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직원들에 대한 애정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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