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3월 17일, 사우디전력공사(SEC)가 국제 경쟁입찰을 통해 실시한 라빅(Rabigh) 중유발전소 입찰사업에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발표되었다.

한전은 사우디 ACWA Power International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지난 ’08.12.1일 입찰서를 제출하였고, 발주처와 입찰서에 대한 확인절차를 거쳐 금번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발표되었음. 이는 세계적인 민자발전사업자(IPP Developer)로 구성된 벨기에 Suez - 英 IP - 사우디 Oger 컨소시엄과의 치열한 경합 끝에 이룬 성과이다.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IPP사업 물량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경쟁이 치열한 사우디 민자발전시장에서 한전이 라빅사업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은 한전의 경쟁력을 세계적으로 증명한 지대한 성과라 할 수 있으며,

이는 지난해 7월 요르단 알카트라나 가스복합화력발전사업(용량 373MW) 수주를 발판으로 중동지역에서 한전의 위상을 드높였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라빅 사업은 사우디 홍해 연안 제2의 도시 제다에서 북쪽으로 150km에 위치한 라빅에 순발전용량 1,204MW 중유화력발전소를 BOO방식으로 건설해 2033년까지 20년간 운영하는 25억불 규모의 프로젝트이다. 본 사업을 위해 설립되는 프로젝트 회사(Project Company)는 발주처인 사우디전력공사가 20%, 한전과 ACWA사가 각각 40%의 지분을 보유하게되며, 발전소 운영기간 동안 지속적인 외화획득에 기여하게 된다.

한전은 컨소시엄사인 ACWA사와 함께 세계적인 금융위기 하에서도 본 사업을 위해 사우디 현지은행과 외국계은행으로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으로 대규모 자금조달 약속을 확보하였다.

한전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발주처인 사우디전력공사와 사업계약 협상을 거쳐 가까운 시일내에 동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2013년 4월 발전소를 준공하여 2033년까지 전력을 생산 판매할 계획이다.

한전은 그동안 해외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여 필리핀, 중국, 레바논 등지에서 총 2,991MW 규모의 발전설비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라빅 사업으로 중동지역 내에서도 규모가 가장 큰 사우디 전력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을 뿐만 아니라 국제 경쟁입찰 시장에서 세계적 민자 발전사업자(IPP Developer)로서의 위상을 뚜렷이 확립하였다.

또한, 한전은 위와 같은 해외 화력발전사업 추진에 더하여 원자력 발전사업까지 적극 진출하여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